도심 노후옹벽 디자인 개선사업에 대하여
김태준 2018-10-18 77
2018년 7월 공사발주된 "도심 노후옹벽 디자인 개선사업" 관련하여
도로설계를 전공하고 도로시설 안전진단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써 한 말씀드립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도로 옆 노후된 절토 경사면 옹벽의 오염된 표면을
크기 1,600mm X 800mm X 27mm(가로, 세로, 두께)의 무늬가 있는 콘크리트 패널을 붙여
미관을 개선하고자 하는 공사가 기존 옹벽구조물의 심각한 안전을 담보로 진행되고 있는 것에
우려하여 글을 올립니다.
1,600mm X 800mm X 27mm 크기의 콘크리트 패널은 그 무게가 약 60~70kg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구조체가 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와 무게입니다.
이러한 패널을 길이 약 200m 정도의 기존 옹벽구간 표면에 붙이기 위하여는 패널 한개당 네개의 앙카볼트를 뚫어 지지대를 만들고 그 곳에 패널을 고정하는 방법으로 시공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발주된 전체 시공면적은 약 700m2 가 조금 안되는 것으로 500여장의 패널이 소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림잡아도 500장 X 4개(앙카)=2,000개의 앙카를 뚫어야하는데 토압으로 횡력을 받는 옹벽에 2,000여개의 앙카를 뚫고 전면에 무거운 패널을 붙이는 공법은 제고되어야 된다고 판단됩니다.
건설과나 도로과에서는 이런 공법을 사용하지도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나 도시미관을 생각하는 타 과에서는 구조체의 상세한 움직을 몰라서 그럴수 도 있으니 노후된 기존 옹벽의 구조안전진단 및 면밀한 상태를 체크하고 향후 예상될 안전사항까지 (예를 들면 지진시 낙석 등) 검토 후 시공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