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즐기는 낭만 여행 코스 총정리: 남이섬부터 닭갈비 골목까지
김선정 2026-01-25 32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즐기는 낭만 여행 코스 총정리: 남이섬부터 닭갈비 골목까지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는 곳, 춘천은 맑은 물과 수려한 산세가 어우러져 '호반의 도시'라 불립니다. 서울에서 ITX-청춘 열차나 경춘선 전철을 이용하면 1시간 남짓한 시간에 닿을 수 있어 수도권 근교 여행지로 가장 사랑받는 곳 중 하나입니다. 대학 시절 MT의 추억이 서린 강촌부터, 이국적인 풍경의 남이섬, 그리고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케이블카와 레고랜드까지, 춘천은 과거의 향수와 현대의 트렌드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이번 주말, 낭만과 미식이 가득한 춘천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춘천의 대표적인 여행 명소와 즐길 거리, 그리고 놓쳐서는 안 될 먹거리 정보를 상세하게 소개합니다.
1. 동화 속 나라로의 초대, 남이섬 (나미나라공화국)
춘천 여행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남이섬은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뽐내는 곳입니다.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일상의 번잡함은 사라지고 평화로운 자연 속에 스며들게 됩니다. 남이섬의 상징과도 같은 메타세쿼이아 길은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나무들이 웅장한 터널을 이루어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선사합니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글로벌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섬 곳곳에는 타조, 토끼, 청설모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자전거를 대여하여 강변을 따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섬을 한 바퀴 둘러보거나, 하늘 자전거를 타고 숲 위를 달리는 체험도 색다른 즐거움입니다. 가을이면 노란 은행나무 길이 황금빛 물결을 이루고, 겨울이면 눈 덮인 설경이 한 폭의 수묵화처럼 펼쳐집니다. 섬 안에는 다양한 공예 체험 공방과 그림책 놀이터, 그리고 분위기 좋은 카페와 식당들이 있어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2. 호수 위를 나는 짜릿함,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의암호의 빼어난 절경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를 추천합니다. 삼천동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까지 연결되는 이 케이블카는 국내 최장 길이인 3.61km를 자랑합니다. 일반 캐빈과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으로 운영되는데, 크리스탈 캐빈을 탑승하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푸른 호수와 숲을 스릴 넘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 정차장에 도착하면 스카이워크 전망대까지 데크길이 이어집니다. 완만한 경사로 되어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오를 수 있으며, 전망대에 서면 춘천 시내를 감싸 안은 의암호의 붕어섬과 시가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특히 해 질 녘에 방문하면 붉게 타오르는 노을과 호수에 비친 반영, 그리고 도시의 불빛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합니다. 춘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이곳에서 잊지 못할 인생 사진을 남겨보시기 바랍니다.
3. 옛 기찻길의 추억, 강촌 레일파크 (김유정 레일바이크)
경춘선 전철 개통으로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 옛 철길을 활용한 강촌 레일파크는 낭만과 액티비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김유정역 바로 옆에 위치한 승강장에서 출발하여 옛 강촌역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북한강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하며 달리는 기분 좋은 경험을 제공합니다.
레일바이크의 하이라이트는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진 터널들을 통과하는 구간입니다.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조명, 그리고 비눗방울이 어우러진 터널을 지날 때면 마치 클럽에 온 듯한 신나는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중간 휴게소인 낭구마을에 도착하면 낭만 열차로 갈아타고 강촌역까지 편안하게 이동하며 북한강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김유정역 주변에는 김유정 문학촌이 있어 한국 단편 소설의 거장인 김유정 선생의 생가와 이야기집을 둘러보며 문학적인 감수성을 채울 수도 있습니다.
4. 내륙의 바다, 소양강댐과 청평사
동양 최대의 사력댐인 소양강댐은 '내륙의 바다'라 불릴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댐 정상에 오르면 끝없이 펼쳐진 소양호의 푸른 물결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합니다. 댐 주변에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걷기 좋으며, 소양강 처녀 동상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것도 필수 코스입니다.
소양강댐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10분 정도 물살을 가르면 오봉산 기슭에 자리 잡은 천년 고찰 청평사로 갈 수 있습니다. 청평사로 오르는 길은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있어 춘천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꼽힙니다. 길 중간에 위치한 구성폭포는 아홉 가지 소리를 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처럼 시원한 물소리로 등산객들의 땀을 식혀줍니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들려오는 풍경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잠시 세상의 시름을 내려놓아 보시기 바랍니다.
5. 춘천의 산토리니, 구봉산 카페거리
춘천의 야경을 감상하며 분위기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구봉산 카페거리가 제격입니다. 구봉산 중턱에 위치한 이곳은 춘천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로 유명합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부터 개성 넘치는 개인 카페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는데, 각 카페마다 독특한 건축 디자인과 테마를 가지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특히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시키는 하얀 종탑과 파란 지붕이 있는 카페는 춘천의 대표적인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투명 유리 바닥으로 된 스카이워크가 설치된 카페에서는 짜릿한 스릴과 함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향긋한 커피 한 잔과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며 춘천 시내의 반짝이는 불빛을 바라보는 시간은 연인들에게 더없이 로맨틱한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6. 미식의 도시,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
춘천 여행에서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인 닭갈비는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이나 낙원동, 온의동 등 시내 곳곳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커다란 철판 위에 양배추, 고구마, 떡 등 갖은 재료와 매콤한 양념에 재운 닭고기를 볶아 먹는 철판 닭갈비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입니다. 최근에는 참숯에 구워 닭고기 본연의 담백한 맛과 불향을 즐길 수 있는 숯불 닭갈비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식사의 마무리는 볶음밥으로 장식해야 춘천 닭갈비를 제대로 즐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닭갈비와 환상의 짝꿍을 이루는 막국수 또한 놓칠 수 없는 별미입니다. 메밀의 구수한 향과 툭툭 끊어지는 식감이 매력적인 막국수는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나 매콤한 양념장에 비벼 먹으면 입맛을 돋워줍니다.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에서는 막국수의 유래를 배우고 직접 면을 뽑아 시식해 보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바삭하게 구운 감자전이나 전병을 곁들이면 더욱 풍성한 식탁이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