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겸 기업인 김현욱, 취업특강 10월 31일 춘천서
박인천 2013-10-25 322
•[미디어]前아나운서겸 기업인 김현욱, 취업특강 10월 31일 춘천서
- 10월 31일 오후 2시 강원바이오엑스포 취업박람회 특설무대에서 선다.
- 프레젠테이션 등 스토리텔링 스피치 방법 등 면접스피치 전략 밝혀
- 있는 스피치’ 통해 ‘말 잘하는 비법’ 전수키로
前아나운서 겸 MC로 유명한 김현욱씨가 강원도 취업생들의 희망을 위해 특강강사로 나섰다.
(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주관대행사인 (주)아이잡강원의 소개로 방송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아낌없이 해줄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문방송학 박사출신으로 KBS아나운서에서 예능인으로 성장하기까지 모든 과정과 사람들앞에 꺼리던 사람이 어떻게 사람들앞에 섰는지에 대해 자세히 정보를 줄 예정이라고.
또한 이날 특강에서는 방송인이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요건, 자질 등 자신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해주면서 후배들에게 항상 주인공만 하려고 하거나 자기가 눈에 띄는 캐릭터만 하려고 하기보다는 감초 역할이 더 중요함을 얘기한다고.
지난해 5월 KBS를 퇴사하고 프리랜서 선언을 한 김현욱 아나운서. 그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우리말을 제대로 가르치면 바른 인성을 세우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아나운서(주)를 설립하고 사업가로 변신했다. 아나운서(주)는 스피치 교육 및 아나운서 아카데미, 아나운서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회사이고 이 가운데 스피치 교육 부문이 ‘맛있는 스피치’다.
김현욱 대표는 CEO 겸 스피치 멘토로서 청소년들이 꾸고 있는 꿈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스토리텔링 스피치’ 교육에 직접 앞장서고 있다. “맛있는 스피치란 껌과 같습니다. 씹을수록 맛과 향이 번지거든요.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다시 듣고 싶고 되새기게 되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특히 인성 교육은 쓰기와 올바른 언어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폭력이나 ‘왕따’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스피치 교육이 큰 도움이 될 것은 물론이고요. 더욱이 우리 아이가 말 한 마디 제대로 못 해서 손해보고 살게 할순 없잖아요. 아는 만큼 표현할 줄 아는 아이로 키워야 합니다.” 스피치의 달인답게 ‘맛있는 스피치’의 정의를 깔끔하게 정리한다.
“‘도전! 골든벨’을 진행하며 학생들과 함께 호흡한 6년이 아마 저의 방송 인생 중 가장 즐겁고 보람된 기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학생들한테 받은 기쁨과 행복을 뭔가로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제일 잘하는 것이 스피치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경험과 노하우를 청소년들에게 전수해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골든벨을 울린 학생들을 볼 때마다 어린 나이에 어떻게 저렇게 똑 부러지고 조리 있게 표현할 수 있는지 솔직히 저 자신도 놀랐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진정성을 담아 말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진 않거든요. 더 중요한 것은 말 잘하는 학생들은 어디서든 두각을 나타낸다는 사실이죠.” 방송 현장에서 새삼 스피치의 중요성을 깨닫고 스피치 교육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힌다.
두뇌맞춤형 학습법으로 유명한 노규식 의학박사(연세 휴 클리닉 원장, 아나운서(주) 언어영재연구소 소장)와 함께 ‘뇌력을 깨우는 6단계 스피치 과정’을 단계별 교재로 만들었고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학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직접 스토리텔링 스피치 공개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재를 만드는 과정부터 직접 참여했을 만큼 스피치 교육 사업에 `열정을 다하고 있는 김현욱 아나운서를 보노라면 TV에서 봤던 ‘가벼운(?)’ 모습이 그가 맞나 싶을 정도로 어느새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포스가 물씬 느껴진다.
그에게 프리랜서 선언 이 후 무엇이 달라졌느냐고 묻자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고 초심으로 돌아가 적극적인 마음가짐으로 방송을 만나게 되었다고 말한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전국 노래자랑’ MC를 한 번 맡아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저만의 장기로 분위기를 확 바꿔서 젊은 층을 흡수하고 전국 각지의 끼 있는 친구들을 만나고 싶거든요. 게다가 일단 맡기만 하면 잘 하면 80살 까지 할 수 있잖아요.”(하하하) 특유의 장난기가 발동한다.
자신의 직업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이 있는 여성이면 좋겠다며 내년에는 꼭 노총각을 면하겠단다. 2000년 KBS 공채 26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도전 골든벨’, ‘스카우트’, ‘체험 삶의 현장’, ‘서바이블’, ‘생생정보통’ 등 간판 프로 진행. 핸드폰에 저장된 번호만 5,000여개, 한 달에 인맥관리에 쓰는 돈만 1천 만원이 넘는 오지랖, 전설의 폭풍 탬버린 춤.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아나운서’, 유행하는 사업은 안 해 본 것이 없는 사업의 황태자, 변화무쌍 반전남, 12주 만에 식스 팩 만든 복근남, 그동안 김현욱이란 이름 석자 앞에 따라붙던 수식어들이다.
이제 그의 이름 앞에 또다른 수식어가 붙었다. ‘스피치 전도사’ 김현욱. 한 사람의 스타 방송인에게 의존하는 교육시스템이 아니라 전문적 교육 콘텐츠와 방송 경험이 풍부한 전·현직 아나운서 강사들이 직접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스피치를 가르치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춘 ‘맛있는 스피치’를 통해 그가 사업가로서도 골든벨을 울릴 수 있을지 자못 기대된다.
치열한 경쟁속에 유명 아나운서의 자리를 과감히 버리고 프로랜서로의 길을 걸으며, 나름대로 명MC로 거듭나고 있는 김현욱씨는 "강원도내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절망에 빠진 구직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춘천에 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