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는 춘천시민의 것입니다. 캠프페이지는 춘천시민의 숲입니다.
이지형 2024-08-02 182
춘천시민으로서 현재 춘천역 앞 캠프페이지 개발 계획에 대해 강력히 반대합니다.
처음 이 지역에 시민을 위한 "시민의 숲"을 건설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많은 시민들이 저와 같이 큰 기대와 희망을 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시민 모두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는 것은 그나마 춘천을 춘천답게 보존하는 것이며 우리 모두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는!.
그러나 최근 이 지역에 아파트를 지으려는 계획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큰 실망과 분노를 느꼈습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춘천시인가요?
우리는 공원과 녹지를 원했지, 또 다른 콘크리트 정글을 원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춘천은 우후죽순으로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산책하기 좋았던 동네 야산을 마구 파헤쳐지고
시원하던 골목길을 막아버려 바람조차 통하지 않게 되고
서울의 한옥마을이나 부산의 감천 문화마을 같이
멋진 관광지로 만들어도 되었을 기와집길도
이제는 흔적초자 남아 있지 않게 되었습니다.
춘천시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상상해보십시요.
춘천역에 도착했을때 펼쳐질 푸르른 숲, 시민의 숲을!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공간,
어르신들이 산책을 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공간,
젊은이들이 자연 속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목적에서 시민의 숲을 조성하기로 결정했었던 것으로 뚜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가 시민 대다수가 찬성한 그 결정을 뒤엎고 아파트를 세운다는 것입니까?
누구를 위한 춘천시입니까?가?
누구에게 그 이익이 돌아가는 것입니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또다시 무시당해야하는 것입니까가?
공약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고
시민의 결정은 공동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위한 개발이 아닌,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아파트 건설은 분명 특정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춘천시는 도시의 녹지를 지키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시민을 위한 공간은 시민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도시를 보다 지속 가능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춘천시장님께 간곡히 요청합니다.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고,
춘천역 앞 캠프페이지에 시민의 숲을 조성해 주십시오.
춘천시가 누구를 위한 도시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춘천시는 시민을 위한 도시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