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사회
김종권 2021-10-09 182
어떤 부자가 청렴한 관리에게 뇌물을 주었는데 청렴한 관리가 거절하였습니다.
그러자 부자가 말하기를 '아무도 모르니 안심하고 받으십시요'라고 하자.
관리가 말했다 '내가 이것을 받으면 내가 알고 당신이 알며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데 어찌 아무도 모른다고 하시오' 하자 부자는 아무 소리 못하고 돌아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살다 보면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는 것은 하늘과 땅이 알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 실속이 없는 것 같습니다.
청렴한 관리가 뇌물을 거절하였으면 그에 대한 보답이 있어야 하는데 가난하게 살고 맙니다.
오죽하면 '청빈'이라는 말이 생겼을까요.
하늘이 안다면 청렴한 사람이 가난하게 두지 않을 겁니다.
제가 겪은 경험도 하늘은 상관 하지 않습니다.
사는 동안에 부끄러워 알려 지기 싫은 것 보다 남이 알아 주기 바라는 것이 훨씬 많았음에도 생색을 내는 것 같아 혼자만 알고 맙니다.
하늘이나 땅이 아니까 언젠 가는 알아 주겠지 했는데 죽을 때가 되어도 알아 주지 않습니다.
선행을 남이 알아 주길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 보상도 없이 무의미 하게 지나가는 것은 조금 허전합니다.
개인정보보호니 사생활보호니 하여 개인의 사회활동을 비밀유지하게 하니 악행이건 선행이건 그 사람의 행적을 알 수 없습니다.
하늘은 본 것을 기록하지 않지만 인간은 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와 빅데이타는 한 사람의 행적을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평가 할 수 있습니다.
잘못을 저지르면 하늘을 대신하여 카메라가 보고 있음을 알게 해야 악행은 줄고 선행이 많아 질 것 입니다.
옛날에는 하늘이 두려워 나쁜 짓을 삼가했는데 못된 사람이 잘못을 저질러도 하늘이 벌을 주지 않으니 세상이 혼탁해 지는 것입니다.
개인의 권리도 응분의 잭임과 보상이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투명하고 비밀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 악인이 우대 받는 사회는 끝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