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김종권 2021-09-30 201
깊어가는 가을 밤에 잠 못 이루어 이 글을 씁니다.
68세 장애인 입니다. 독거노인입니다.
요즘 들어 활동하기 힘들어 장기요양보호를 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하였습니다.
직원이 가정방문을 하여 실태를 살핀후 의사소견서를 보내주면 심사위원회에서 평가후 책정여부를 통보하겠다고 했습니다.
의사는 나이에 비해 건강하니 안된다면서도 소견서를 보내 주었습니다.
며칠후 등급외 판정이 되었으므로 보험공단에서는 급여를 받을 수 없다는 우편물을 받았습니다,
거기에는 자치센타에도 비슷한 복지혜택이 있으니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복지센타에 알아보니 저소득층이나 차상위 계층만 해당되고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가진 사람은 해당이 않된다고 합니다.
얼마후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러 주민센타에 갔습니다.
지원금대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건강보험료를 많이 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의신청 대상이 아니랍니다.
건강보험공단에 물으니 재산세과표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부과한다고 합니다.
공시지가 산출근거를 물으니 지침에 따라 작년 기준에 7%인상된 가격으로 하였답니다.
이의신청은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할 수 없답니다.
귀가 안 들려 보청기를 사러 갔더니 장애등급을 받으면 구입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길래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후 의사말이 수치가 기준이하이기 때문에 장애등급 을 줄 수 없답니다.
저는 말을 알아들을 수 없어 tv한국뉴스는 자막으로만 보고 영화나 드라마는 자막있는 외국 것만 봅니다.
골목을 지날때 뒤에서 오는 차소리를 못들어 놀날 때가 많습니다.
지팡이를 짚지만 걷기 힘이 듭니다.
기준이나 자격이 안된다고 하니 할 말은 멊습니다.
그러나, 그 담당 공무원이나 의사의 태도는 영 개운치 않습니다,
거부하면서 그 표정은 '억지부리는 노인을 설득해 보냈다 ,국가몌산을 절감했다'는 무슨 애국활동을 한 표정을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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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네가 얼마나 더 살려고 저렇게 발버둥치나'하고 비웃는것 같아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이래저래 밤이 깊어져도 뒤척일 뿐 잠이 오질 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