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유치 실패....
박민아 2020-05-08 199
안녕하세요.
자유게시판에 쓰는 글을 읽긴하시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며칠전 지자체 간 굉장한 이슈였던 방사광가속기에 대해 말하고싶어 몇자 적습니다.
춘천은 그 간 국책사업에서 유독 인연이 없었는데 왜 여전히 제자리 걸음입니까?
방사광가속기 정부 투자규모만 1조, 파생 경제효과 10조인 사업인데 이에 대해서 알고 있는 시민들이 거의 없습니다. 관심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지만 홍보하기 나름이죠. 그리고 그 홍보는 절대적으로 시에서 주관하는 것이고요.
청주는 이를 아주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습니다. 나주도 늦은 편이 아니었죠. 포항은 이미 방사광가속기를 2대나 가지고 있었고. 춘천은 가장 늦게 출사표를 던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춘천시를 포함한 강원 전 지역은 대형연구시설이 0개 입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일컫는 사업인데 왜 우리는 항상 늦을까요?
춘천은 선정 조건 중 기본요건과 자치단체지원, 지역균형발전 그리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입지조건을 충분히 충족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세부사항은 알 수 없지만 알려진 조건을 기준으로 보면 춘천시가 정치력에서 아주 밀렸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강원도 유권자가 전국 최저이고 그로인해 달랑 8석 밖에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다는 점은 잘 알고있습니다. 어느 정부에서도 강원도를 신경쓰지 않았기에 큰 기대는 없었지만 이번 정부도 별반 다를 바가 없네요. 말도 안되는 초대형 선거구는 말할 것도 없고.
강원도 인구는 대부분 고령이고 인구 유입이 거의 없어 소멸될 땅이라고 생각하는건지 그냥 이대로 수도권의 물탱크, 배터리 역할 혹은 잠시 휴가철에 힐링하러 가는 청정지역 쯤으로 여기는건지... 버려진 땅이라는 말 밖에 어울리는 말이 없습니다. 버려진 땅이 아니라면 전국 초고압 송전탑 중 강원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중화비율은 어떻게 설명할겁니까?
강원도에서 그나마 낫다하는 춘천과 원주도 상황이 썩 좋지않은건 매한가지 아닙니까? 그래도 원주는 혁신도시,기업도시 유치 뒤 인구 유입이 많이 늘었습니다. 유령도시다 뭐다해도 그 당시 춘천 원주 강릉 모두 비슷했던 인구였는데에 비해 현재 강릉은 21만명, 춘천은 28만명, 원주 35만명이 되었습니다. 기업을 유치한 덕분이죠.
남북 교류의 시대가 오면 각광 받을지 모르나 언제 올지 모르는 일이고, 관광도시는 답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2026년이면 동서고속철도가 완공됩니다. 즉, 서울에서 춘천 오는 시간이면 바다가 있는 속초로 놀러갈 수 있게 됩니다. 춘천의 관광산업에는 큰 도움이 되지않을 것입니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국책사업&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할 때입니다.
춘천시가 좀 더 공격적으로 사업 유치에 힘썼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차이나 타운은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