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청에 제안합니다.
김소영 2019-01-23 177
안녕하세요. 춘천시에 산지 어언 20년이 된 시민입니다.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엄마이지만, 시정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춘천시에 바라는 점을 이곳에 적어보고자 합니다.
시정을 이끌어 주시는 시장님과 열심히 일하시는 공무원분들에게
저의 소견이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얼마 전 ‘스마트폰 과의존방지’와 관련한 어린이 교육이 있어 시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구청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신청사 시대가 막을 연 지 한참이 지나서야 시청을 구경하게 되었네요.
이전에는 담으로 둘러싸여 다가가기도 힘들던 시청이었는데
탁 트인 시청 광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더욱더 시민 가까이 다가온 춘천시의 행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깔끔하고 멋진 춘천시청 건물을 보고있자니 감회가 새로웠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운 점도 보였습니다.
먼저, 일부 민원인이 많이 찾는 부서를 제외하고는 업무공간이 비좁아 보였습니다.
문의사항이 있어 시청을 방문하였을 때, 민원인들이 앉아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부족하더군요.
어려운 발걸음을 한 시민들이 본인들의 힘든 삶을 토로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많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또한 시민을 위한 강연 등의 행사가 있을 때에는
로비를 제외한 대기공간이 협소하여 아이를 데려온 많은 부모들이 불편함을 겪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관공서는 더 이상 저의 어릴 적 기억 속의 딱딱한 곳이 아니라,
시민들과 아이들에게 개방된 즐거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대여하여 이용할 수 있는 회의실이 늘어나서
학생들이나 여러 단체들이 의견을 나누며 춘천시의 미래를 그리고,
유익한 전시 등 문화행사를 개최하여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지나가던 시민들이 더위나 추위를 피하여 한숨 돌릴 수 있는 곳이 춘천시청이었으면 합니다.
원주시청처럼 주민편의공간을 확보하여 요가교실, 탁구교실 등
생활체육 및 취미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여도 좋을 듯 하구요.
혹시 공공청사를 지을 때의 면적 기준 등 제한사항이 있는지요?
가능하다면, 시청을 증축하여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하였으면 합니다.
저희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단순히 넓기만 한 호화청사가 아니라
시민들이 언제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문화 및 생활편의시설이 있는 공간입니다.
시민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고, 스스로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춘천시의 앞길에
춘천시청이 든든한 버팀목으로 오랫동안 함께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