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보십시오
박왕호 2017-12-06 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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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8589 등록일: 17-11-28 13:49 댓글: 12건 1/18 Page
등록: whpark (박왕호) 댓글: 12 줄수:351 조회: 549
제목: 춘천시각협회에서 발생한 성희롱문제입니다. 제가 관계되어있기ㅣ에 게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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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인 협회 회원으로서 당연한 일이겠지만 나는 앞을 전혀 볼수없는 전맹이다. 그런
몸으로 탠덤사이클을 했다. 꼬빡 십 연 이다. 탠덤사이클이 도입된 첫 해 부터 시작
한 사이클이다. 내 고향이기도 한 춘천 시각장애인연합회 소속으로 매 번 경기에 참
여하여 그때마다 잊상함으로써 춘천시각협회의 존재감을 알렸다. 그 십년 기간 사이
두드러진 일이라면 나 혼자만의 사이클 팀이라는 점이다. 간혹 한번씩 동 `참
하는 회원이 있기는 하였으나 결국 나 혼자만이 남아 춘천시각협회의 사이클팀을 지탱
하였다. 그 10 년 시간속의 변화라면 전맹인 라이더의 수효는 급격히 줄어들고 약시인
라이더가 주가 되는 탠덤경기가 되어있었 다. 그러다보니 경기 때 마다 전맹인 라이더
는 겨우 몇 명 뿐이고 약시 라이더 가 주를 이루는 추세이다. 그만큼 전맹인이 하기에
는 쉽 지 않은 종목임을 말해준다. 물론 단순히 레저만을 위한 사이클이라면 그것처
럼 경쾌하고 활동적인 운동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입상을 하기위한 라이딩 이라면,
전맹인 으로서 약시인과 경쟁하여 입상권에 들어간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우선
체력적인 면에서부터 딸리기 때문이다. 1,2 초 차이로 입상순위가 뎔정되는 찰라의 스
피드 경쟁이다보니 그 순간의 기록을 얻기위해서는 근육과 심장이 터질듯한 최대치의
파워로써 달려야만 하고, 그렇게 하여야만이 입상이 가능하다. 그런 때문에서인지 체
력적으로나 조건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전맹인은 어느 사이 사라지고 약시인이 주
를 이루는 텐덤사이클이 되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궁극에는 소수 만이 남아
매 경기 때 마다 입상자 명단에는 내가 유일한 전맹인 수상자였다. 그것으로써 텐덤
사이클 이라는 종목의 설립 취지와 의미를 지켰다. 탠덤사이클은 그 구조 상 나와 같
이 시각에 심각한 장애를 가진 장애인에 적합한 종목이라 할 것이다. 시각적 기능이
전혀 없는 사람이 스피드 게임을 즐긴다는 것. 그것은 탠덤사이클이 등장하기 전 까
지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런데 누군가의 간단한 착안이 그것을 가능케 한 것이
다. 어느 순간 공중 높이 솟아 올랐다가 거꾸로 맴돌아 떨어지는 듯한 느낌. 사이클
전용트랙을 전속으로 달리다 보면 매 바퀴 때 마다 그런 느낌에 사로잡힌다. 어느 순
간 몸이 허공 높이 솟구치다가 한바퀴 맴돌아 떨어지는 듯한 무중력적인 착각에 사로
잡히곤 하는 것이다. 그 기이한 현상은 시각적 기능이 없는 사람 만이 느끼는 색다른
느낌일 것이다. 그것은 전맹의 시각인에게있어서는 위험한 순간이기도 하다. 그 찰라
적 아찔함에 휘말려 핸들을 놓친다면 그대로 추락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쳔경기에서 추락 기절하는 사고로 목을 다쳐 20 여 일 간 고생하기도 하였다. 왜 그
런 현상을 느끼게 되는지는 여전히 알수없다. 다만 그같은 생경한 느낌을 색
다른 체험으로 받아들이면서 열심히 사이클을 타러 다녔다. 그리고 그때마다 입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춘천시각협회 라는 존재감을 알렸다. 곧 나는 춘천시각장애인 협
회의 명예를 위해 사이클을 타고, 협회 또한 나의 능력을 인정하고 원하여 매번 나를
불러 내 가슴에다 춘천시각장애인협회 라는 표식을 붙여주었다. 나 또한 번번히 입상
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기대에 부응해 주었다. 그런데 2 년 전 부터 나는 경기
참여자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아니 탠덤팀 으로부터 완전히 퇴출되었다. 퇴출 이유는
내가 H 모 라는 협회 여직원을 성희롱하였다는 것이었다. 춘천협회 회장인 반 모의 주
장이고 결정이었다. 협회가 원하고 내가 좋아서 시작한 사이클이다. 그리고 나를 대신
할 수 있는 체력을 가진 전맹인도 없었다. 그러다보니 협회를 위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에 10 년 이라는 시간을 함께 헤 온 춘천시각협회의 탠덤사이클이
었다. 그런데 그런 황당한 불명예를 안고 강제퇴출되고 말았다. 내가 과연 춘천회장
반 모의 주장대로 협회 여직원인 H를 성희롱 했는지, 그런 불명예스러운 낙인을 찍혀
야 하는지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생각과 판단을 구하고자 이 글을 쓰고 있다. 비록
앞을 볼 수 없는 장애의 몸이나, 세상앞에 당당한 자세로 살고자하였다. 그러기 위해
서라도 반듯한 처신을 하고자 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협회 여직원을 성희롱하였다는
손가락질을 받고 말았다. 그것도 내가 애착을 갖고 참여해 온 탠덤사이클로 인하여.
그 성희롱의 발단은 2 년 전 이다. 그 해 강원도 생활체육대회를 앞두고 나는 춘천시
각협회 대표로 참여하게 되었다. 역시 탠덤사이클 종목이었다. 비경쟁부문인 약시 1
명과 경쟁부문인 나를 포함 두 명 이었다. 경기를 며칠 앞 둔 날 문제의 여직원인 H
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 파일롯 으로 지칭되는 선승자와 호흡을 맞추기 위한 연습에
나오라는 것이다. 다른 협회는 어떠한지 모르나, 춘천협회는 매양 그러하다. 평소에
하는 연습이 아니라 경기를 앞두고 선승자인 파일롯과 호흡을 맞추는 도로 라이딩이나
한번 한 뒤 경기에 참여한다. 약시인 경우에는 평소라도 한적한 도로에서 홀로 연습할
수 있다고는 하나 전맹인 으로서는 누군가 함께해 주지않는 한 사전 연습이란 불가능
하다. 전맹라이더가 자연 도퇴될 수 밖에 없는 요인일 것이다.이렇게 되는 데에는 투
자의 부재도 한 몫을 할 것이다. 참여인원이 고작 1,2 명 뿐인 텐덤에 투자하느니 참
여자가 많은 다른 프로그램에 투자하는 것이 더 실리적이라는 것이다. 어쨌든 그 통화
중 나는 담당인 H에게 부탁했다. 작년 새로 맞춘 경기복이 불편하니 예전에 입던 옷을
입겠다고. 새 경기복이 몸에 감기는 재질이다보니 사이클을 타다보면 옷이 몸에 감기
며 드러붙어 속살의 윤곽이 그대로 드러나 사람들 앞에 서기가 너무 민망했기 때문이
다. 몇 차례 말을 주고받은 끝에 그옷을 입을 것을 양해받은 나는 약속된 날 그 옷을
갖고 협회사무실로 나갔다. 그리고 시간에 맞춰 경기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런데 옷을
입고 보니 바지를 잘못 갖고왔다. 너무 몸에 달라붙는 까닭에 입지않는 옷을 잘못
가져 온 것이다. 색깔을 볼수없다보니 비슷한 재질에 구별을 못 한 것이다. 나는 하
반신 윤곽을 속수무책으로 드러내는 경기복 차림이 너무 민망하고 당혹스러워 드러나
는 몸을 감춰보려고 고심을 하였다. 그런데 그때 어느새 들어와있었는지 담당인 h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_그게 뭐예요. 배 안 에다 뭘 넣으셨어요?_
돌연한 그 말에 나는 그만 깜짝 놀라 옆에 있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그런
내 귀에 H가 다시 말하는 소리가 들렸으나 그 순간의 내 귀에는 들리지 않는 말이
었다. H는 그 자리를 떠났고, 나는 의자에 앉은 그대로 넋을 놓고있었다. 그때 내가
탄식처럼 한 말은_ 사이클을 너무 오래 탔구나!_ 였다. 견디기 어려운 모욕감과 수
치심에서 나도 모르게 흘러나온 한 마디 였다. 새파란 여직원 에게 그 꼴을 보이고,
그런 말 까지 들었다는 것이 무참하고 수치스러워 참기가 ㅓ려웠다. 그런 것을 해서
뭐하느냐며 남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 사이클을 어쩌자고 오늘까지 타다가 이런 꼴
을 당하고 마는가 하는 회한 마저 드는 순간이었다. H는 반회장이 취임 후에 전임직원
을 내보내고 새로 채용한 직원이었다. 당시 31세로 춘천과 인접한 H군 출신이
라 들었다. 처음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어떤 자리에서 내 말을 받는 말투가 무례
하다 싶어 이후로는 의례적인 말 이외에는 상대하지 않는 터 였다. 그럼에 갑자기 나
타나 그런 말을 불쑥 건넬수있도록 격의없는 사이는 결코 아니었다. 설령 격의없다
하더라도 지켜야 할 기본 예절 이라는 것이 있다.장애인 단체의 여직원 이라는 신분이
고, 상대는 시각적 기능이 전혀 없는 남자 회원인 것이다. 그럼에 그런 말은 할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니 결코 해서는 아니 될 말이다. 이런 장애인 복지단체의 여
직원이라는 신분으로 장애인 남자회원에게 어찌 함부로 그런 말을 내뱉는가. 특히 이
런 시각협회 처럼 특수장애를 가진 회원을 돌보는 직원들은 장애회원들의 옷차림이나
매무새 를 가장 가까이 에서 지켜볼수밖에 없기에 그런 언행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무m라 해야 한다. 장애인에 대한 초보적 인식정립도 되지않은 채 장애인에 대한 존
중감이나 상식적인 예의도 없이 주어진 기회를 타고 채용된 직원이기에 초래하고 만
몰지각한 행동이라 해야 한다. 회장 반 모는 취임 후 기존의 직원들을 해고하고 새로
운 직원으로 협회를 구성하였다. 이것은 문제이다. 그렇다면 회장이 새로이 취임할때
마다 직원도 새로이 채용해야하는가? 그렇게 구성된 협회가 정상적이라 할수있는가?
이는 협회의 사유화로 흐를수밖에 없는 구조의 원인이다. 전임직원인 김모가 그만둔
다는 말을 듣고 그에게 말했다.
_이제 이런 복지단체도 평생직장으로 삼아도 괜찮은데 왜 그만두려하느냐?_
그말에 김모가 말했다.
_저도 알지요. 그래서 공부해서 복지사 자격까지 얻은게 아닙니까. 그런데 나가라고
등을 떠미는데 어쩌겠어요. 사실 전 사무장도 그래서 그만둔 거예요. 그래서 안 좋
게하고 나갔잖아요. 그때 나도 같이 그만두었어야 하는데._
이같은 복지단체의 직원채용문제는 복지단체의 사유화와 결부되는 문제이기에 심각
하게 바라봐야한다. 이 성희롱의 발단도 그런 문제와 무관하지않다는 판단이다. 파일
롯이 도착하였으나, 나는 이러고도 그짓을 해야 하는가 하는 자괴감에 선뜻 사이클에
오르지를 못했다. 여전히 끓어오르는 수치감과 모욕감을 떨쳐버릴 수 없었던 때문이
다. 그런 꼴을 당 하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사이클에 오를수 없었다. 그 감정은 분
노로 바뀌고있었다. 당장에 H을 찾아가 어떻게 해 버려야 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어
쩌겠는가. 나잇살 먹은 처지로 그런 말을 했다고 여직원과 목소리를 높혀 다툴수는
없지않는가. 그러나 그대로 넘겨 버릴 일은 아니었다. 옆에서 기다리던 파일롯이 내
팔을 부축해 일으켰다. 그때까지도 의자에 그대로 앉아있었던 모양이었다. 이미 안면
을 익혀두고있는 파일롯이었다. 나를 이끌어 사이클까지 안내하였다. 나는 그의 인도
에 따라 일단 사이클 에 올랐다. 그리고 마음을 정돈하였다. 일단 사이클에 오른 이
상 이제부터는 내안전을 책임져야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신호와 함께 사이클을 출발
시키는 파일롯을 따라 페달을 밟았다. 그리고 사이클을 타는 내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고심을 하였다. 연습을 마친 뒤 나는 h에게 문자를 몇 줄 써 보냈다.
_ 내 XXX야.
기형적인 대물이다보니 그런 실루엣으로 비친거지
. 남자에게도 성희롱이 있지.
말을 삼가하기를._
위 내 줄이었다. XXX 는 영어로 표기한 남성상징 단어 이다. 공개된 이 지면에서는
피하여 XXX 로 표기한 바, 회장 반 모가 성희롱 이라고 단정 지목한 한마디이다. 그
것으로 분풀이가 되었는지 감정도 가라앉고 그 일은 까맣게 잊었다. 생활체육대회도
나쁘지 않았다. 원주 종합운동장에서 였다. 양양팀과 1,2 위를 가리기 위한 스피드
경쟁을 펼쳤다. 400 m 트랙을 네바퀴 돌아야 했다. 나는 양양팀과 같은 조에 편성되
었다. 양양 팀의 김모 선수는 전국기록을 갖는 엘리트 였다. 나와 같은 조에 편성해
놓은 것은 주최측의 의도라 여겨졌다. 곧 참가자 중 가장 기록이 좋은 두 사람을 같
은 조에 편성하여 두 팀 간의 스피드 경쟁을 시켜보자는 뜻일 것이었다. 기록을 다루
는 사람들로서는 한번 떠올려 보게 될 이벤트 였다. 시도해 볼만한 매치 이며 스피드
경쟁일 것이었다.그 의도를 짐작한 순간 나는 빙긋 웃고말았다. 타고 난 승부근성이
었다. 나 또한 스피드 게임을 즐기는 쪽이라 꺼려할 의향은 없었다. 나의 파일롯도
그 의도를 알아차렸다. 우리는 등스는 생각지말고 최고속력으로 달려보자 다짐하였다
. 네바퀴, 1,600 m 라면 한순간에 돌파해 버릴수있는 거리였다. 평소 나는 트랙 한
바퀴를 20 초 대로 주파해 보고싶었다. 그 속력은 일반 사이클로는 어려울 기록이었
다. 그러나 두사람의 파워로 달리는 탠덤으로는 가능했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기
록인 것이다. 사이클이 좋고, 파일롯이 좋다면 안될 기록도 아니었다. 문제는 나의
연습량이었다. 전맹이라는 조건은 문제되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 순서가 되어 트랙으
로 나섰다. 출발준비를 하면서 의로진으로부터 가벼운 건강체크를 받았다. 그사이 장
내 방송으로 최고수준의 현역선수들이 벌이는 스피드경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맨트가
흘러나왔다. 그에 덧붙여 위험하니 트랙근처로는 절대로 접근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당부가 몇 차례 반복되고, 트랙 주위를 안전요원이 둘러싸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
때문인지 운동장에는 갑자기 무거운 긴장감이 감돌았다. 사이클에 오르는데 진행요원
이 내 운동화 차림을 언급하였다. 운동화를 신고 할수가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그제
야 페달을 만져보니 스파이크 전용인 좁고 납작한 것이었다. 울퉁불퉁하고 넓적한 운
동화 밑면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쇳조각이었다. 사실 어느때 부터인가 탠덤사이클
에도 스파이크가 도입되어 주요선수들은 스파이크 용이 일반화되어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내내 운동화를 착용하고있었다. 나는 전맹에게는 스파이크가 위급상황
에서는 위험하기 때문에 신지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스파이크는 페달을 밀고끄는데
에 유리하므로 스피드 업에 주효한 장비임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전맹인 이라는 처지
는 어떤 상황에서건 유리한 조건은 주어지지않는다. 어떤 불리일지라도 그에 맞춰 대
응할수밖에 없다. 곧 경기가 시작되었다. 두선수가 양 쪽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추발
종목이었다. 춘천팀인 나는 홈, 양양팀인 김선수는 백에 위치했다. 파일롯과 나는 가
벼운 하이파이로 춘천을 연호하며 화이팅을 다짐하였다. 출발을 알리는 총소리와 함
께 우리는 앞으로 나아갔다. 서서히 움직이던 페달링은 첫번째 코너를 돌고나자 가속
을 시작하였다. 감이 좋았다. 사이클 성능도, 파일롯도 좋았다. 등수는 생각지 말고
최고스피드로 달려보자며 뜻이 투합된 터라 우리는 이내 최고스피드를 향해 달려갔다
. 목표는 1,600 m 끝의 결승점이었다. 시간은 2 분 여. 그 시간 속을 최고속력으로
달려갈 것이었다. 나는 핼맷머리를 파일롯의 등에 밀착한채로 두 발 끝에다 온몸의
체중을 얹고 끊임없이 페달을 밟았다. 어느 순간 스피커에서 홈 추월 이라는 진행요
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가 양양팀을 추월한 것이다. 그리고 곧 40 여 m 의 간
격을 유지하며 앞 서 질주하였다. 더 이상 벌어지지도, 좁혀지지도 않은 채 유지되는
간격이었다. 비록 보이지않는 눈이지만 바람에 나부끼는 옷자락 소리와 쌕쌕대는 타
이어 소리, 이따금 좋아요! 라고 소리쳐 주는 파일롯의 목 소리로 지금 우리의 속도는
매우 맹렬하다는 것을 알수있었다. 그럼에도 호흡은 안정되었고 심장박동도 규칙적
이었다. 페달링하는 두발도 가벼웠다. 나는 내게 이같이 강인한 몸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렸다. 파일롯의 호흡도 안정되어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바퀴를 앞 두었을 때
갑자기 다리가 풀렸다. 파일롯도 갑자기 달라진 내 컨디션을 b꼈는지 라스트, 마지
막 바퀴예요. 힘 내세요. 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그날 내 다리의 한계는 그 세 바퀴
였다. 나는 갑자기 뚝 떨어지는 속도감을 느꼈다. 그리고 얼마 뒤 파일롯의 안타까운
탄식속에서 _역전!_ 하는 마이크 소리를 들었다. 양양팀이 우리를 앞질렀던 것이다.
나는 파일롯에게 너무 미안했다. 결승점을 지났을 때 나의 다리는 페달을 무기력하
게 따라 돌고있었다. 허공을 허우적대는 듯한 다리로 사이클을 내리는 나를 부축하는
파이롯에게 내가 할수있는 말은 _미안해요_ ㅣ 한마디 였다. 먼저 결승점을 통과한
양양 파일롯이 다가와 우리를 격려하며 말했다.
_역시 잘 타시네요. 어찌나 빠르던지 도저히 못 따라 잡겠더라구요. 그래서 1등은 포
기했는데 김선숙가 막 판에 화이팅을 해 주는 바람에!_
비록 현장에서 예고없이 짜여져 치룬 경기였지만, 그것은 강원도에서 가장 빠른 탠덤
라이더를 가리는 스피드 경쟁이 되어 버린 셈이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십년간의 텐
덤 라이딩을 마감하는 마지막 경기가 되고 말았다. 비록 종반에서 역전당하기는 하였
지만, 십 년 라이딩 여정에서 가장 화려하게 유감없이 라이딩을 한 최고의 스피드 게
임이었다고 여겨진다. 지금 다시 생각하더라도 사이클, 파일롯 모두 다 완벽하였다.
체력을 뒷받침하지 ㎸臼?마지막 순간에 역전을 당하고 만 데에 대해 아쉬움이 남지
만, 앞자리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페달링을 해 준 그 가이드에게 그점에
있어 지금도 미안함을 금할수 없다. 그의 역주가 있어 탠덤사이클 만이 갖는 폭발적
인 스피드를 일으켜 보일 수 있었다. 포기하지않고 좇아오다가 마지막 순간에 역전을
한 그 양양 선수도대단했다.그 김선수는 전국적 기록을 갖는 엘리트였다. 내가 구
세대 엘리트라면 김선수는 현 세대 엘리트일 것이다. 주최측 에서도 그런 두 팀 간의
스피드 게임을 보기 위해 그런 조 편성을 했을 것이다. 그 기대에 부응코자 두 팀
모두 최선을 다 했다. 그리고 며칠뒤 일이 생겼다. 협회 사무실에 간 나를 협회장 반
모가 옆 방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는 여직원 h가 성희롱 을 제기했다곰 말했다.
성희롱? 무슨 성희롱? 너무도 뜻밖의 말에 어리둥절한 내가 반문했다. 내가 그애를
성희롱할 일이 있는가? 그럴 상대라도 되는 여자인가? 반회장이 물었다. h에게 음란
한 문자를 보낸 적이 있느냐고. 그제야 그날 h에게 보낸 문자생각이 났다. 그래서 내
가 반박했다. 그런 욕설을 들을 짓을 했으니까. 그게 할 말이었느냐고.
반회장이 응수했다. 아직 처녀다 보니까 그게 먼지 모르고 그랬다 더라고. 그러면서
운영이원회에서 결의했는데, 회원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데 어떤 직원이 붙어있겠냐.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운영위원회에 나와서 정식으로 사과하도록 해야한다.
이후로 반회장은 전화를 통해 내게 운영위원회에 나와 사과할것을 거듭 요구하였다.
그리고 끝까지 거부하면 도지부로 넘기겠다고 통고하였다. 나는 그럴수 없다. 차라리
도지부로 넘기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러기를 바랐다. 그 2,3일 뒤 반 모 를 회장으
로 추천한 모가 전화를 하였다. 내가 그럴사람이 아닌걸 아는데 그런 소문이 들리니
무슨일인지 궁금해서 전화했노라 며. 난 전말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말 끝에 핀잔처
럼 말했다. 다른 회원도 있는데 왜 반을 회장으로 밀었느냐 고. 정안인 으로 살던 사
람은 정안인 모드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회장이 되면 나와같이 전맹인이 어렵다.
우리같은 사람의 상황을 전혀 모르지 않느냐. 당장에 보행 가이드를 모르니까 손을잡
고 회원들을 개끌 듣 끌고 다니지 않느냐.
반 모는 망막 굴절이상의 질환으로 중도에 장애인이 된 터 였다. 이후 그 문제는 두
번다시 언급되지 않은 채 시일이 지났다. 대신 이후부터 개최되는 사이클 경기에서
나는 제외되고, 약시자로 구성된 새로운 사이클팀이 조직되었다. 그렇다고하여 애석
하거나 서운하지는 않았다. 그런 꼴을 당했는데 어찌 다시 사이클을 타랴 는 탄식 뿐
이었다. 그런 욕을 당한 처지로 다시 유니폼을 입고 운동장에 나서고싶지않았다. 그
러나일이 이런 식으로 왜곡 확대된 이상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 문제에 대한 추궁은
하여야 하였다. 도지부로 넘기겠다던 반회장의 협박과는 달리 도지부로부터는 아무
소식도 없었다. 그리고 협회내에서 이런 저런 황당한 일이 생겼다. 어느날 평소 가까
이 지내는 회원이 농담 하듯 말했다.
형, 가이드 해 달라면서 여직원들 몸을 마구 주물러요?
우스개 처럼 하는 그 말에 퍼득 스치는 생각이 있어 그를 추궁했다. 그게 무슨 말이
냐고, 누가 그러더냐고. 내 태도에 그는 그냥 해 본 말이라면서 말을 감췄다. 내가
몇차례 더 캐 묻자 그는 난처해 하며 어쩔줄을 몰라하였다. 나는 그 곤란해 하는 태
도에 더 캐물어 그를 궁지로 몰고싶지않았다. 그동안 직원들이 전맹회원을 안내하면
서 정해진 가이드 규정을 거부하고 한사코 손을 붙잡고 인도하려는 이유가 그 때문인
가 여겨졌다. 그러나 말도 안되는 말이다. 우리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 자체가 잘못
된 사람들의 선입감이다. 그전까지 춘천지회가 존립해 오면서 그와같은 말종적인 행
동을 하는 회원은 없었으며, 그런 식으로 회원을 매도하는 직원도 없었다. 그럼에도
마치 내가 그런 행동을 하는 당사자인듯 말하 는 소리까지 들었다. 올 연 초 총회날
이었다. 나는 그런저런 문제에 대한 추궁을 하기로 작심을 하고 총회장에 나섰다. 내
가 겪고 들은 황당한 일을 공개적으로 언급할 작정이었다. 회칙에 따른 절차가 지나
고 자유토론순서에서 발언권을 얻은 나는 우선 나의 성희롱 문제부터 시작하였다._나
를 사이클 팀으로부터 제외했는데, 그 이유가 뭐냐?_
반회장이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불미스러운 문자를 보낸 일이 있지않느냐고. 내
가 다시 물으려 할 때 앞 줄의 할머니 회원들이 소리를 지르며 내말을 막았다. 그만
하고 밥을 먹어야지. 뭐하는 짓이야. 이제부터 쟤는 아예 못 나오게 해버려야 해.
그리고 벌써 이곳저곳에서 자리를 일어서고있었다. 그럼에도 반회장은 어수선해진 장
내를 정리하려하지않고 그대로 방치하고있었다. 그렇게 협회총회는 파해버린 것이다.
시간을 보니 12시 가 넘어있었다. 의도적으로 회의시간을 줄여 내 말을 막으려했구
나 여겨졌다. 11 시 부터 시작해야 할 총회를 11 시 30 분 무렵에 시작하여 30 분의
회의시간을 줄임으로써 토론시간을 없애버린 것이다. 그렇게 총회는 파행으로 끝나고
, 나는 친분이 깊은 모씨에게 차기 회장선거에 나설 것을 완곡하게 권하였다. 이런
식으로 운영되는 협회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지 않느냐 며. 이에 그는 협회장이 될
수 있는 조건이 정해져있지 않느냐 며 난색을 표하였다.
다음은 그날 신년총회에서 내가 반회장에게 질의하려한 문제의 요약이다.
1. 춘천시각협회는 직원의 이해를 우선하는가, 회원의 이해를 우선하는가?
2. 협회 여직원이 남성회원에게 자행한 성적 모욕이 엄중한가, 그에 반박하는 회원
의 폭언이 엄중한가?
3. 시각협회 와 같은 복지단체의 선출직 회장이 임의대로 직원을 무단해고할 수 있
는가. 이것은 춘천시장 에게 질의해 보고픈 질문이기도 하다.
4. 내게 보행안내를 하면서 성추행을 당한 여직원이 있는가?
5. 협회 내 규정이나 규칙은 직원이 발의 결정하는가, 회원이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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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박왕호(whpark) : 경위야 어찌되었건 이런 문제는 외부로 노출시키는 자체가 피차 수치스러움에 덮고가려 하였습니다만, 며칠전 협회장 반모로부터 운영위원회를 열어 전문의 성히롱 문제를 다루려하니 출석하라는 통고를 받았기에, 일단 가해자로 단정하고 시작되는 운영위에는 출석할 수 없다 판단됨에 출석을 거부하고 이 지면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평가받고자 게시하였습니다. 제문제 . : 17-11-28 14:16
댓글2: 박왕호(whpark) : 이미 : 17-11-28 14:17
댓글3: 신안식(ssas33) : 그참 그 지해자이 정마로 납쁘내요 그리그 여지권도 정말로
이상한사라미내요 정말로 마으매 고새이 많느시개내요 : 17-11-28 16:44
댓글4: 김현순(khs630) : cc
그래도 명색이 강원도 도청소재지인 춘천의 시각장애인협회 아닙니까ㅏ. 시골 군지역
의 협회도 아니고 도청소재지의 협회에서 어떻게 저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질수수
있나요. 어떻게 직원을 살리겠다고 회원에게 애매한 누명을 씨워 희생시ㅣ키려 하나
요. 더군다나ㅏ 저 박님은 이전아ㅔ 이곳에ㅣ서 활동하던 단골네티즌이지않나요. 나도 저
님의 글은 빠짐없이 읽어와면ㄱ서 느낀점인데, 저님은 지성이라는게 있더라ㅏ구요.
이를태면 지성인이라 말해줄수있는 사람아닙니까. 그런데 어떻게 저런 말도 안되는
누명을 씨워 ㅎ히생을 시키려합니까. 그것도 먼저 성적 모욕을 가ㅏ한 직원을 대신하
여... 더이상 할말이 없습니다ㅏ. 좀더 생ㄱ ㅏㄱ해 보고나서 몇 줄 더 쓰던가해야지... :
17-11-28 16:48
댓글5: 최원희(mami) :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하셨겠습니다.
ㄱ인근지역의 시각협회 사무실에서도 사무원이 시각장애인센터장을 수개월간 투명인
간 취급하고 있지만 저희 협회장님 일잘하는 직원이라며 센터장에게 계약만료 통보
하시데요.
듣기로는 저희도 협회장님과 알던 분이라네요.
ㅈ 지난달에는 규정에도 없는 차기 선거에 후보로 나오려는 의사ㄹ가 있다면 즉시 사
임을 해야는게 도리라는 정식공문도 받았고 거의 나오시지도 않는 사무실을 센터관리
및 지회관리까지 사무원에게 대행하라고 센터장을 제외한 지회와센터직원 회의시 말
씀 하셨습ㄴ니다.
그래서 정스승집 머슴을 해야하나 봅니다
저의 약함으로 직원들에게 많은 미안함을 느껴야 했던일이 생각나 잠시 머물다 갑니
다. : 17-11-28 16:52
댓글6: 전재천(sarm36) : 어찌 이런일이
춘천시 지회장은 이 일에대하여 해명하라
지회는 회원들을 위하여 존재하는것이지
몇몇 사람을 위하여 있는것이 아니니까
한 회원이라도 피해를 보아서는 안되는일이지요
잘못된일은 바로잡고잘된일은 더 잘될수있도록해야합니다
한 회원이라도 피해를 주어서는 안되지요
하루속히 이 일들이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 17-11-28 18:22
댓글7: 강종호(elf) : 처녀라 몰라서 물어본거다...
31세에 말이죠?
과연 몰라서 물어봤을까요?
의도적이지 싶은데 말입니다.
그나저나 화가나셨어도 문자를 그렇게 보낸 건 큰 실수하신겁니다.
요새는 어디서든 성휘롱으로 훅 가는 시대거든요.
더구나 말씀하신대로 하자면 꽂아서 들어온 직원인데,
따악 빌미재공한거죠.
가제는 게편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지금까지 운동하느라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 전하고 싶네요. : 17-11-28 18:36
댓글8: 김현순(khs630) : 그대로 있기에는 화가나서 다시 나왔습니다. 저기 회장이라
는 자와 여직원. 그렇게 성희롱이라고 뒤집어씨우고 몰아부치ㅣ면 된다 싶었나보네요
. ㅅ상대가 장애인이니까. 그래서 우습게 보고 저런짓을 했나보네요. 전 저런자들
보면 쯧쯧 입니다. 자기가 깜이 못되고 능력이 아니다싶으면 스스로 물러나야죠.
ㄱ드런데 그런 자들 일수록 더 치댄다는게 문제지요. 그리고 앞뒤 가리지않고 무조건
찍어대는 회원들이 더 문제구요. ㅣㄷ그러니까 자꾸 이런일이 벌어진다구요. 이젠
좀 가려ㄱ서 찍도록 합시다.
그것도 감투이기는 한가보네요. 직원들도 함부로 ?ⅸ고시?쑹수있고 자기 마음에드는
사람으로 대신 채용도 할수있는ㄷ걸 보니. 그런데 그거 근로기준법에 저촉되지않나
어떠게 회장이라고해서 함부로 기존 지ㅣㄱ원을 내보낼숟있나요. 그래도 되는지 모
륵모르겠네요. 춘천시청에서 문제삼아야하는게 아닌가요. 어?Ł게 회장이라고해서 함
부로 직원을 해고시킬수있나요. 그리고 저런 덜떨어진 직원을 채용해서 이런일을 벌
어지게하는지...
?遣맒첼?춘천회장님. 한가지만 더 말하고 나가리다. 보니까 공무의식이라는걸 모르는
딱한 사람이 회장일을 하고있내요. 츈천회장님은 춘천협회를 위해서 한 일이 뭔가요
. 보니까 중도장애인이란ㄴ 풀래미움 같지도 않은 풀래미움 덕분에 회장이 된거 같
은데. 저 박 님은 그래도 춘천협회를 위해 십년동안을 사이클을 탄 공적이 있지않나
요. 그렇다면 명예롭게 은퇴를 시키도록 해야지 어떻게 그;런 황당한 누명을 뒤집어
끼씨워 불명예퇴진을 시키나요. ㄷ그게 공무의식을 아는 회장이 할 일인가요. 도대
체 정안인 사회에서 살았다면서 뭘 보고배웠나요. 그정도는 상식어로라도 알아야하지
ㅣ안나요.
그리고 저런 사람을 회장으로 추천한 사람은 또 뭔가요. 정안인 사회가 그렇게ㅣ 동
경스러웠던가 보 네요. ㄱ그러니까 중도장애인 이라는 하나만 믿고 묻지도 따지지도
안고 회장으로 추천했지... 그랬는데 고작 저정도밖에 안되니 어쩝니까. 차라리 우리
처지를 잘 아는 전맹회장이 훨 낫지안나요....
]
저런 협회는 곡소리가 나도록 얻어맞아야합니다. ㅣ그래야 다른 협회에서도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하지요. . : 17-11-28 19:02
댓글9: 윤영식(youngwon) : 세상은 날이 갈 수록 밝아지는데 시각계는 어둠 속에서
벗어나기가 힘드는 모양입니다.
회원들의 의식이 먼저 변화해야 하는데 현실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몇 안 되는 탐재귀들과 그 동조자들이 피워올리는 흑탕물 때문에 전체가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 17-11-28 22:54
댓글10: 허용현(hyh1988) : 회원님, 많이 당황하셨죠. 저는 이 글을 읽고 매우 원론
적인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즉 같은 회원의 입장에서 의견을 제시해드립니다. 다른
회원님들께는 사건의 본질과 각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음을 이해 부탁드립니다.
저의 이야기가 회원님에게 위로와 공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34
조 제5호는 “신체장애자 및 질병·노령 기타의 사유로 생활능력이 없는 국민은 법률
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라고 밝히고 있으며, 장애인복지법
등에서 누구든지 자신의 보호를 받는 시각장애인에게 탈의, 착의, 배뇨, 체위 변경
등을 포함하는 기본적 보호를 소홀히 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고 설파하고 있
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명백하게 시각장애인을 괴롭히는 행위이고 윤리적으로 바람직
하지 않은 일입니다. 장애인 단체 또는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일함은 통상적으로 장애
인을 보호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따라서 이유를 막론하고 장애인복지사업을 위하여
힘쓰는 일꾼들의 이야기와 태도는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
되어야 합니다. 회원님이 직원의 이야기를 통해 얻은 것은 수치심으로 읽힙니다. 그
러나 회원님이 얻고자 기대했던 해택은 장애로 인해 잘못된 모습이 바로잡아지는 것
이 아니었을까 사려됩니다. 장애의 특성과 정도는 매우 다양하다는 사실과 인권을 고
려한 말투와 행동이 미흡했던 사례로 보입니다. 여러 시각장애인 단체의 소식을 전해
듣고 보니 ‘(가칭)시각장애인을 위한 인권보호 사례집’이라도 생겼으면…… 이라는
참담함을 느낍니다. 사실 길게 주절주절 적었지만 그냥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맴
이 짠하당게요.” : 17-11-29 00:05
댓글11: 김성수(sangsoo613) : 마음고생이 많으십니다 이제 복지회와 등지셔야겠네요
늘 건강하세요 : 17-11-29 05:32
댓글12: 송영선(lucy) : 예전에 시각장애인 소설가 박왕호 선생님이 맞으신가 모르겠
어요. 전에 쓰신 소설을 읽은 기억이 나네요...
황당한 일로 상심하셨을 일을 생각하니 참 마음이 아프고 어이가 없네요.
얼른 진상이 밝혀져 그런 직원과 지회장은 사라졌으면 바래보네요.\ : 17-11-29 11: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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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
전문을 작성한 박왕호입니다. 다른 문제는 접어두고 시장님께 묻습니다.
1) 동 단체는 사적 출현금으로 운영되는 사설단체가 아니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급되는 예산으로 운영되는 공익성격의 복지단체입니다. 그렇다면 그 예산에 의해서 관리되는 직원의 채용과 해고에 있어서 관리주체인 시청의 역할과 관리 상 한뎨는 어디까지입니까?
2) 동 단체의 직원은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않는, 회장 임의에 따라 직원이 무단 해고되고 임의채용가능한 법외단체입니까?
동 성격의 복지단체의 근무여건은 매우 연약합니다. 그런만큼 그곳에서 잃하는 직원들의 신분은 제도로써 보장 보호되어야합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에 취약계층에 대한 충분하고 내실있는 서어비스제공이 가능합니다. 또한 단체의 사유화나 사적 남행이 방지될 수 있음입니다. 비록 외형상 공개채용의 절차를 거친다고 할지라도 사 적 이해나 지연관계에 의한 채용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사회의 속성이며 현실입니다. 더구나 무한책임인 이런 단체의 속성 상 그같은 현상은 불가지사실일 수 밖에 없음입니다. 춘천시각협회가 처음 결성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까이에서 지켜보아 온 회원으로서 전문에서 언급된 전임직원의 해고는 그대로 묵인 방관할 상황이 아님에 이 지면을 통해 문제삼고자 합니다. 그 직원들은 어려운 환경을 감래하며 기반을 닦아 오늘에 이르게 한 사람들입니다. 초기 춘천시각협회의 재정상태는 비참하도록 빈약했습니다. 그러나 초대회장을 맡은 박광호 선생은 양봉업으로 생계를 꾸리는 어려운 처지임에도 요소요소 사재를 희사해 가며 협회를 꾸려갔으며, 직원들 또한 그런 상황임에 박봉을 감례하면서 주어진 업무에 충실하였습니다. 그들의 노고는 누구도 흉내내지못할 헌신일 겁니다. 특히 전문에서 언급된 천모 사무장은 어린나이로 채용되어박봉을 견뎌가며 협회를 오늘에 이르도록 초석을 마련한 복지사입니다. 안마바우처 라는 국가지원사업에 힘입어 풍족한 재정상황을 구가하고있는 지금의 협회직원들이 어찌 그날의 어려움을 헤아리리까. 그런 어려움을 견뎌가며 협회를 지켜온 그들이야말로 오늘의 풍족한 재정살이를 만긱하고 누릴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라 할 겁니다. 또 그리해야만 할 겁니다. 그런데 어느날 나도 장애인 이라며 불쑥 들어선 회장에 의해 해고당하고, 마땅히 할 재정적 풍요의 권리를 박탈당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그들에게 해고당할 사유가 있다면 누가 이의를 제기하리까. 그러나 그들은 어려운 환경속ㅔ서 성실하고 성의있게 복지업무를 수행한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그렇게 무단으로 해고당해야 할 이유나 명분이 없다는 겁니다. 춘천시각협회는 사적 출현금으로 운영되는 사립시설이 아닙니다. 국가가 지급하는 예산을 받아 운영되는 공적 단체입니다. 그럼에 그곳에 소속되어 근무하는 직원 또한 유사공무담당자들입니다. 그럼에 해고나 채용은 법이 정한바에 의해야 할 겁니다. 그들 직원의 해고나채용 상황을 간과하거나 외면함은 예산을 지급하는 담당기관장으로서의 적절한 업무자세라 할 수 없음입니다. 마땅히 관심을 갖고 감독 관리를 해야 함이 필수적인 업무일 겁니다. 춘천협회에서는 해마다 임원등 십 수 명이 세상살이 체험을 한다는 명목 으로 3박4일 제주도로 날아갑니다. 비록 오늘의 재정상태가 풍족해졌다 할지라도 전임 박광호 회장의 헌신과노고를 생각한다면 용납되지 않는 방만입니다. 전체 회원이 나누어 누려야 할 재정의 풍요를 왜 소수의 임원이라는 자들 에 의해 점유당해야 합니까. 소수를 위해 다수가 손해를 감래해야 하는 이 상황을 넓은 아량으로 양해해 달라는 말로 대신할 수 없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