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을 사랑하는 마음
박병율 2017-01-16 518
춘천을 사랑하는 마음
서울에 사는 수필가 박병률입니다. 시 행정에 여러모로 바쁘실 텐데 불쑥 얼굴을 내밀어 죄송합니다. ‘춘천 닭갈비’가 생각나고, 공지천이 그리워 춘천을 가끔 찾습니다. 며칠 전 ‘유리잔도’에 들러 사진도 찍고 빙어낚시를 했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잠시 춘천역근처“종합 관광 안내소에 들린적이 있습니다. 어쭙잖게 글을 쓰는 사람 눈이라 그런지 조심스럽게 한가지 제언하려고 합니다.
우연파 시인은 ‘언어에도 약육강식의 논리가 적용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말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은 정치, 경제적인 문제에 밀려 싹도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우리말을 잘 다듬어야만 언어 통합 시대에도 다른 언어에 복속되지 않고 지구 상의 메이저 랭귀지로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세계화 시대에 대처해 외국어 구사 능력을 기르는 일과 병행해 추진해야 할 과제이다.‘ 라고.
또한 소수민족 언어 보전 운동을 하고 있는 미국의 ‘사이멀위기언어연구소’는, 100년 안에 세계 언어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런 까닭에 춘천역 근처 ‘종합 관광 안내소’ 안내 표시판의 상단 영어표기(information)가 유독 눈에 거슬렸습니다. 하단에‘종합 관광 안내소’라고 씌어있었지만, 한글이 상단에 씌어 있다면 더욱 잘 보일 텐데 하는 아쉬움에 기분이 상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세계경제 11위권이라는 자존감마저 무너졌습니다. 물론 경제논리를 앞세워 ‘한글이나 영어의 위치’를 정하는 규칙이 정해졌는지 모르지만, 위아래 순서를 바꾸면 어떨까요? 아니면 ‘종합 관광 안내소(information)’ 병행하거나, 우리 스스로 우리 말과 글을 돋보이게 내세워 사랑하는 일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혹시 무례하지는 않았는지요?
사진 2장 첨부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