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내버스 너무하네요
김승원 2014-06-16 585
안녕하십니까
춘천시에 살고있는 28살 남자입니다.
올해 56세이신 저희 어머니께서는 요양보호사로 일을 하고계시구요
오늘도 저희어머니는 매일같이 아침 8시반에 일을하시러 가셔서 12시쯤 일이 끝나셨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오는 버스를 타려 춘천 동부시장 앞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저희 집으로 오는 버스는 8번이구요 어머니는 그 버스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12시 반쯤 64번 버스와 8번 버스가 줄지어서 같이왔습니다.
정류장 바로앞에 64번 버스가 서있고 그 바로 뒤에 8번 버스가 섰습니다.
여기서 부터 사건의 발단이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64번 바로 뒤에 8번 버스에 타시려 8번 버스쪽으로 갔습니다.
이때 64번 버스는 출발하고 바로 뒤에있던 버스는 정류장 약간 뒤쪽에 서있는 상황이었구요
그래서 저희어머니는 혹여 버스가 가버릴까 8번 버스쪽으로 가셨는데
이 버스가 슬금슬금 정류장쪽으로 갔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선 버스기사님이 못보고 그냥 가는줄
아시고 앞쪽 문옆을 손으로 툭툭 두드리셨습니다.
그리고 정류장 정확히 앞에서 버스가 멈추었고 저희 어머니는 버스 계단에 한발을 올리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 버스기사분이 저희 어머니께 고함을 치신겁니다
버스가 서지도 않았는데 왜 문을 두드리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쳤습니다.
기사님이 욕은 하지 않으셧구요,,,
저희 어머니는 그 소리에 너무 놀라서 죄송하다고 계속 조아리기만 하시고 버스기사는 계속
저희 어머니께 윽박지르시고, 그때 버스 안에 열명정도의 사람들이 타고있었습니다.
물론 저희 어머니가 버스가 서지도 않았는데 문을 두드린건 큰 잘못을 하신게 맞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사람 들도 많은곳에서 나이도 많은 어른한테 그렇게 3분동안이나 세워둔채로
고함을 칠 수 있습니까
어머니는 너무 놀라고 떨려서 죄송하는 말만 계속하시면서 맨 뒤에가서 조용히 앉으셨습니다
그렇게 버스는 다시 출발을하고 강원대학교 방향으로 가는중에 과학관 앞 정류장에서
차들이 밀려서 잠시 서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때 반대쪽 차선에서도 다른 버스가 나란히 서게 되었습니다.
기사분들을 자연스레 서로 창문을 열고 대화를 했는데
아까 저희 어머니께 윽박을 지르던 버스기사분이
반대쪽 기사분과 대화하면서 고래고래 소리치며
"아 오늘 일진 개x같네 x발 되는게없네 x친 xx" 하면서 욕을 하였습니다.
버스에 있던 한 아주머니는 "저 기사아저씨 왜저래 미친거 같다"라고 하실정도로
엄청난 고함을 치며 폭언을 밷었습니다.
저 말이 저희 어머니를 콕 찝어서 하는 말은 아니지만
어머니가 그 버스에 오르고나서 단 3정거장 정도 지나서 일어난 일이었으니
당연히 듣고 계시는 저희 어머니는 더욱 속이상하셨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면서 회사에 항의라도 하려고 버스기사 명패를 보려했는데 버스 어디에도 그 기사님
이름은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집에 오셔서 회사에 전화해도 회사는 노선밖에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하고
어디 하소연 하실곳도없어
시청 교통과에 전화를 하여 이 상황을 설명하였습니다.
그쪽 직원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쪽 회사로 전화해서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는
충고 말고는 할게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끝까지 저희 어머니 말을 들어준 직원이 정말
고맙다고 하시네요
지금 저도 집에 막 와서 울고계시는 어머니를 보고 너무화가나서
글을 씁니다.
제가 한 말들이 물론 제 입장에서만 보고 쓴 글일 수 도 있습니다.
어머니는 이런데 글 써서 올리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번이 한번도 아니고 정말 너무 화가나서 글 올립니다
춘천시내버스 기사님들 요즘 날씨가 무척 덥고 짜증도 나실태지만
그래도 그런식으로 사람을 망신주거나 모욕감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