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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치워 대통령나와...

김용건 2014-04-22 519



총리가 실종자 가족에게 쩔쩔 매면서 마치 죽을죄를 지었다는 듯이 어쩔 줄을 모르고 군중 속에 떠밀리면서 울상이다.
총리가 그들에게 실종자 구조가 늦어지는 이유를 자초지종 해명하려고 해도 목청 높은 어느 가족들은(가족인지 확인

했는지 모르지만) “총리는 못 믿겠다, 대통령에게 직접 가서 따지겠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른다.
“총리 치우고 대통령 나와”, “청와대로 가자”

대통령을 만나서 따지겠다는 저 군중 앞에서 담당부서의 장관을 들이 밀어 봐야 까딱하다 몰매 맞을까 무섭다.
대통령의 진심 어린 해명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상스런 욕을 해 대는 무지막지한 그들에게 장관은 동네 강아지만도

못한 상대일 것이다.
저 모습이 바로 이 나라의 차고 넘치는 “민주화” 현실이다.
공권력은 국민들 앞에서 엎드려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 민주화라고 하나 보다.

썩어빠진 공무원, 회사, 수리업체, 검사기관 모두 똘똘 뭉쳐 세월호를 바다 속에 쳐 박아 넣었다.
그것도 수많은 인명을 탑승한 채 말이다.
억장이 무너진 대통령이 울음 석인 호소의 말로 국민들 앞에서 사죄합니다.

실종자 가족 여러분, 지금 목숨을 건 해군해경과 민간 잠수부들의 실종자 구조를 두고 너무 독촉하거나 분노하지

마십시오.
구조 작업 중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설마 당신들 가족의 희생에 대한 화풀이로 또 다른 군경의 희생을 바라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지금 온 국민들이 슬픔에 젖어 있고 큰 소리도 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이라도 슬픔 표출을 절제할 수는 없나요?
슬픔은 이미 온 국민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우리는 당신들의 슬픔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슬픔과 분노를 조금만 자제하고 내면으로 감출 수 없습니까?
대한민국이 드라마 천국이라는 사실을 그리도 충실하게 입증할 필요가 있을까요?
몸부림 치고 목청을 돋으며 분노를 표출하는 그 마음이 지나치면, 당신들의 슬픔이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국민들은 누구라도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인으로, 경찰로, 공무원으로 아까운 죽음을 맞을 수 있으며, 누구라도 자동차, 비행기, 선박에 의해 억울한 사고를 당하고 죽음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당신들만 선택해서 국가가 희생시킨 것이 아닙니다.
세월호에서의 희생자는 결국 수많은 국민들의 잘못으로 인해 발생했지만, 다른 여러 가지 사고에 의한 희생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슬픔과 분노를 조금만 절제하고 국가와 국민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함께 표출하기를 바랍니다. 

담당부서 : 디지털정책과

전화번호 : 033-250-4052

최종수정일 : 2022-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