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서글픈 춘천
김호태 2013-09-08 607
제목; 아, 요즈음 춘천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사라져가고 있어요.
저는 서울 사는 경상도 사람(경북 안동)입니다.
입대할 때 처음 춘천을 가보았고,
(103보충대를 거쳐 소양호인가 모르겠는데 배타고 양구까지 갔지요. 21사 전역)
그후 제대할 때도 춘천을 거쳐 왔고,
서울 살면서
세상사로 머리가 아플땐
가끔 춘천에 와서 소양강땜쪽으로 가서 소주 한잔 하고 왔지요. 닭갈비에다.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왠지 졍겨운 춘천 사람들
제 친구들 중에도 춘천 출신들이 꽤 있답니다.
저의 삼종형도 춘천고를 나와 서울대 건축과를 졸업
건축사로 활약하고 있지요.
내일 결혼하는 안동 출신 제 절친한 친구의 딸래미도 춘천교대를 나와
(이화여대하고 동시 합격했는데, 춘천이미지가 좋아 춘천교대를 선택했다네요)
춘천에서 교편을 잡고 있답니다. 신랑도 춘천교대 출신이라는군요.
저에겐 춘천은 고향은 아니지만, 아름답고 편안한 고장이었어요.
알게 모르게 개인적 인연도 있고.
서울에서도 가깝고...
그런데,
요즈음 춘천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지고 있어요.
춘천이 배출했다는 소위 엘리트 정치인 때문이지요.
저는 저의 출신 경상도 사람들이 현대사에 끼친 해악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어요.
그런데 강원도 사람들(춘천의 김진태, 강릉의 권성동)이 우리 경상도 귀태들의 꽁무니를 좇고 있으니...
너무나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