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택시 이용학생 엄마입니다. 춘천지부택시조합, 춘천시청 교통과 감사합니다.
박정미 2021-01-03 474
지난 한 해 동안 아이를 아침마다 학교에 통학택시를 태워보내면서 늘 감사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걸 어디에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여기에 글 남깁니다.
저희 식구는 경기도에 살다가 춘천 신동면으로 이사온지 3년 남짓 지났습니다. 춘천에 와서 넷째아이를 낳았고, 셋째아이 이상부터는 그냥 똑같은 다자녀가구이기 때문에 식구가 더 늘어나더라도 어떤 지원이나 혜택이 있지는 않았고, 그렇다고 해서 불만도 없었고 바라는 바도 없었습니다. 아이를 누가 더 낳으라고 해서 낳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늘 어차피 육아는 오로지 부모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는 생각이 늘 앞섰습니다.
그러다가 막상 지난 2월 첫째아이가 집에서 아침시간에는 자동차로 20~30분 거리, 버스로는 1시간은 걸리는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데, 둘째(초6)와 셋째아이(초1)는 학교 스쿨버스 지원 덕분에 통학이 해결이 되었지만, 당시 두 돌이었던 넷째아이를 아침 8시 전에 늘 깨워서 차에 같이 태우고 첫째아이 통학을 시켜주고 난 뒤에 넷째아이는 어린이집, 저는 회사를 갈 생각을 하니 정말 앞이 캄캄했습니다. 고민 끝에 이곳저곳 알아보다가 그냥 다 포기하고 있을 때 학교 공지로 통학택시 제도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심사 뒤에 통학택시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남편은 아침 6시 30분에 서울로 날마다 출근을 합니다.
통학택시를 이용하면서 좋은 점은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식구들의 아침 시간 삶의 질이 완전히 다르다는 게 가장 감사한 점입니다. 또한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 오로지 부모만의 몫이 아닌 사회와 나라가 같이 아이를 키워준다는 생각이 들어서 진심으로 든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춘천에 이사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학기에 통학택시를 이용하는 마지막 일주일은 기사님들에게 커피라도 한 잔씩 드려야겠다 생각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이번 학기는 이제 기사님들도 뵐 수 없게 되었네요.
그럼 학생과 부모들의 든든한 지원군 통학택시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드리고, 이렇게 구석구석 필요한 복지를 실현해주신 교통과에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