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동 환경미화원 김희태분께 감사합니다.
홍정기 2013-09-11 1239
안녕하십니까? 저는 춘천교육대학교 1학년 재학생인 홍정기 라고 합니다. 석사동 환경미화원이신 '김희태'분을 칭찬하고자 합니다.
지난 9월 9일 월요일 오후 10시 경 동기들과의 회식 후 스마트 폰을 분실하여 그 다음 날인 화요일 새벽부터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점포에 전화해서 잃어버린 스마트폰을 한창 찾고 있었습니다.
집과 들렀던 가게들을 샅샅이 살펴보아도 보이지 않고.. 길거리에서 잃어 버린게 분명했습니다.
누군가가 주워가져가서 팔면 아무리 값이 안나가도 10만원 이상은 받는 스마트폰을 과연 누가 주인에게 다시 돌려 줄 것인지 도덕성의 문제가 제기되는 삭막한 황금만능주의 사회에서 기대하기는 어려웠고 결국 포기하려고 할 쯤에 9월 10일 오후 11시 경 친구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석사동 환경미화원 아저씨께서 주워서 제 폰에 적혀진 번호로 전화를 해 친구에게 연락이 닿았고 스마트폰을 주웠으니 내일 오후 1시쯤에 동사무소에서 만나자고 그 때 연락하라고 하셨습니다.
9월 9일 부산에서는 환경미화원이 취객의 스마트폰을 2차례에 걸쳐 훔친 뒤 인터넷에 팔다 입건당한 뉴스가 있었는데 여기 춘천에서는 환경미화원 아저씨께서 찾아서 보관해주시고 게다가 방전이 되어있는 것을 충전까지 시켜서 직접 석사동사무소로 가지고 찾아오신겁니다!
오늘 연락해서 폰을 받아왔고 맨입으로 받기는 좀 그래서 롤케잌 한줄을 사다 드렸는데 이런거 안줘도 된다고 아무런 보상을 요구하시지 않는 환경미화원 '김희태'아저씨를 보고 아직 세상이 따뜻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폰을 받고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석사동 환경미화원 아저씨들은 지갑이나 스마트폰을 주으면 보관하셨다가 전부 돌려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춘천시 환경미화원 분들께 감사하고 또 직접 찾아서 돌려주신 '김희태'아저씨께 더 특별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학교에 가면서 장래에 초등교사가 될 저에게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이런 도덕성을 기르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해 주었습니다.
진심으로 다시 한번 큰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