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천 야외음악당 화장실 김정임할머니 칭찬
이응철 2013-05-25 1227
25일 토요일 오늘 오전이었습니다.
결혼식 관계로 공지천을 나갔다가 야외음악당 뒤 화장실을 가보고
너무 청결하고 향기에 감동을 받고 몇자 올립니다.
김정임 할머니, 황연수(팀장),서종화할아버지께서 오전 당번이셨나봐요.
할머니를 그 앞에서 만났는데 가방에 방향제 산도깨비까지 가지고 다니시며
화장실 청결에 앞장서고 계셨습니다.
공지천은 춘천의 얼굴입니다. 특히 주말이면 고속전철이 엄청난 관광객들을 몰고와 춘천에 사정없이 토해 놓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할머님은 제가 서울사람인 줄 알고 춘천의 아름다움을 몸짓으로 설명하시며 한껏 고장 홍보에 정신이 없으셨습니다. 잠시 후 팀장할아버지와 서종화할아버지도 걸레에 물을 묻혀 문학 이외수 동판을 꺠끗이 닦고 거미줄을 걷어내시느라고 정신이 없으셨지요.
춘천에 공중변소를 시장님께서 특별히 노인복지관 에 배당하시어 그 때부터 화장실이 청결해 짐은 만인이 익히 알고 있지요. 잘 하셨습니다. 또 노인들도 이런 역할을 맡으니 운동도 되고 내고장에 대한 자존심,사명감이 드높아 그야말로 일석삼조(一石三鳥)랍니다.
공지천은 요즘 국제 인형극제 준비가 한창이지만 느티나무 숲터널로 불어오는 푸른 바람들에 피곤도 모르고 관객을 기다리며 단장을 하고 있더군요. 산딸나무도 메뚜기 한철같이 찬사를 눈부시게 받고 있는 가로수 이팝나무와 경쟁이라도 하듯 엄청난 흰나비떼를 불러 앉히고 오월을 노래하고 , 서면에서 불어오는 푸른 바람에 이곳을 찾는 이들의 영혼을 마냥 푸르게 씻어 주더군요.
춘천은 아름답습니다. 수도권의 춘천답습니다. 음악소리도 들리는 공지천을 사랑합니다.
김정임 할머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화장실 앞에서 종일 앉아 계십니다. 또한 두 할아버지도 문학의 거장 이외수 탑들을 단장하니 바투 다가서서 읽는 청춘 남녀 한쌍이 부르르 몸을 떨고 기뻐하며 문장에 심취하고 있더군요. 오래 머물면서-.
아름다운 춘천을 만드시느라 동분서주하시며 바쁘게 살림해 나가시는 이광준 시장님 고맙습니다.
묵언의 많은 시민들은 시장님의 소신과 업적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20만원의 수당보다도 노인들이 즐겁게 이 주변을 맴돌며 춘천을 노래함이 더욱 큰 보람이 분명합니다. 인상도 푼푼하신 김정임 할머님 가방에 화장품이 아닌 산도깨비 방향제-. 그 손길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저는 후석로에 살고 있는 작은 시민입니다. 감사합니다. 화장실이 도시미관의 첫째입니다.끝
# 6월 춘천시보에 올려 공공근로 노인들의 사기를 북돋워주고 싶습니다.(글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