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청소원의 땀맺힌 선행
박광석 2022-08-19 273
오늘아침(8.19, 08:10분경) 후평동에서 춘천성심병원쪽으로 올라오다보니 청소원 한분이 인도와 주택가쪽의 풀을 쪼그려 앉아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풀을 뽑고있었다.."
내 생각으로는 길거리 청소원은 차도나 인도위의 담배꽁초나 휴지 등을 치워주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옆에두고 주택가쪽의 풀을 뽑는 것을 보고 잠시 지켜보다가 흔치않는 상황이라 몇마디 여쭤봤다..
"아저씨 그 풀을 왜 뽑아요? 아저씨는 길거리 청소만 하시면 되는거 아니예요?"
나를 쳐다보던 아저씨는 그냥 아무 말없이 풀을 뽑는다.
" 그 풀은 시청에서 사람을 사서 뽑는거 아니예요? 청소원아저씨가 너무 수고하시네요"
그러자 청소원아저씨 하시는 말 " 너무 지저분하잖아요?"
그러면서 계속 맨손으로 풀을 뽑는다. 쓰레기 담는 파란 비닐봉지에 벌써 뽑은 풀이 한가득하다..
살짝 등을 두드려 드리면서 너무 수고많다고 말해주고 오면서 느낀 것이 이런 분들이 있으니 내가 사는 춘천이 깨끗하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살고싶은 도시 1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참 기분좋은 아침이다.. 어느 이름모를 청소원아저씨의 땀맺힌 선행으로 이렇게 기분이 좋다니..
이번주말은 분명 좋은 일만 생길 것 같다...
춘천시장님은 이분을 꼭 찾아서 격려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