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수해 복구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정재식 2013-07-18 1231
작년 10월말, 어렸을 때 자란 북산면 청평2리(삼막골)로 귀촌한 시민입니다.
서울 살 때는 행정 서비스를 체감하기 힘들었는데, 북산면으로 온 후 시청이 관장하는 대민 서비스 하나하나에 신선한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청평2리에서 바라본 소양호는 만수위에 거의 도달했습니다.
그만큼 비가 많았고, 그러다 보니 춘천시민의 피해도 컸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주말 서울에 일이 있어 마을에서 면으로 나가는 임도(5km 정도)를 승용차 편으로 가는데...
이곳 저곳 낙석과 붕괴된 토사들이 길을 막고 있었습니다.
저는 꼭 나가야 해서 뚫고 나갔지만, 어떤 분들은 길 초입에서 회차했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다음 날 돌아오는 길이 걱정이었는데, 이 오지의 임도가 모두 정리가 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삼막골에는 많은 비가 오는데, 면에서 세 분의 담당자가 나오셔서,
수해 상황을 점검하고 도로 상태를 확인하면서 조속한 복구를 약속하였습니다.
다행히 전봇대 기반이 깎여나간 곳과 소규모 토사 유출 정도가 이곳의 수해이지만, 빗속을 뚫고 와 현장을 답사하고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담당자 분들의 성의와 봉사 정신에 감동받았습니다.
25세대 정도가 사는 길 끝의 작은 마을까지 신속히 미치는 행정을 지켜 보면서,
관리나 규제로만 알고 있던 행정이 서비스로, 봉사로 재탄생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내부적으로 많은 고통과 노력이 있었을 거라 짐작합니다만, 시민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바른 길을 가는 것이기에, 적극적인 지지와 함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주변 사람들의 만류와 회의에도 선택한 귀촌...
지자체나 국가의 존재 이유가 이처럼 살갑게 느껴지는 것만으로도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춘천시청과 북산면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