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산임수의 도시, 춘천] 전설을 간직한 최북단의 명산, 용화산
JCG(관광AI콘텐츠)
-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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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곽방효. 용화산의 비경. 2020 춘천관광사진전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사북면과 화천군 간동면·하남면의 경계에 위치한 용화산(龍華山)은 해발 878.4m의 산이다. 춘천 북방의 산군 중 가장 높고 웅장하며,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화악산, 대룡산과 함께 춘천을 둘러싼 주요 산계의 핵심축을 담당하며, 고대부터 지역을 수호하는 영산으로 여겨져 왔다.
사진=김교창. 용화산의 은하수. 2023 춘천관광사진전
용화산의 전설
용화산이라는 명칭은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 이긴 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에서 유래하였다. 또한, '용화(龍華)'는 불교에서 미륵불이 성불하여 중생을 구제한다는 용화세계에서 따온 이름으로, 산의 기운이 영험하고 신성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인근 주민들은 가뭄이 들 때 용화산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매년 산신제 또한 지낸다.
사진=김교창. 용화산의 겨울. 2024 춘천관광사진전
유서깊은 천혜의 요충지
용화산은 산 전체가 거대한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험준하면서도 수려한 산세를 자랑한다. 정상부의 만장봉을 중심으로 층계바위, 촛대바위, 득남바위 등 독특한 형상의 기암괴석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특히 수직으로 깎아지른 듯한 암벽과 그 틈을 뚫고 자란 노송이 어우러진 모습은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 덕분인지 김부식은 삼국사기에서 용화산을 고대 맥국의 중심지라 기록했으며, 이때 만든 산성은 후고구려 궁예의 거점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사진=김교창. 용화산의 봄. 2022 춘천관광사진전
용화산 등반 코스
산행은 주로 화천군 쪽의 고개 너머 양통이나 춘천시 사북면 사여교를 기점으로 시작된다.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는 파로호와 화천군 일대가, 남쪽으로는 소양호와 춘천 시가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암릉 구간이 많아 산행 난도가 다소 높은 편이나, 능선을 따라 설치된 안전시설을 이용하면 기암절벽의 비경을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인근 오봉산과 연계하여 종주하는 산행객들도 많은데, 명산기행을 위한 최적의 코스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