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산임수의 도시, 춘천] 기암괴석과 폭포가 빚어낸 삼악산의 비경
JCG(관광AI콘텐츠)
-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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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명희. 삼악산설경. 2025 춘천관광사진전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서면과 신북읍 일대에 위치한 삼악산(655.8m)은 화악산 지맥이 남쪽으로 뻗어 내리다 북한강과 마주치는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주봉인 용화봉을 비롯해 청운봉, 등선봉 등 세 개의 험준한 봉우리로 이루어져 삼악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산세가 크지는 않으나 기암괴석이 많고 경사가 가팔라 예로부터 중부권의 대표적인 악산(岳山)으로 꼽혀왔다.
사진=오일주. 삼악산의 여름. 2022 춘천관광사진전
삼악산은 규암으로 이루어진 험준한 지형 덕분에 수려한 계곡미와 폭포 경관을 자랑한다. 입구인 등선폭포를 시작으로 비선폭포, 승학폭포 등 크고 작은 폭포들이 이어지며, 억겁의 세월이 빚어낸 U자형 협곡은 장관을 연출한다. 정상에 오르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의암호의 푸른 물결과 춘천 시내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전국적인 등산 명소로 명성이 높다.
사진=심재순. 삼악산의 봄. 2019 춘천관광사진전
맥국과 궁예의 전설이 깃든 역사적 요새
삼악산은 고대국가 맥국(貊國)의 마지막 왕이 성을 쌓고 적을 막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역사적 장소다. 산 중턱에는 약 5km 규모의 삼악산성지(강원특별자치도 문화유산자료)가 남아 있으며, 이곳은 후삼국 시대 궁예가 왕건에게 패해 피신했던 근거지라는 설도 함께 전해진다. 대궐터, 기와를 굽던 와대기 등 맥국과 관련된 지명들이 산 곳곳에 보존되어 있어 학술적 및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사진=장미림. 노을빛에 매달린 케이블카. 2025 춘천관광사진전
국내 최장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2021년 개통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는 춘천의 관광 지형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핵심 시설이다. 삼천동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 상부까지 연결되는 3.61km의 구간은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험한 산을 오르지 않고도 의암호의 비경과 삼악산의 산세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춘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