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겨울] 겨울왕국 실사판, 춘천 소양강 상고대
JCG(관광AI콘텐츠)
-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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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희연. 상고대 꽃봉우리. 2018 춘천관광사진전
겨울 자연이 만든 눈꽃 정원, 상고대
상고대는 나뭇가지나 풀과 같은 물체의 표면에 서리나 안개 입자가 들러붙어 얼어붙은 현상을 일컫는다. 순우리말인 상고대는 기상학 용어로는 무빙(霧氷), 한자어로는 수빙(樹氷)이라고도 부른다. 이 현상은 기온이 섭씨 0℃ 이하로 떨어진 추운 환경에서 발생한다. 상고대는 높은 산이나 호숫가 등 수증기가 풍부하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지역에서 잘 관찰되며, 하얀 솜이나 산호초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형태로 겨울 산의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사진=김광수. 상고대1. 2011 춘천관광사진전
국내 상고대 명소, 소양강 상고대
소양강 상고대는 덕유산, 태백산과 더불어 상고대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명소로 꼽힌다. 특히 소양강 전망대 등 강변 곳곳에서는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얼어붙은 결정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철 한파가 지속되면 소양강 일대에 상고대가 피어날 조건이 갖춰진다. 소양강 물 위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춘천 분지의 찬 바람을 만나면 나뭇가지에 얼어붙어 얼음꽃과 같은 하얀 상고대가 형성된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신비로운 ‘겨울왕국’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서 수도권 인근 겨울 여행 추천지로 꼽힌다.
사진=신현준. 상고대 촬영. 2011 춘천관광사진전
사진작가들이 사랑한 겨울 출사 명소
상고대가 피는 겨울이면 춘천 소양강의 새벽은 사진기를 들고 온 사람들로 붐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많은 사진작가들이 여명과 함께 상고대를 담기 위해 새벽부터 포인트를 찾는다. 카메라 삼각대를 세우고 빛이 바뀌는 순간을 기다리는 모습이 겨울 풍경만큼이나 인상적이다.
사진=유향미. 소양강 상고대. 2017 춘천관광사진전
특히 여타 상고대 명소와 달리 고산지대가 아닌 강변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나무에 드리운 상고대와 물안개 사이를 유유히 지나가는 가마우지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