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도시, 춘천] 도심 속 생태 하천의 부활, 춘천 약사천
JCG(관광AI콘텐츠)
-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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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강주. 약사천 물터널. 2021 춘천관광사진전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약사동과 중앙로 일대를 흐르는 약사천은 과거 도심 개발 과정에서 복개되어 도로 아래 묻혀있던 하천이다. 춘천시는 도시 재생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 지난 2013년 복개 구간을 철거하고 수변 공간을 재조성하는 '약사천 복원 사업'을 완료하였다. 이를 통해 약사천은 삭막한 도심 속에서 맑은 물이 흐르고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 하천으로 재탄생하며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약사천의 생태 복원을 위해 춘천시는 소양강댐의 맑은 물을 도심으로 끌어오는 도수 관로를 설치하였다. 하루 평균 수만 톤의 깨끗한 물이 약사천 상류에서 하류로 공급됨에 따라 과거 악취가 발생하던 하천은 사계절 내내 일정 수량을 유지하는 청정 하천으로 변모하였다. 개선된 수질 덕분에 하천에는 물고기가 돌아오고, 이를 먹이로 하는 왜가리와 백로 등 조류들이 관찰되는 등 도심 속 생태 통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최수희. 약사천에서 고기잡기. 2022 춘천관광사진전
시민의 발길이 머무는 도심 속 수변 휴식처
약사천은 인근 중앙시장과 약사리 고개 등 주요 도심 거점을 연결하는 산책로를 갖추어 시민들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하천을 따라 조성된 수변 산책로와 징검다리, 운동 시설은 시민들의 일상적인 운동 공간으로 활용되며, 곳곳에 설치된 벤치와 정자는 도심 속 쉼터를 제공한다. 특히 밤이면 산책로를 따라 은은한 조명이 불을 밝혀 퇴근길 시민들과 인근 주민들에게 고요한 야경과 함께 여유로운 산책 환경을 선사한다.
사진=방선경. 벽화마을. 2024 춘천관광사진전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커뮤니티 공간
약사천 일대는 그저 복원된 도심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지역 문화 행사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천 주변의 벽화 골목과 연계된 문화 탐방 코스는 관광객들에게 소소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지역 예술인들의 거리 공연이나 플리마켓 등이 정기적으로 개최되어 침체되었던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약사천은 자연과 인간, 그리고 지역 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도시 재생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