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도시, 춘천] 춘천의 핏줄, 공지천의 천변 풍경
JCG(관광AI콘텐츠)
-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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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아영. 공지천 풍경. 2017 춘천관광사진전
춘천의 낭만이 시작되는 곳, 사계절이 아름다운 공지천의 풍경
공지천은 춘천 시내를 가로질러 의암호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춘천 시민들에게는 소중한 휴식처이자 여행객들에게는 호반의 도시 춘천을 가장 먼저 실감하게 하는 상징적인 장소다. 넓게 펼쳐진 호반 산책로와 푸른 잔디광장이 조화를 이루어, 언제 방문해도 특유의 여유롭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호수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오리배와 강변을 따라 늘어선 수양버들은 공지천 하면 떠오르는 가장 전형적이고 평화로운 풍경 중 하나다.
사진=홍명희. 공지천낭만. 2024 춘천관광사진전
공지천은 계절의 변화를 가장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봄이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벚꽃 터널이 장관을 이루고, 여름에는 울창한 나무 그늘과 시원한 강바람이 더위를 식혀준다. 가을이면 호숫가를 따라 붉게 물든 단풍이 만추의 서정을 더하고, 겨울에는 자욱한 물안개와 상고대가 피어나 신비로운 수묵화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이렇듯 사시사철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공지천은 춘천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이 가장 가깝게 맞닿아 있는 춘천 최고의 힐링 명소라고 할 수 있다.
사진=박만수. 공지천 출렁다리. 2025 춘천관광사진전
연분홍 꽃비가 내리는 도심 속의 수채화, 공지천의 화사한 봄 풍경
겨울의 정막을 깨고 찾아온 공지천의 봄은 온통 연분홍빛 벚꽃으로 물들며 활기찬 생동감을 뿜어낸다. 춘천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답게 공지천 산책로를 따라 끝없이 이어진 벚나무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면, 마치 하늘을 가린 분홍색 터널 아래를 걷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따스한 봄볕이 호수 면에 반사되어 윤슬로 반짝이고, 가벼운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잎들이 눈처럼 내려앉는 공지천의 봄은 춘천에서 가장 아름답고 설레는 장면으로 기억된다.
사진=김학수. 공지천 야경. 2017 춘천관광사진전
빛과 호수가 빚어내는 도심의 로망, 공지천의 감성적인 야경
밤이 찾아온 공지천은 낮의 활기찬 풍경과는 전혀 다른, 고요하면서도 화려한 빛의 세계로 변모한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공지교와 주변 산책로를 따라 설치된 경관 조명들이 일제히 불을 밝히면, 잔잔한 수면 위로 형형색색의 불빛이 긴 그림자를 그리며 번져 나간다. 특히 도심의 빌딩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인공적인 불빛들이 호수에 반사되어 일렁이는 모습은 마치 밤하늘의 별들이 수면 위로 내려앉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몽환적이다.
호숫가 벤치에 앉아 어둠 속에 잠긴 의암호를 바라보며 즐기는 고요한 시간은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기에 충분하다. 여름밤이면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버스킹 공연을 감상할 수 있고, 겨울밤이면 차가운 공기 속에 더욱 선명하게 빛나는 도심의 불빛을 만끽할 수 있다. 춘천의 밤을 가장 가깝고 아름답게 즐길 수 있는 공지천은 춘천 시민들과 함께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