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추천! 인생 포토스팟] 김유정역, 문화의 향기
JCG(관광AI콘텐츠)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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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근일. 추억. 2010 춘천관광사진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적 공간의 조형미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신동면 실레마을에 위치한 김유정역은 한국 문학의 거장 김유정 소설가의 이름을 딴 대한민국 최초의 역명으로, 현재 운영 중인 신역사와 폐역이 된 구역사가 공존하며 독특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신역사는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어져 기와지붕과 격자무늬 창호가 자아내는 한국적인 선형미가 돋보이며, 바로 인근의 구역사는 빛바랜 역사와 멈춰 선 열차,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어우러져 빈티지한 감성을 자극한다. 특히 폐철길 위에 세워진 나신남 역장 캐릭터 동상과 기다림을 테마로 한 이정표들은 방문객들에게 이야기 중심의 시각적 요소를 제공하며 지역의 대표적인 포토스팟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진=김홍식. 김유정역 북카페. 2017 춘천관광사진전
소품과 구도를 활용한 서정적인 인물 촬영 기법
김유정역에서 감성적인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는 구역사에 정차된 유정열차와 선로 주변의 조형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열차 내부를 개조한 북카페의 창틀을 프레임으로 삼아 인물을 배치하면 액자 속에 담긴 듯한 집중도 있는 구도를 완성할 수 있으며, 선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이정표의 문구와 인물의 시선을 일치시키면 서사적인 분위기가 강조된다. 또한 선로 중앙에서 신역사의 한옥 구조물이 배경에 걸리도록 촬영하면 현대적 철길과 전통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이색적인 배경을 확보할 수 있다. 이때 카메라는 인물의 허리 높이 정도로 낮게 설정하여 선로의 원근감을 살리는 것이 공간의 깊이감을 표현하는 데 효과적이다.
사진=강태수. 아름다운 김유정역. 2016 춘천관광사진전
김유정역 사진 촬영 팁
역사 주변에 조성된 야외 정원과 산책로는 빛의 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질감을 보여준다. 정오 무렵의 강한 빛보다는 이른 오전이나 해 질 녘의 부드러운 사광을 활용하면 한옥 기와의 질감과 열차의 금속 표면이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된다. 특히 가을철에는 주변의 국화와 단풍이 역사의 색감과 어우러져 화려한 색채 대비를 이루므로, 인물의 의상을 차분한 무채색 계열로 선택해 배경의 다채로움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