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일몰, 야경 맛집] 춘천 시민만 아는 숨겨진 일출·일몰 맛집
JCG(관광AI콘텐츠)
-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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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금순. 춘천의 일몰. 2019 춘천관광사진전
춘천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이고 가운데에 호수와 도심이 자리한 분지라, 해가 뜨고 지는 길이 유난히 아름답게 드러나는 도시다. 물 위로 번지는 빛, 산 능선에 걸리는 해, 그 사이에 놓인 다리와 마을 풍경이 한 화면에 들어오며 일출·일몰 ‘맛집’이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붙는다. 하지만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스팟을 몇 군데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박종훈. 사암리의 일몰. 2024 춘천관광사진전
사암리, 물빛과 도시 불빛이 만나는 일몰
사암리는 논이 층층이 내려앉은 들판과 저멀리 아파트 단지가 함께 펼쳐지는 곳으로, 해 질 무렵이면 물이 찬 논마다 노을빛이 거울처럼 반사된다. 산등성이 사이로 떨어지는 해와, 그 아래에서 반짝이는 논 물빛·마을 지붕·도심 스카이라인이 겹쳐져 ‘전형적인 농촌’과 ‘현대적인 도시’가 한 장면 안에 공존하는 풍경을 만들어 낸다.
고가도로를 달리는 차들의 불빛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면, 들판 위 황금빛 노을은 서서히 옅어지고 대신 초록 숲과 도심 불빛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자연과 인공의 경계가 부드럽게 이어지는 이 시간대의 사암리는, 춘천이 가진 현재와 과거, 도시와 농촌의 얼굴을 동시에 보여주는 일몰 명소라 할 수 있다.
사진=강성일. 옛 상중도 배터의 아침. 2024 춘천관광사진전
섬과 강이 여는 중도의 아침
중도 일대의 이른 아침에는 섬과 강, 낮은 산 능선이 아직 잠에서 덜 깬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따금씩 물안개와 연무를 통과해 퍼지는 부드러운 빛이 중도 주변을 은은하게 밝히는 장면을 목도하면 벌어진 입을 잠시 다물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