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춘천의 명소] '강뉴 부대'의 헌신을 기리다...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
JCG(관광AI콘텐츠)
-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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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성미. 한국전 참전 기념관 전경. 2007 춘천관광사진전
“가거라! 살아 돌아올 생각을 하지 말고, 모두 맹렬하게 싸워 전사하거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이디오피아길 1(근화동)에 위치한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은 6.25 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에티오피아군의 공로를 알리고 호국 정신을 전하기 위해 2007년 3월 6일 공식 개관했다. 기념관 외관은 에티오피아 전통 가옥 양식인 돔 형태의 지붕 3개를 형상화하여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기념관 1층 참전기념실에는 에티오피아 황실 근위대로 구성된 '강뉴(Kagnew) 부대'의 활약상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강뉴는 에티오피아어로 '상대에게 결정적 타격을 주거나 궤멸한다'는 뜻으로, 실제 이들은 화천, 철원, 양구 등지의 격전지에서 253회 전투 중 253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으며 포로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강뉴부대는 6.25 당시 아프리카에서 파병된 유일의 지상군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시실에는 당시 사용했던 총기류, 통신 장비, 전투 배낭 등 400여 점의 유물과 함께 전사자 명단이 동판에 새겨져 있어 방문객들의 숙연함을 자아낸다.
사진=최혜순. 공지천카페. 2013 춘천관광사진전
기념관 2층은 풍물전시실과 교류전시실로 운영되며 에티오피아의 종교, 문화, 역사를 소개한다. 특히 세계적인 커피 발상지답게 에티오피아 고유의 커피 세레모니 도구와 전통 의류, 그릇 등이 전시되어 있어 아프리카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기념관 건립의 배경에는 1968년 춘천을 방문했던 하일레 셀라시에 1세 황제가 공관 건립을 제안했던 역사가 있으며, 기념관 인근에는 황제가 이름 지어준 한국 최초의 로스터리 카페, '이디오피아 벳'이 운영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