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도시, 춘천] 붕어섬과 고슴도치섬
JCG(관광AI콘텐츠)
-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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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교창. 붕어섬의 아침. 2014 춘천관광사진전
춘천 붕어섬, 태양광 발전단지에서 미래 관광자원으로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송암동 의암호 내에 위치한 붕어섬은 섬의 전체적인 모양이 붕어를 닮았다고 하여 명명된 하중도다. 지난 2005년 '춘천 막국수 축제'가 열리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가 조성되어 에너지 생산 기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붕어섬은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가 통과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케이블카 탑승객들이 하늘 위에서 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을 제공한다.
사진=심재순. 붕어섬이 보이는 풍경. 2017 춘천관광사진전
붕어섬은 지난 2012년 강원특별자치도와 민간 기업의 협력(BTO 방식)을 통해 강원특별자치도 내 최대 규모인 6MW급 태양광 발전소로 탈바꿈하였다. 약 31만㎡의 부지 위에 수만 개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으며,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인근 가구에 공급되어 이산화탄소 저감 등 친환경 에너지 보급에 기여하고 있다. 해당 발전 시설은 오는 2027년 8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계약 종료 후에는 시설이 강원특별자치도에 기부채납될 계획이다.
사진=안광수. 위도의 봄. 2007 춘천관광사진전
고슴도치를 닮은 섬, 위도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서면 신매리에 위치한 '위도'는 섬의 모양이 고슴도치를 닮았다고 하여 '고슴도치섬'이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진 북한강의 하중도다. 의암댐 건설로 인해 섬이 된 이곳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춘천을 대표하는 종합 유원지로 명성을 떨쳤다. 울창한 숲과 넓은 잔디밭을 보유한 위도는 캠핑이나 소풍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고, 수영장과 보트장도 있어 춘천 시민들과 외부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있는 장소였다.
위도는 한때 춘천이 '문화 도시'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은 '춘천 마임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도깨비 난장'이 이곳에서 열리며 전국의 예술인들이 밤새 축제를 즐기던 문화적 해방구의 역할을 하였다. 숲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으나, 레저타운 개발이 오래 지연되어 한동안 방치되고 있었다. 코로나까지 여러차례 악재를 겪은 후 현재 개발이 다시금 추진 중인 관계로 춘천시민의 품으로 멋지게 돌아올 날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