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도시, 춘천] 춘천의 젖줄 소양강
JCG(관광AI콘텐츠)
-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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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상진. 소양강의 여름. 2023 춘천관광사진전
소양강은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서화면에서 발원하여 춘천시에서 북한강과 합류하는 하천이다. 총 연장 약 156km에 달하며 북한강의 지류 중 가장 규모가 크다. 1973년 동양 최대의 사력댐인 소양강댐이 준공되면서 형성된 소양호는 '내륙의 바다'라는 별칭을 얻으며 춘천의 지형과 기후를 결정짓는 핵심 자원이 되었다.
소양강댐은 수도권의 용수 공급과 홍수 조절을 담당하는 국가 기간시설이다. 저수 용량 29억 톤 규모를 자랑하며, 발전 시설을 통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한다. 댐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소양호의 광활한 조망은 춘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압도적인 개방감을 선사하며, 소양호 유람선을 이용해 청평사 등 인근 명소로 이동하는 수로 교통의 중심지 역할도 병행한다.
사진=김순득. 눈내리는 소양강. 2016 춘천관광사진전
소양강, 물안개와 낙조가 빚어낸 겨울 서사시
소양강의 겨울은 대자연이 선사하는 정적인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특히 소양강댐에서 방류된 따뜻한 강물과 영하의 기온이 만나 발생하는 물안개는 춘천을 상징하는 독보적인 겨울 경관이다. 강을 뒤덮은 자욱한 안개가 바람에 밀려 이동하는 모습은 마치 거대한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소양강 하류를 따라 피어나는 상고대는 겨울 탐방의 백미로 꼽힌다. 밤사이 강물에서 피어오른 습기가 강변 나뭇가지에 얼어붙어 형성된 눈꽃은 태양 광선과 만나 눈부신 은빛 광채를 내뿜는다. 흰 산호초를 연상케 하는 상고대가 소양강의 푸른 물줄기와 대비를 이루며 형성하는 풍경은 한 폭의 입체적인 수묵화를 연상시킨다.
사진=최돈식. 소양강의 일몰. 2022 춘천관광사진전
소양강의 일몰은 겨울철 차가운 공기 속에서 더욱 선명하고 웅장하게 빛난다. 소양강 댐 정상이나 소양강 처녀 동상 인근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하늘과 강물을 동시에 붉게 물들이며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얼어붙은 호수 면과 그 위를 덮은 하얀 눈이 지는 해의 잔광을 반사하여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순간은 춘천 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최고의 셔터 찬스로 기록된다.
사진=최용주. 소양강의 망중한. 2020 춘천관광사진전
국내 최장 투명 전망대, 소양강 스카이워크의 위상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근화동에 위치한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전체 길이 174m에 달하는 국내 최장의 투명 유리 전망 시설이다. 소양2교 인근에 조성된 이 시설은 수면으로부터 약 7.5m 높이에 설치되어 강물 위를 직접 걷는 듯한 짜릿한 경험을 제공한다. 교량 끝부분에는 원형 광장과 날개 형상의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춘천의 랜드마크인 소양강 처녀 동상과 소양2교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시설의 핵심인 바닥면은 3중으로 겹쳐진 특수 강화유리로 제작되어 보행자의 안전을 철저히 보장한다. 사용된 유리는 1.2cm 두께의 강화유리 세 장을 겹쳐 총 4cm에 육박하는 두께를 자랑하며, 하중 지지력을 극대화하여 다수의 관람객이 동시에 통행해도 무리가 없도록 설계되었다. 관람객들은 유리 보호를 위해 덧신을 착용하고 입장하며, 이를 통해 투명도를 유지함으로써 발아래로 흐르는 소양강의 물줄기를 더욱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사진=김택수. 스카이워크 노을. 2022 춘천관광사진전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시간대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낮 시간대에는 탁 트인 소양강의 전경과 함께 주변 산세가 어우러진 시원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일몰 시점에는 서해안 못지않은 화려한 낙조가 투명한 바닥과 강물에 반사되어 장관을 이룬다. 일몰 후에는 교량 전체에 설치된 오색찬란한 LED 조명이 불을 밝혀, 인근 소양2교의 야간 경관 조명과 함께 춘천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야경 명소로 변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