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도시, 춘천] 수도권 탐조 명소... 새들의 천국 춘천
JCG(관광AI콘텐츠)
-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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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규옥. 아침을 날다. 2023 춘천관광사진전
춘천시, 겨울철 탐조 여행의 최적지로 부상
춘천시가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는 지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겨울 철새들의 주요 기착지이자 탐조 관광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의암호와 소양호 일대는 겨울철에도 물이 잘 얼지 않는 여울이 형성되어 풍부한 먹잇감을 제공하며, 매년 수천 마리의 철새가 이곳을 찾아 장관을 이룬다. 춘천의 탐조 활동은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대자연의 생명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홍영기. 백로의 강. 2007 춘천관광사진전
의암호와 공지천 일대, 천연기념물 등 희귀 조류 관찰
의암호와 공지천 합류 지점은 춘천 내에서도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탐조 포인트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천연기념물인 원앙을 비롯하여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쇠오리 등 다양한 오리류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수면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함께 유영하는 철새들의 모습은 사진 작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셔터 찬스로 통한다. 또한 운이 좋으면 호숫가 인근 나무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흰꼬리수리나 참수리 등 대형 맹금류의 위용을 목격할 수 있다.
사진=이재용. 의암호의 겨울. 2007 춘천관광사진전
소양강 처리장 및 우두동 여울, 대규모 철새 군락 형성
소양강 하류에 위치한 하수처리장 인근과 우두동 여울 지대는 겨울철 철새들이 가장 밀집하는 장소 중 하나다. 이곳은 상대적으로 수온이 높아 겨울에도 얼지 않는 구간이 많아 논병아리, 비오리, 고니 등 다양한 종이 무리 지어 서식한다. 춘천시는 이러한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주요 서식처를 보호하고 있으며, 탐조객들을 위한 생태 관찰로와 안내판을 정비하여 안전하고 교육적인 탐조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사진=박원식. 외출. 2007 춘천관광사진전
멸종위기종부터 천연기념물까지, 다채로운 조류 분포
남이섬 일대에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천연기념물 등 학술적 가치가 높은 종들이 잇따라 관찰되고 있다. 섬 주변 강가에서는 천연기념물인 호사비오리와 원앙이 무리 지어 유영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숲 안쪽에서는 오색딱따구리, 올빼미 또한 종종 목격된다. 섬 중간에 위치한 타조공원의 타조들 역시 그냥 지나치긴 아쉬워 한 번씩 들러 촬영하곤 한다. 겨울철에는 북한강의 빙판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흰꼬리수리와 같은 대형 맹금류가 목격되어 탐조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
남이섬의 탐조 환경은 강변을 따라 형성된 수변 구역과 섬 내부의 밀집된 침엽수림으로 나뉜다. 수변 구역에서는 논병아리, 가마우지, 왜가리 등 물새류를 근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메타세쿼이아길과 같은 숲길에서는 박새, 곤줄박이, 상딱새 등 소형 조류의 울음소리를 만끽할 수 있다. 남이섬 측은 이러한 생태 자원을 활용해 조류 전문가와 함께하는 탐조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섬 곳곳에 새집을 설치하는 등 인위적 간섭을 최소화한 생태 관광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