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추천! 인생 포토스팟] 벚꽃놀이 막차는 춘천 부귀리 S자 벚꽃길에서
JCG(관광AI콘텐츠)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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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광수. 아름다운 길. 2017 춘천관광사진전
굽이치는 산길 따라 흐르는 늦깎이 벚꽃의 향연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북산면 부귀리에 위치한 벚꽃길은 소양호 상류의 청정 산간 지역에 자리 잡아 도심보다 일주일가량 늦게 개화하는 춘천의 대표적인 숨은 명소다. 약 2.5km 구간에 걸쳐 조성된 이 길은 산기슭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지형적 특성 덕분에 직선으로 뻗은 여타 벚꽃 명소에서 느낄 수 없는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벚꽃 터널을 형성한다. 고요한 산촌 마을의 풍경과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이 어우러져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미학을 선사하며, 매년 봄이면 벚꽃의 마지막 여운을 즐기려는 상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사진=김광수. S자꽃길. 2018 춘천관광사진전
지형의 곡선미와 빛의 산란을 활용한 촬영 기법
부귀리 벚꽃길에서 완성도 높은 사진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도로의 굽이진 곡선을 프레임에 담아 공간의 깊이감을 강조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메라의 초점 거리를 길게 설정하는 망원 렌즈 효과를 활용하면 벚꽃 나무들이 촘촘하게 겹쳐 보이는 압축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더욱 풍성한 꽃 터널을 연출할 수 있다. 인물을 촬영할 때는 도로의 곡선이 시작되거나 끝나는 지점에 인물을 배치하여 시선의 흐름을 유도하고, 나뭇잎 사이로 부서져 내리는 역광이나 사광을 이용하면 벚꽃잎의 투명한 질감을 살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사진=박지수. 부귀리 벚꽃축제. 2023 춘천관광사진전
장소의 특성을 고려한 의상 선택과 시간대 활용
산으로 둘러싸인 부귀리의 지형 특성상 도심보다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채광이 좋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가 촬영의 골든타임으로 꼽힌다. 이때 인물의 의상은 벚꽃의 연분홍색과 대비되면서도 청량한 느낌을 주는 연청색 데님이나 깔끔한 화이트 톤을 선택하면 화사한 봄의 기운을 극대화할 수 있다. 바람이 불 때 흩날리는 꽃비(花雨)를 포착하기 위해 셔터 스피드를 빠르게 설정하거나, 바닥에 떨어진 꽃잎을 전경에 걸치듯 배치하는 아웃포커싱 기법을 사용하면 정적인 사진에 생동감을 더하는 유용한 방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