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레저 천국] 청정 호반으로의 회귀, 지속가능한 낚시명소 춘천
JCG(관광AI콘텐츠)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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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는 의암호, 소양호, 춘천호라는 세 개의 거대한 인공호수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 민물낚시의 성지로 불린다.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수량이 풍부하고 수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붕어, 잉어, 향어 등 전통적인 민물어종부터 배스, 블루길 같은 외래 어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어족자원을 형성하고 있다.
사진=강민규. 새벽을 낚는 강태공. 2007 춘천관광사진전
좌대 낚시의 성지이자 수도권 식수원 오염의 중심이었던 과거
과거 춘천의 의암호와 춘천호는 물 위에 떠 있는 수상 좌대 낚시터가 즐비하여 전국의 강태공들에게 '좌대 낚시의 성지'로 불렸다. 수려한 경관 속에서 밤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말이면 수천 명의 낚시객이 몰려 지역 경제에 이바지했으나, 이로 인한 부작용 또한 심각했다. 낚시객들이 투기한 쓰레기와 과도한 떡밥 사용, 그리고 노후화된 시설에서 발생하는 오폐수가 수도권 2천만 시민의 식수원인 북한강 수계의 수질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었다. 또한 무분별하게 설치된 어선과 선착장은 호수의 미관을 해치고 안전사고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되어, 수질 보전과 관광 자원 관리 사이에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지속적으로 요구되었다.
사진=안예지. 낚시터의 아침. 2017 춘천관광사진전
156억 투입과 시설 전면 철거, 북한강 수계의 대대적 정비
춘천시는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국비와 한강수계기금 등 총 149억 원을 투입하여 '북한강 수계 시설정비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이 기간 동안 의암호와 춘천호 수면에 난립해 있던 민간 낚시터와 수상 좌대, 노후 어선 및 불법 선착장 등이 전량 철거되거나 폐업 보상 처리되었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춘천의 수상 좌대 시대를 마감하고 상수원 보호라는 공익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둔 정책적 결단이었다. 해당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춘천의 호수들은 인공 구조물이 사라진 탁 트인 경관과 맑은 수질을 되찾게 되었으며, 춘천이 생태 관광 도시로 전환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다.

생태 복원 후 도보 낚시의 명소로 재편된 오늘날의 포인트
2025년 12월 19일 현재, 춘천의 낚시 문화는 수상 좌대 중심에서 호수 변을 따라 이동하며 즐기는 도보 낚시와 루어 낚시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되었다. 과거의 오염원이 사라지고 수생태계가 건강성을 회복함에 따라 춘천호와 의암호는 여전히 매력적인 낚시터로서의 명맥을 잇고 있다. 현재 낚시 동호인들 사이에서 각광받는 대표적인 포인트로는 춘천호 상류의 '고탄리'와 '신포리' 일대가 꼽히는데, 이곳은 수초 형성이 잘 되어 있어 토종 붕어를 노리는 대물 낚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의암호의 경우 일부 구간이 낚시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어 엄격히 관리되고 있으나, 서면 애니메이션 박물관 인근 등 허용된 수변 구역에서는 배스와 블루길을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 피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