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문화의 도시, 춘천] 세계 3대 마임축제, 춘천마임축제
JCG(관광AI콘텐츠)
-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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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금자. 중도마임축제장. 2024 춘천관광사진전
춘천마임축제는 1989년 한국마임페스티발로 시작해 현재까지 성황리에 개최 중인 국내 대표 거리·마임 축제로, 매년 5월 마지막 주에 춘천시 일대를 거대한 야외 극장으로 바꾸는 도시형 축제다. 26년도에 38회를 맞이하는 춘천마임축제는 프랑스의 미모스 축제, 영국의 런던마임축제와 더불어 세계 3대 마임축제로 불린다.
사진=박경아. 축제. 2019 춘천관광사진전
도심 곳곳이 축제의 장
춘천마임축제의 특징은 정해진 공연장보다 춘천시내 곳곳의 거리와 광장과 같은 열린 공간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는 점이다. 국내외 마임·서커스·거리극 팀이 참여해 넌버벌 퍼포먼스,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며 관객은 티켓을 끊기보다 걷다가 공연을 “우연히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중앙로 일대, 중도, 공지천 주변, 상상마당 등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의 장은 마치 태국의 송크란이나 스페인의 라 토마티나를 상기시킨다. 일반적인 도시 축제와 다르게 도심 전체가 무대가 되는 마임축제는 아직 가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해 춘천시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사진=박창연. 마임축제. 2012 춘천관광사진전
글로벌시대, 세계시민 화합의 장
축제 기간에는 한국인이 대부분인 여타 내수용 축제와 달리 세계 3대 마임축제라는 위상에 걸맞게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진다. 말이 아닌 몸짓과 표정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무언극의 축제답게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렇게 방문한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시내를 구경하며 닭갈비·막국수를 먹고, 강촌에서 레일바이크를 타거나 소양 호반 일대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다 자연스레 춘천시의 홍보대사가 된다. 이것이 문화가 가지는 소프트파워가 아닐까.
사진=이비성. 마임축제 피날레. 2017 춘천관광사진전
가장 시원한 신호탄, 아!水라장
마임축제는 도깨비 난장, 걷다보는 마임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많은 사람들이 으뜸으로 꼽는 프로그램이 바로 아!水라장(이하 아수라장)이다.
아수라장은 2006년 국내 1호 물 축제로, 춘천마임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다. 도심지에서 물을 한껏 뒤집어쓴 채 춤추고 행진하며 즐기는 일탈은 마치 다가올 여름의 심리적 더위를 미리 해소해주는 느낌이다. 프로그램의 이름이 왜 아수라장인지 여러분도 느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