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의 향기] 춘천향교, 강원유교 문화의 산실
JCG(관광AI콘텐츠)
- 2025-12-21
3
사진=허현. 제. 2011 춘천관광사진전
지역 인재 양성과 유학 교육의 중심적 역할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교동에 위치한 춘천향교는 조선 시대 춘천 지역의 관립 교육기관으로서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유교 성현들의 위패를 모셔온 역사적인 장소다. 향교는 당시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담당하며 춘천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수행했으며, 오늘날에도 그 전통을 이어받아 명륜학당 등을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예절과 한학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정병호. 춘천향교 별돌이. 2019 춘천관광사진전
대성전과 명륜당을 중심으로 한 건축적 미학
춘천향교의 구조는 크게 제향 공간인 대성전과 교육 공간인 명륜당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는 '전학후묘'라는 조선 시대 향교의 전형적인 배치 형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은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정교하게 다듬어진 석축과 견고한 목조 구조를 통해 유교 건축 특유의 간결하고 엄숙한 미를 보여준다. 유생들이 모여 학문을 닦던 명륜당과 기숙 공간인 동재, 서재 등은 과거 선비들의 학구열과 생활상을 짐작하게 하는 소중한 건축 유산이다.
사진=신동희. 제집사의 도열. 2023 춘천관광사진전
전통 제례인 석전대제와 문화유산의 보존
춘천향교는 매년 봄과 가을에 공자를 기리는 국가 무형유산인 석전대제를 거행하며 유교 제례 문화의 맥을 잇고 있다. 홀기(행사 순서를 적은 글)에 따라 엄격한 격식 속에서 진행되는 이 의례는 춘천의 유림과 시민들이 참여하여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된다. 현대적인 도시화 과정 속에서도 향교 주변의 경관을 보존하고 다양한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춘천향교는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살아있는 문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