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의 향기] ‘춘천 칠층석탑· 서상리 삼층석탑·공주탑’... 춘천의 석탑들
JCG(관광AI콘텐츠)
-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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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광수. 칠층석탑1. 2020 춘천관광사진전
춘천 소양로 칠층석탑의 양식적 특징과 역사적 가치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소양로에 위치한 춘천 칠층석탑은 대한민국 보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고려 시대의 대표적인 석탑이다. 이 탑은 과거 근처에 존재했던 사찰의 유물로 추정되나 사명은 정확히 전해지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홀수 층의 구성을 따르며 위로 올라갈수록 너비와 높이가 줄어드는 안정적인 비례미를 갖추고 있다. 기단부와 탑신부의 조각 기법이 정교하며, 고려 시대 석탑 특유의 세련된 조형미를 보여주는 귀중한 불교 미술 자료로 평가받는다.
사진=김평기. 서상리 삼층석탑. 2007 춘천관광사진전
서상리 삼층석탑에 담긴 고려 석탑의 소박한 미학
춘천시 서면 서상리에 소재한 서상리 삼층석탑은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고려 시대의 석탑이다. 마을 언덕 평지에 자리 잡은 이 탑은 이중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전형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석재의 가공이나 조각이 화려하기보다는 소박하고 단단한 느낌을 주며, 주변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기단부의 구성과 지붕돌의 층급받침 등에서 고려 시대 지방 석탑의 양식적 변천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역사적 상징물이다.
사진=김남호. 공주탑. 2011 춘천관광사진전
춘천 청평사 삼층석탑에 얽힌 공주와 상사뱀의 설화
청평사 구성폭포 인근 암반 위에 세워진 춘천 청평사 삼층석탑은 일명 공주탑으로 불리는 고려 시대의 석탑이다. 원나라 공주가 자신을 사랑하다 죽어 상사뱀이 된 청년의 혼령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청평사를 찾아 정성을 다해 기도한 끝에 그 가피를 입었다는 설화가 배경이 된다. 석탑은 이중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소박한 형태로, 화려한 장식보다는 공주의 간절한 소망과 불교적 구원의 서사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춘천시는 이 탑을 공주굴, 상사뱀 동상 등과 연계하여 청평사만의 독특한 스토리텔링 자원으로 관리하며 방문객들에게 인문학적 흥미를 제공하고 있다.
석탑들은 춘천 지역이 과거 불교 문화의 거점이었음을 증명하는 역사 자산이다. 춘천시는 이러한 석조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보존 및 관리함으로써 지역 문화재의 가치를 높이고 방문객들에게 춘천의 역사적 깊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