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의 향기] 근화동 당간지주, 춘천의 역사를 간직한 돌기둥
JCG(관광AI콘텐츠)
- 2025-12-21
3
사진=김선오. 근화동 당간지주. 2013 춘천관광사진전
통일신라 시대의 호국 사찰터로 추정되는 역사적 상징물근화동 당간지주는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근화동에 위치한 통일신라 시대의 석조 유물로,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당간지주는 사찰 입구에 세워 깃발(당)을 다는 장대(당간)를 지탱하는 두 개의 돌기둥을 말한다. 비록 당간지주가 속했던 사찰의 명칭은 정확히 전해지지 않으나, 규모와 양식으로 보아 과거 이곳에 상당히 큰 규모의 호국 사찰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사진=이규덕. 당간지주. 2007 춘천관광사진전
세련된 조각 기법과 견고한 비례미의 조화
이 당간지주는 약 3.52m 높이의 두 기둥이 마주 서 있는 형태를 띠며, 전체적으로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비례미를 보여준다. 기둥 하단부에는 당간을 세우기 위한 받침돌인 간대(竿臺)가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어 당시의 설치 방식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다. 기둥 윗부분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우아한 곡선미와 돌을 다듬은 정교한 솜씨는 통일신라 석조 예술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춘천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근화동 당간지주는 춘천의 유구한 불교 문화를 증언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춘천시는 이 유물을 지역 문화유산의 핵심 자산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인근의 소양강 스카이워크나 춘천역과 연계하여 방문객들에게 춘천의 역사적 깊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춘천은 수려한 자연경관이나 레저스포츠의 천국으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으나, 상고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아우르는 역사적 서사를 가진 도시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