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가 올해 3월부터 시작한 도민 지뢰피해자 의료지원 사업이 대상자들에게 제2의 삶과 큰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 6.25전쟁의 상흔과 끝나지 않은 아픔으로 상징되는 지뢰폭발사고 도민 전수조사 결과 총 233명이 피해자로 나타났고,
이중 치료가 필요한 60명중 금년도에 10명이 치료 및 의료지원을 받고 있다.
○ 극심한 고통과 후유증에 시달려온 도내 지뢰피해자들은 다리, 팔 등 부상에 대한 수술과 의족, 의수 등 보장구를 맞추는
비용 전액을 지원받고 새로운 삶을 준비 중에 있다.
□ 주요 사례로
○ 입원환자 중 가장 고령인 김○자(76세, 여) 할머니는 지난 6월 11일 첫 수술을 이후 여러 차례 추가로 수술을 받고,
현재 목발을 짚은 채 병동을 돌며 재활 운동에 열심이다.
- 1995년 농사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워 인근 야산에 나물을 캐러 나갔다가 미끄러지면서 지뢰가 터져 엉덩이 뼈가
부서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는 김할머니는
- “20여년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상처에 수시로 염증이 생기는 등 잘 걷지도 못하고 엎드려 생활했다”며,
- “이제라도 이렇게 치료를 받게 도와 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 1964년 4월 12살에 집 근처 야산에서 대전차지뢰 뇌관 폭발로 왼쪽 손목 절단과 다리 장애, 오른쪽 눈 실명의
피해를 입은 김○호(58세, 남)씨는
- 6월 11일 입원 이후 협력 진료를 위해 서울의 다른 병원을 오가며 벌써 수차례 다리와 눈 수술을 이어오고 있다.
- 9월 4일 또 한 번의 눈 수술을 앞두고 있는 김씨는 “입원한지 두달이 넘으면서 계속되는 수술에 힘들기도 하지만,
강원도의 의료지원 사업으로 삶에 큰 희망을 갖게 됐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 그 외에 손목, 다리 등에 절단 피해를 입은 조○원(50세, 남), 백○옥(71세, 여)씨도 재수술을 받고 회복, 의족을 맞추는 등
퇴원을 앞두고 있다.
□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 “의료지원 사업으로 수십 년간 고통 속에 살아오신 민간인 지뢰 피해자 여러분들의 아픔을 모두 아물게 할 수는
없겠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나누는 첫 걸음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 “지뢰피해자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정부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뢰피해 실태의 심각성을 홍보하는 일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각계각층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 강원도에서는
○ 민간인 지뢰피해자 의료지원 사업을 2013년까지 2년차 사업으로 추진하여, 내년까지 도내 60여명의 지뢰피해자를
지원할 계획으로 있으며,
- 지뢰피해자 전수조사에서 누락된 경우라도 지뢰피해자로 확인되면 즉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 강원도와 삼성?사회복지공동모금회?대한적십자사강원도지사는지난 3월 강원도청에서 도내 민간인 지뢰피해자에 대한
원활한 의료지원사업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