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한의 현장스케치
미국에서 춘천을
- 작성자남이진
- 등록일2025-06-25
지난 며칠간 미국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춘천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약속들을 만들고, 다져가는 시간입니다. 먼저,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지 보스턴에서 대한민국과 춘천의 바이오 역량을 함께 알렸습니다. 글로벌 전시회 BIO USA, 그리고 재미한인생명과학자협회 K-BIOX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여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춘천 바이오산업의 현재와 비전, 그리고 우리가 왜 'K-보스턴'을 지향하는지 분명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유수의 바이오 기업들과도 소중한 교류를 이어갔습니다. 춘천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높이는 것이 곧 미래를 여는 일이라 믿고, 작은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았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30여 년 전 메마른 대지 위에 바이오의 씨앗을 심은 한 시장님의 흔적도 떠올렸습니다. 이제 그 씨앗은 도시 전체를 움직이는 성장의 숲으로 커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 방문지는 미국 동부의 전통 교육 도시, 아나폴리스(Annapolis)였습니다. 명문 세인트존스대학교와의 인연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이제는 도시 간의 폭넓은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쾌활한 성품의 개빈 버클리 시장님과 따뜻한 신뢰를 나누었고, 월터 스털링 총장님을 비롯한 대학의 여러 관계자분들과도 깊은 논의를 나눴습니다. 이곳에서 춘천의 미래세대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지식보다는 균형감, 경쟁보다는 성찰을 키우는 교육. 독서와 토론, 개방성과 품격이 어우러진 배움의 환경. 춘천이 그런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마음이 더 단단해졌습니다.
그리고 출장의 마지막은 워싱턴 D.C.였습니다.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앞에 섰을 때,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그곳에 새겨진 문장 한 줄이 오래 남습니다. “Freedom is not free.” 자유는 공짜가 아니며, 평화는 준비된 사람들의 몫이라는 뜻이겠지요. 바로 지금, 우리는 또 한 번 나라를 새롭게 해야 할 때입니다. 춘천도 그 책임에서 결코 비켜서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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