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은 자유롭게, 질서는 분명하게!

표현은 자유롭게, 질서는 분명하게!

요즘 춘천의 거리 풍경을 보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사거리마다 빽빽하게 걸린 현수막이 도시의 얼굴을 가리고, 거친 표현은 아이들의 눈과 귀에 그대로 닿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소중합니다. 하지만 공공의 공간은 모두의 공간이고, 그 안에는 지켜야 할 질서와 배려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방치된다면 갈등은 더 깊어지고, 공동체의 품격은 더 빠르게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어렵더라도 춘천이 먼저 바로잡겠습니다. 모든 주체에게 숙고와 자제를 정중히 요청드리겠습니다. 동시에, 법과 규정에 따라 정해진 절차대로 단호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자세히 보기
날씨는 흔들려도, 춘천은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날씨는 흔들려도, 춘천은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산불, 눈, 비, 다시 눈. 하루 사이 계절이 몇 번을 바뀌는 것 같았습니다. 눈 예보가 있던 주말 아침, 길에서 의용소방대의 산불예방 캠페인을 만났습니다.하필 그날 눈이 내렸지만, 마음은 더 뜨거웠습니다. 청사에 도착하니 도로·재난 부서 동료들은 이미 제설 준비를 마쳐 두었습니다.휴일이라도 맡은 일을 먼저 챙기는 모습이 든든했습니다. 서면 안보리에서는 7월 폭우 피해 복구 현장을 다시 살폈습니다.산 아래 어르신이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그 인사가 오래 남았습니다. 다시 눈이 내리고, 대설주의보가 내려 상황실로 돌아왔습니다.춘천시는 끝까지 현장을 지키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산불과 빙판길, 기상 변화에 각별히 조심해 주십시오.각자의 자리에서 함께해 주시는 마음이 춘천을 지켜냅니다. 감사합니다. 자세히 보기
품걸마을 6km, 삶을 잇는 길

품걸마을 6km, 삶을 잇는 길

도농통합도시 춘천에는 문자 그대로 ‘오지 마을’이라 불리던 곳들이 적지 않습니다. 저는 그 말을 좋아하지 않아 대신 ‘숨은 보석’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그 속에는 여러 해 동안 쌓인 불편과 어려움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주말에 찾았던 동면 품걸1리도 그중 한 곳입니다. 시내에서 꽤 멀고, 도로 사정도 쉽지 않아 비라도 많이 오거나 눈이 쌓이면 춘천이 아니라 홍천 쪽으로 돌아 나와야 하는 날도 있다고 합니다. 병원 한번 가는 일, 장 보러 나가는 일까지 매번 마음을 졸여야 했던 길이었습니다. 어제는 이 마을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품걸1·2리를 잇는 6km 군도 확포장 공사가 마무리되어 주민들과 함께 준공을 기념했습니다. 거창한 행사도, 현수막도 없었습니다. 도로 입구에 막걸리를 조금 뿌리며 “이제는 좀 편해지겠지” 하고 서로 얼굴을 마주 보던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그 조촐한 순간이 저에게는 어떤 큰 행사보다 더 마음에 남았습니다. 수십 년 불편을 참고 살아오신 어르신들 얼굴에 안도와 기쁨이 스며 있는 것을 보니 ‘조금 더 일찍 해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이제라도 불편을 덜어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는 마음이 함께 밀려왔습니다. 길 하나가 뚫리고, 넓어지는 일은 어두운 새벽길을 덜 걱정하고, 어르신들이 병원에 가는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워지고, 농산물이 더 안전하게, 더 빨리 실려 나갈 수 있는 생활의 통로가 하나 더 열리는 일입니다. 숨은 보석 같은 마을들이 더 이상 ‘외진 곳’이 아니라, ‘조금 멀지만 마음 놓고 오갈 수 있는 동네’가 되도록 앞으로도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 가겠습니다.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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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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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돌고 다 들었다’ 춘천시 주민간담회 마무리

‘다 돌고 다 들었다’ 춘천시 주민간담회 마무리    - 육동한 시장 25개 읍·면·동 전면 순회 주민간담회 마무리   - 커피토크·정책나무·동네한바퀴로 시민 제안 현장에서 청취   - 생활공간 찾아가 듣고 걷고 답한 참여형 소통 운영‘시민과 마주앉아 함께 제안하고, 현장을 걸었다’ 춘천시가 29일 퇴계동과 조운동을 끝으로 지역내 25개 읍·면·동을 모두 순회하며 진행한 주민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올해 주민간담회는 시장이 직접 동네로 찾아가 시민과 마주 앉고 현장을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듣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회의실 중심의 형식을 벗어나 생활공간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읍면동 여건에 맞춰 간담회는 △커피와 다과를 나누며 자유롭게 대화하는 커피토크 △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정책나무 △시장과 골목 등을 함께 걸으며 문제를 살피는 동네한바퀴로 구성됐다. 올해 주민간담회에는 25개 읍·면·동에서 주민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접수된 건의사항은 230여 건이다. 시는 제안된 의견을 관련 부서 검토를 거쳐 정책 반영 여부를 살필 예정이다. 이날 열린 퇴계동 주민간담회는 정책나무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민들은 생활 불편과 정책 아이디어를 포스트잇에 적어 직접 제안했고 현장에서는 제안 내용을 함께 공유하며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어 조운동에서는 주민·상인들과 함께 동부시장 일대를 직접 걸으며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경제와 전통시장 상인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현장에서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상권 활성화 방안, 시장 이용 환경 개선, 노후 시설 정비 필요성 등과 관련한 다양한 건의사항이 제안됐다. 시는 제기된 의견을 토대로 관련 부서 검토를 거쳐 후속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석사동 정책나무에는 200여 건의 시민 의견이 접수되는 등 호응이 이어졌다. 시는 정책나무에 실명으로 제안된 의견에 대해 시장 명의의 회신을 통해 사후 소통도 병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주민간담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참여형 소통 방식을 지속 확대해 시민과 함께 정책을 만들어가는 시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육동한 시장은 “시민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시민의 제안을 정책으로 검토하며 현장을 함께 걸어보는 과정 자체가 시정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참여형 소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퇴계동 주민간담회조운동 주민간담회, 동부시장 동네한바퀴 2025-12-30

춘천시, 후평동 송전선로 지중화 논의 자리 마련

춘천시, 후평동 송전선로 지중화 논의 자리 마련   -  육동한 시장 주민·지역구 의원·대책위와 면담 주재   -  관계 기관과 충분한 협의 통해 중재자 역할 강조   -  임시 송전탑 민원·고압선 지중화 해법 모색춘천시가 후평동 송전선로 지중화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주민과 지역구 의원들과 머리를 맞댔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29일 후평동 송전선로 지중화 문제 해결을 위해 박기영 도의원, 김보건 시의원, 공동대책위원회가 함께하는 논의 자리를 마련했다. 관계 기관과의 충분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시가 중재자 역할을 맡아 문제 해결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이번 면담은 송전선로 지중화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시가 지난 5월부터 해결책을 모색해 온 △임시 송전탑 민원 △고압 송전선로 지중화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인 만큼 시가 적극적으로 조율 역할을 하겠다”며 “임시 송전탑 민원과 고압 송전선로 지중화 문제를 함께 놓고 단계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최근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예정인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 남춘천SS~춘천SS 구간과 연계해 후평동 일원 지중 송전선로 일부 노선을 민원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한전으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한국전력공사와 공동주택 사업주체 등 관련 기관과 충분히 소통하며 지역 현안을 풀어가겠다”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살기 좋은 정주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후평동 송전선로 지중화 논의송전선로 지중화 논의 구간 2025-12-29

장벽없는 문학향기, 김유정문학촌 리모델링 1월 재개관

장벽없는 문학향기, 김유정문학촌 리모델링 1월 재개관   - 무장애 환경·편의시설 확충으로 누구나 편안한 문학관   - 참여형 전시 도입 ‘보는 전시’에서 ‘참여’하는 전시로   - 북카페·특별전시로 지역 문학 기능까지 강화개관 24주년을 맞이하는 김유정문학촌이 누구나 문학을 편안하게 향유할 수 있도록 전면 리모델링됐다. 춘천시(시장 육동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원하는 ‘열린관광지’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돼 김유정문학촌 전반에 대한 리모델링을 마쳤다. 재개관은 내달로 예정됐다. 이번 사업은 무장애 동선 정비와 편의시설 확충, 참여형 전시 콘텐츠 도입을 통해 김유정문학촌을 모두에게 열린 문화 공간으로 재편하는 것이 골자다. ■문학관 기능 넘어 머무는 문화 공간으로 재구성시는 이번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을 통해 관람 편의성과 공간 활용도를 대폭 높였다. 기존 경사로와 보행 환경을 정비하고 장애인 편의시설을 개선해 휠체어 이용객 이동성을 강화했다. 북카페와 수유실, 유아휴게실을 새로 조성해 영유아 동반 가족을 포함한 모든 방문객이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문학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누구나 편안히 머무를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기능을 확장했다. ■‘보는’ 전시에서 ‘참여’하는 전시로대표 전시 공간인 기념전시관과 이야기집은 무장애 관람을 고려한 체험형 콘텐츠 중심으로 개편했다. 기념전시관은 ‘김유정의 삶과 죽음’을 핵심 주제로 ‘유정고도’와 ‘유정의 방’ 등을 통해 작가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회화 작품으로 김유정의 삶을 풀어낸 ‘유정고도’에는 오디오 해설 시스템을 도입해 시각장애인도 작품 의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야기집은 김유정의 작품 세계와 작가 활동에 초점을 맞춰 기념전시관과 차별화했다. 입구 로비는 관람 안내 중심 공간에서 벗어나 독서 공간, 굿즈존, 영상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오디오북, 점자 원고, 필사 체험 등을 도입해 관람 방식의 선택 폭을 넓혔다. 특히 배리어프리 애니메이션으로 ‘오월의 산골짜기’를 새롭게 제작해 실레마을을 배경으로 한 김유정 문학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북카페·특별전시로 지역 문학 기능 강화리모델링을 통해 김유정문학촌은 공립문학관으로서 지역 문학을 조명하는 기능도 강화했다. 기존 활용도가 낮았던 외부 공간을 북카페 ‘춘천 문인의 서재’로 조성해 춘천 문인들의 작품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열린 독서 공간으로 운영한다. 이야기집 내부에는 김유정의 문단 데뷔를 도운 춘천 출신 언론인 차상찬을 조명하는 ‘차상찬 특별전시’ 공간을 새로 마련했다. 김유정 개인의 문학 세계를 넘어 지역 문학 전반을 함께 조망하는 전시 구성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은 시설 개선을 넘어 문학관이 지역의 열린 문화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방향을 확장한 작업”이라며 “연간 6만 명이 찾는 김유정문학촌을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와 방문객이 각자의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김유정문학촌 리모델링 북카페김유정문학촌 리모델링 기획전시실김유정문학촌 리모델링 보행로난간김유정문학촌 리모델링 이야기집 2025-12-29

춘천시, 공공일자리 운영체계 손질해 내년도 추진

      춘천시, 공공일자리 운영체계 손질해 내년도 추진      - 연간 400명 규모 유지, 상·하반기 각 200명 선발     - 희망·행복·지역공동체 일자리 통합 운영, 신청·운영 체계 정비     - 혹서기 제외·안전보건교육 강화로 근로 여건 개선춘천시(시장 육동한)가 2026년부터 공공일자리 사업 운영방식을 개선해 보다 체계적이고 안전한 일자리 제공에 나선다. 내년도 춘천시 공공일자리 사업은 연간 400명 규모로 운영된다. 희망일자리 336명, 행복일자리 20명, 지역공동체일자리 44명으로 구성되며, 상·하반기 각 200명씩 선발한다. 이에 따라 1회 평균 참여 인원은 올해 164명에서 내년 200명으로 늘어나 전년 대비 약 22% 확대된다. 참여 대상은 가구소득이 기준중위소득 70% 미만이고 재산 4억 원 미만인 만 18세 이상 춘천시민이다. 상반기 참여자 모집 공고는 내년 1월 시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올해 희망·행복·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을 통해 총 462명에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했다. 참여자들은 환경정비와 공공업무 보조, 시책 홍보 등 현장에서 행정 서비스를 뒷받침하며 취업 취약계층의 생계 안정에 기여해 왔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시는 내년부터 공공일자리 운영 방식을 보다 체계적으로 다듬는다. 그동안 유사하게 운영돼 온 희망일자리, 행복일자리, 지역공동체일자리 3개 공공일자리 사업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 운영하고, 참여자는 동일한 기간에 신청하되 사업 유형별로 구분 접수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사업 운영 시기는 상·하반기 연 2회로 정례화한다.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이며 환경정비 등 현장 근무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여름철 폭염 기간은 운영에서 제외하고 사전 안전보건교육을 강화하는 등 근로 여건도 함께 개선한다. 이와 함께 공공일자리의 내실을 높이기 위한 관리 방식도 보완한다. 근무 태도와 현장 적응도를 반영하는 참여자 평가를 통해 성실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반복 참여에 따른 형평성 문제도 함께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이영애 경제진흥국장은 “공공일자리 사업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현장을 지켜온 사업”이라며 “내년에도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안정적이고 안전한 공공일자리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