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걸마을 6km, 삶을 잇는 길
도농통합도시 춘천에는 문자 그대로 ‘오지 마을’이라 불리던 곳들이 적지 않습니다. 저는 그 말을 좋아하지 않아 대신 ‘숨은 보석’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그 속에는 여러 해 동안 쌓인 불편과 어려움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주말에 찾았던 동면 품걸1리도 그중 한 곳입니다. 시내에서 꽤 멀고, 도로 사정도 쉽지 않아 비라도 많이 오거나 눈이 쌓이면 춘천이 아니라 홍천 쪽으로 돌아 나와야 하는 날도 있다고 합니다. 병원 한번 가는 일, 장 보러 나가는 일까지 매번 마음을 졸여야 했던 길이었습니다. 어제는 이 마을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품걸1·2리를 잇는 6km 군도 확포장 공사가 마무리되어 주민들과 함께 준공을 기념했습니다. 거창한 행사도, 현수막도 없었습니다. 도로 입구에 막걸리를 조금 뿌리며 “이제는 좀 편해지겠지” 하고 서로 얼굴을 마주 보던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그 조촐한 순간이 저에게는 어떤 큰 행사보다 더 마음에 남았습니다. 수십 년 불편을 참고 살아오신 어르신들 얼굴에 안도와 기쁨이 스며 있는 것을 보니 ‘조금 더 일찍 해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이제라도 불편을 덜어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는 마음이 함께 밀려왔습니다. 길 하나가 뚫리고, 넓어지는 일은 어두운 새벽길을 덜 걱정하고, 어르신들이 병원에 가는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워지고, 농산물이 더 안전하게, 더 빨리 실려 나갈 수 있는 생활의 통로가 하나 더 열리는 일입니다. 숨은 보석 같은 마을들이 더 이상 ‘외진 곳’이 아니라, ‘조금 멀지만 마음 놓고 오갈 수 있는 동네’가 되도록 앞으로도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 가겠습니다. 자세히 보기시민의 손길이 만든 따뜻한 겨울
날씨는 점점 차가워지지만,거리 곳곳에서는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구세군 자선냄비 앞에 잠시 멈춘 발걸음, 성탄트리와 사랑의 온도탑에 담아 주신 마음,연탄 한 장, 물품 한 봉지를 전해 주시는 손길 속에서우리 도시의 온기를 느낍니다.이렇듯 서로를 향해 내미는 작은 손길들이 춘천을 배려 있고 따뜻한 공동체로 만들고 있습니다.누군가에게는 말 한마디, 따뜻한 눈인사 하나가 큰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도움을 주는 분도, 받는 분도 함께 이 겨울을 건너가는 이웃입니다.연말을 맞아,서로를 한 번 더 돌아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가까운 이웃을 생각하고, 조금 더 어려운 이들에게 마음을 나누며“그래도 함께여서 다행이다”라는 말을 서로 건넬 수 있는 도시였으면 합니다.시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따뜻한 마음이 춘천을 지키는 가장 든든한 힘입니다.올 한 해 보여주신 배려와 연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남은 연말도 건강하시고, 가정마다 온기와 평안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자세히 보기춘천시민의 날 기념식
사랑하고 존경하는 춘천시민 여러분,여러분의 시장, 육동한입니다. 오늘은 스물세 번째 춘천시민의 날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그리고 춘천을 아끼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3년, 춘천은 분명한 변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기업혁신파크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기반,서면대교와 소양8교 건설 추진, GTX-B 노선 연장으로 이어지는교통망 확충은 춘천의 지도를 바꾸는 큰 축입니다.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를 위한 매진으로아이들의 배움터와 성장환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바이오산업의 고도화와 푸드테크의 도입 등지역산업 첨단화의 노력이이제 눈에 보이는 성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이전, 호수정원, 도시재생 혁신지구는춘천의 일상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 모든 변화는 시정의 힘만으로 이룰 수 없습니다.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참여, 묵묵한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도시를 운영하는 데 있어가장 중요한 기준은 원칙과 책임입니다.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이 흔들리지 않게 정성을 다하는 것.그것이 바로 시민께 드리는 참된 자세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춘천시정은 공정한 기준과 책임 있는 운영을 바탕으로시민 여러분의 신뢰를 더 두텁게 쌓아가겠습니다. 아울러 투명하고 유능한 시정 역량을시민 여러분께 증명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민선 8기 춘천시정은 그동안 춘천의 백년대계를 위한기틀을 마련해 왔습니다. 이제는 이 모든 것을 변화와 혁신의 수레에 올려야 합니다.나아가 미래를 앞서가기 위한 전혀 새로운 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오늘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가장 큰 화두는 무엇일까요? 단연코 인공지능. 바로 AI입니다. 전 세계는 이미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AI는 모든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요체입니다. 우리 정부도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국가 전략을 잇달아 발표하며, 막대한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야말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AI, 이제는 첨단기술을 넘어 일상 그 자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AI 혁명의 시대,제대로 준비하고 빠르게 적응해야만 합니다. 춘천 AI의 요체는 ‘시민’입니다.‘AI는 춘천시민을 향해야 한다.’라는 것이 저의 결심입니다. 시민의 삶과 도시의 지속 가능한 미래가 AI 춘천의 비전입니다. 춘천시는 그동안 시민과 함께 기업혁신파크, 바이오 특화단지,도시재생혁신지구,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등새로운 성장을 위한 거점을 마련해왔습니다. 이를 중심으로 지역의 핵심 산업에 AI를 더하겠습니다. 교육에서도 AI인재 양성을 통해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나아가 지역 대학이 산업과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가는혁신 융합 인재의 요람, 세계적인 AI 지식허브가 되도록 협력하겠습니다. 또한 학교에서의 체험, 시민 참여 교육뿐만 아니라,누구나 일상 속에서 AI를 배우고 활용하는모두의 AI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행정에도 AI를 입혀 스마트함과 따스함을 높이겠습니다. AI,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도적 그늘을 찾아내고시민 한 분 한 분에게 손길이 닿도록 하겠습니다. 교통, 안전, 건강 등 모든 생활 속에서피부로 체감하는 스마트 AI 행정을 이루겠습니다. 더 이상 경험이 아닌 데이터로, 관행이 아닌 혁신으로새로운 행정모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춘천에 AI라는 새로운 옷을 입히고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 춘천의 백년대계, AI 혁신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 춘천시는 도시의 외연뿐만 아니라공동체의 온기도 더 잘 챙기겠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어려운 이웃을 먼저 살피는 도시,도움이 필요한 곳에 자연스럽게 손을 내미는 시민들,그런 따뜻한 공동체가 춘천이라는 이름의 진짜 힘이기 때문입니다. 아이에서 어르신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도시,단 한 사람도 그늘 아래 남겨지지 않는 도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하나 된 시민, 그것이 춘천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민선 8기 시정은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때로는 거센 비바람이 불었지만,그럴수록 우리는 더 단단해졌습니다. 춘천은 멈추지 않습니다. 어떠한 어려움과 부당하고 불의한 도전과 장애가 길을 막더라도우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습니다. 시민과 함께라면, 어떤 벽도 뚫고 나갈 수 있습니다. 저와 춘천시정은 언제나 사랑하는 시민의 맨 앞에서,정직하게 맞서고,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춘천과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세대, 모든 시민이한마음으로 춘천의 내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더 큰 춘천으로 나아가야 합니다.일 잘하는 공직자, 시민과 두루 소통하는 시정,그리고 이를 믿고 지지해 주는 시민이 있을 때춘천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초일류 도시가 될 것입니다. 역량, 소통, 시민은 춘천 100년의 초석입니다. 오늘 시민의 날을 맞아,춘천을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각자의 자리에서 도시의 품격을 높여주신시민상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춘천은 시민의 도시입니다. 여러분의 삶이 곧 도시의 역사입니다. 끝으로, 오늘 이 특별한 자리를 춘천시의 든든한 동반자인고흥군과 서울 동대문구에서도 함께 빛내주고 계십니다. 고흥군 양국진 부군수님과 동대문구 최종하 국장님을비롯한 대표단 여러분께 따뜻한 환영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세히 보기2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