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춘천코리아오픈 개막식 관람객 방치·안전관리 부실 및 주최 측의 사과 회피에 대한 춘천시의 공식 입장 요구
- 작성자김**
- 등록일2026-07-20 17:09
- 처리상태 민원접수
- 공개공개
- 담당부서 기획행정국>체육과
저는 2026년 7월 18일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에서 열린 2026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개막식과 육군태권도시범단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일반 관람객입니다.
춘천시는 이번 대회를 "역대 최대 규모", "세계 태권도 중심도시 춘천"이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육군태권도시범단 소속 세븐틴 호시의 출연을 앞세워 관람객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 홍보를 믿고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이 행사 전날부터 밤을 새워 대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민들이 춘천시가 주최한 행사에서 겪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밤샘 대기 공간은 마련해 놓고, 입장 방식과 수용인원 1,200명 도달 가능성에 대한 공지는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입장 안내 시각인 오전 8시가 되도록 현장에 나온 운영 인력은 아무도 없었고, 수백 명의 대기 줄은 관람객들이 스스로 만들어 지켰습니다. 배부된 입장용 띠에는 번호조차 없어 밤샘 대기는 아무 의미가 없어졌고, 오전 8시 30분경 "이미 다 찼다, 빈자리가 나면 들어갈 수도 있지만 장담 못 한다"는 통보가 밤샘 대기자들이 받은 안내의 전부였습니다.
이후 에어돔 내부 산소포화도가 낮아져 선수단과 학부모까지 밖으로 내보내는 상황이 있었다고 현장에서 전해 들었습니다. 밀폐형 시설에 수용인원 관리와 환기 대책 없이 인원을 채워 넣었다는 뜻입니다.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것은 운영이 잘 되어서가 아니라, 관람객들이 스스로 질서를 지켰기 때문입니다. 시민의 안전을 시민의 인내에 떠맡긴 것입니다.
혼란을 수습한 것도 주최 측이 아니었습니다. 관람객들이 직접 관계자를 찾아다녔고, 추가 공연을 결단해 준 것은 육군태권도시범단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안내 인력은 나타나지 않았고, 뒤늦게 나타난 일부 진행요원은 밤샘 대기한 관람객을 민폐 취급하고 저희끼리 지켜온 질서에 대해 정당성이 없다며 무시 했습니다. 운영진 간 소통 부재로 밤새 기다린 사람이 뒤로 밀리고 늦게 온 사람이 먼저 입장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가장 참담한 대목은 이것입니다. 이 모든 혼란에 대해 주최 측은 끝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과는 아무 책임이 없는 출연자 호시가 여러 차례 했고, 육군태권도시범단장과 주장이 거듭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주최 측은 출연자만 앞세워 상황을 넘기려 했고, 선수단과 관람객이 뒤엉킨 인파 속에서 출연자 본인이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까지 만들었습니다. 행사를 망친 쪽은 끝까지 나타나지 않았고, 행사를 살린 사람들이 대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춘천시에 묻습니다. 대회 유치와 홍보에는 시의 이름을 앞세우면서, 그 행사에서 시민이 방치되고 모욕당하고 위험에 노출된 일에 대해서는 왜 아무도 책임지지 않습니까. "세계 태권도 중심도시"라는 이름은 대회를 몇 번 유치했는지가 아니라, 그 대회에 찾아온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가 만드는 것입니다.
이에 다음 사항에 대한 항목별 서면 답변을 요구합니다.
본 개막식 운영 실패와 관람객 방치에 대한 춘천시 명의의 공식 사과. 주체와 사유가 특정되지 않은 형식적 유감 표명은 사과로 받아들이지 않겠습니다.
시가 주최·지원한 행사에서 밤샘 대기자에 대한 안내와 인파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경위, 그리고 시의 관리·감독이 어떻게 작동했는지에 대한 설명.
에어돔 산소포화도 저하 상황의 사실 여부와 당시 조치 내용, 밀폐형 시설의 수용인원·공기질 관리 기준 존재 여부.
오는 9월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를 포함한 향후 시 주최 행사에 적용할 구체적 재발 방지 대책 — 사전 공지 체계, 번호 기반 대기 관리, 현장 안내 인력 상시 배치, 밀폐형 시설 안전 기준을 포함할 것.
저는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민을 불러 모은 행정기관이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 그리고 두 달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에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는 것 — 그 최소한의 책임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성실한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