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4번 버스 기사님
- 작성자용**
- 등록일2022-08-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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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부서 교통과
저는 현재 봉의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저는 오늘 4시경 여느때 처럼 집에 가기위해 저의 친구와 함께 4번 버스를 탑승했습니다.
그 버스는 신형 전기버스로 왼 편에는 서서 오른 편에는 두 좌석씩 붙어 앉아서 가는 구조였습니다.
평소같으면 버스 앞 좌석이 남아있어도 서서 갔을 저였지만, 오늘만큼은 무수히 많이 탈 사람들 사이에 껴서 가고싶지 않았고,
또 그런 선택을 한 결정적 이유로는 좌석 측면 벽에 교통배려석 스티커가 붙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는 그렇게 그 두 좌석에 앉게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정거장이 지나며 역시나 많은 학생들을 포함한 사람들로 버스안은 서로 부대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버스기사님이 나오라며 연신 소리치셨습니다. 처음엔 버스운행에 방해가 되어 사람들에게 뒤로 가라고 하시는 줄 알았는데 계속 나오라고 하시더니 알고보니 저희 둘에게 양보하라고 윽박을 지르시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 저희는 당황을 했고 빨리 비켜주지않으면 얼굴만 더 붉어질까 어서 자리를 피했습니다.
하지만 비켜나서고나니 어르신은 두 분 정도 그것도 버스 중앙 쪽에 계셨고 몸이 불편하셔 지팡이를 들고있지도 않은 건장하신 분들이셨습니다.
그 분들도 적잖이 무안감을 느끼셨지만 어찌됐건 양보를 한 것이므로 두 분은 사람들을 파헤쳐 좌석에 앉으셨고 저희는 불합리를 느꼈습니다.
저희는 자리 하나 양보하는 것에 부당함을 느끼는 편협한 학생이 아닙니다. 애당초 주변에 어르신이 서 계셨다면 양보를 여쭈었을 것입니다.
허나 두 분은 거리가 좀 됐고 양보 해 달라는 요청 한 번 않으셨고 그 좌석은 교통배려석 또한 아니었습니다.
후에 두 분 중에 한 분이 내리셨고 어느 한 학생이 그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 학생에게도 자리에서 나오라며 윽박을 지르시더군요.
이렇게 양보를 강요하고 조용히 앉아 가고있는 저희에게 도리어 윽박을 지르시며 무안감을 안겨주신 춘천 4번 버스 '이상범' 기사님께 다시는 이러한 인격모독을 하시지 않도록 옳은 제재와 시정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 사진은 저희 둘이 앉은 좌석, 두번째 사진은 버스운전자격증, 세번째는 버스 차량 번호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