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장에게 바란다

  • 작성자김**
  • 등록일2022-06-03 16:09
  • 처리상태 답변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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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여성가족과

오색 팬지꽃 즈려밟고 떠나는 바람아

 

김현숙 시인

 

 

 

노랑 하양 빨강 분홍 까망

공지천 둑 오색 팬지꽃

가뭄 든 옆구리에

황사 구두 발자국 어인 일인가!

그 옆에 넘치도록 물먹은 황금 수선화

반지르르한 모습 대비된다

 

봄내골이 문화 다양성 존중한다더니

오색 팬지꽃에게 소식 전하는 나비를

왜 그물에 가두고 짓밟았나?

물먹은 황금 수선화에 꽂히는

수상한 눈길

알 사람은 다 안다는데

시민의 민원은 가녀린 붓꽃

관의 공문은 생선 살 여미는 칼

의회 담벼락은 무능한 광고판

그러니 무엇을 더 기대하리

 

나비가 소식을 끊으면

아이를 어떻게 키우냐

우는 팬지꽃 옆에서

가지가지 별짓다하며

하늘에서 돈별 뿌려대는 황사 바람

 

오색 팬지꽃 즈려밟고 떠나는 바람아

이젠 봄내골에 미친 재풍(再風)불지 않기를

온 시민이 하늘에 염원한다.

 

 

두 시장에게 바란다

 

춘천문인협회 사무국장이며 강원다문화복지신문 김현숙 대표가 통한의 심정으로 떠나는 춘천시장에게 불공정한 행정에 대해 간략하게 세 가지의 글을 남긴다.

첫째, 춘천시의 강원다문화복지신문 강제 중단 사건이다. 본 신문은 12년 동안 강원도 다문화가족을 위한 신문사업을 실행해 결혼이주여성의 자녀교육 및 소통 문화에 기여해 왔다. 2022년 춘천시는 시의회에서 다문화복지신문 추경예산이 통과되었음에도 수요자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올해부터 신문발송사업을 중단했다. 우리와 비슷한 장애인신문과 사회복지신문은 조사하지 않고 본사만 조사한 건 의도적인 표적 조사다. 조사방법과 대상도 잘못되었다. 어린이집은 다문화와 아무 상관도 없으며 한글을 이해하지 못한 결혼이민자들은 질문지 내용도 모르고 동그라미를 쳤으니 무효다. 춘천시 여성가족과 담당자에게 무슨 내용인지 질문지를 보여달라고 했으나 공개청구 하라며 거절당했다. 얼마나 대단한 내용이기에 공개를 꺼리는지 의문이다. 개인적으로 난 시장을 잘 모른다. 비굴하기 싫어서 억울해도 이 일로 시장을 만나지 않았다. 그래서 김유정문학촌 사건과 관련해 춘천문학과 시청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에 대한 괘씸죄 내지 보복성이 아닌가 추측한다. 이 사건은 만든 본인이 結者解之하기 바란다.

 

둘째, 이재수 시장과 최돈선 이사장이 춘천의 문화사업을 운영하는 내내 춘천문협은 홀대당했다. 우리가 어렵게 십시일반 돈을 모아 책을 내는 동안 타 단체들은 돈을 지원받아 관의 나팔수가 되었다. 문화재단에서 대표 문인협회 발간사업비를 지원하지 않은 유일한 기관이 춘천문화재단이다. 이유는 춘천문학32집에 김유정문학촌이 발행한 김유정문학상백서를 고발하는 김유정문학상흑서블루스를 부록으로 넣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김유정문학상백서를 들고 시의원들을 찾아가 항의할 때 어느 의원도 나서지 않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 의원의 자격이 있는지 정말 한심했다. 도대체 시의원들은 누구를 위해 일하는 것인가? 그러다 지금 6월 시든 장미처럼 줄줄이 다 떨어진 게 아닌가? 새 시장에게 바란다. 춘천문화의 질적 향상을 위해 춘천문인협회를 홀대하지 말고 협력·지원하고 활용하시기 바란다.

 

셋째. 인사가만사(人事萬事)라고 했다. 춘천의 문화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 김유정 문학촌에 이순원 소설가를 데려온 것은 시가 저지른 최대의 실수다. 고소의 아이콘 이순원 촌장이 부임하고 나서 김유정문학촌은 하루도 조용할 날 없이 양분되었다. 이 촌장은 전상국 교수와 김유정기념사업회를 적폐로 몰아 김유정문학상백서를 발행했다가 춘천문학32집에 김유정흑서블루스에 망신당한 바 있다. 분한 마음에 춘천문인협회 장승진 최현순 김현숙 시인을 고소했는데 기각당했다. 거기서 끝나면 좋은데 우리를 2차 고소했으니 촌장이 아니라 고소왕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또 춘천문화재단 최돈선 이사장을 선임한 기준과 규정을 꼼꼼하게 따져서 의혹을 풀어야 한다. 문화재단이 단체에 지원했던 가지가지 지원정책도 따져봐야 하고 김유정문학촌이 세금으로 발행한 김유정문학상 백서 발행과 각종 작가상 등도 부당하다. 그 밖에 김유정 추모제 관련 지도 감독 소홀 등의 책임도 크다. 우리는 이러한 잘못을 이유로 이순원 촌장과 최돈선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한다. 만약 춘천문인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이순원 촌장과 최돈선 이사장이 퇴진할 때까지 춘천시청과 명동 입구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집회 및 시위를 열 것이다.

새 시장은 인품도 좋고 문화에 대한 감수성도 높으니 전 시장의 잘못된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 춘천은 오랫동안 숨죽인 봄을 맞이해 문인들이 가슴을 졸이며 살아왔다. 이젠 가슴을 활짝 열고 속 깊이 꽃구름 같은 희망을 마시고 싶다

두 시장에게 바란다에 대한 답변드립니다.

  • 담당자여성가족과
  • 전화번호033-250-4401
  • 답변날짜2022-06-15 16:47

안녕하십니까여성가족과장 박성숙입니다.


다문화가정의 복지 증진에 관심을 가져주신 귀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강원다문화복지신문 구독 지원관련 글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드립니다.

 

본 사업은 도비와 시비가 매칭된 사업으로강원다문화복지신문 구독 지원에 대한 강원도의 2021년 보조사업 운용평가 결과(“폐지”)로 인해 2022년 해당사업의 도비가 전액 삭감되었습니다.

 

이에 춘천시는 강원다문화복지신문의 수요조사 및 효과성 분석을 위해 다문화가정 전체 구독자를 대상으로 만족도조사(네이버 설문조사 및 직접조사)를 실시하였으며그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귀하의 민원에 대한 적절한 답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감사합니다.

두 시장에게 바란다에 대한 답변드립니다.

  • 담당자문화예술과
  • 전화번호033-250-3592
  • 답변날짜2022-06-15 20:19

안녕하십니까? 문화예술과장 이영애입니다.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관심과 의견에 감사드리며, 아래와 같이 답변드립니다.

 

1. 춘천문협 지원 관련

우리시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위해 춘천문화재단 전문예술지원사업을 통해 지원해 오고 있으나, 공모와 심사를 거쳐

지원단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제외되는 단체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문제점 개선을 위해 2022년 부터 전문예술단체 정례 지원사업으로

전환하여 춘천예총과 춘천민예총을 통해 각 단체별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문화예술인의 창작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으며, 각 단체별 균등한 지원과 예산확대를 위해 애쓰겠습니다.

 

2. 김유정문학촌 관련

김유정문학촌은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이하여 선양사업 및 문학사업을 통해 공립문학관으로의 위상 정립에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관련 단체와의 갈등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김유정문학촌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시설 보강으

로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춘천문화재단 이사장 선임은 춘천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춘천문화재단 임원추천위원회 설치 및 운영규정,춘천문화재단 이

사회 운영규정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공개모집을 통해 선임되며, 임기만료(2022. 9. 9) 시 관련 규정에 따라 선임할 계획

입니다.

 

우리시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소중한 의견에 감사드리고, 귀하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갖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으며, 기타 궁금하신 사항은 춘천시 문화예 술과(250-3060)로 연락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