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05년부터 춘천에 거주하고 있는 춘천 시민이며 집 근처에 있는 호반체육관과 시립도서관을 아주 감사한 마음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거주지 근처에 이런 훌륭한 시설이 있다는 것은 춘천 시민으로서 큰 자랑이자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차량이나 도보로 호반체육관에 왕래할 때 호반체육관 진입도로 사거리에 설치되어 있는 철제구조물(사진 참조)이 보행자의 안전이나 차량 안전에 위험이 되는 것 같아 이 구조물의 철거를 조심스럽게 건의 드리고자 합니다.

1. 이 철제구조물을 지탱하고 있는 3개의 기둥 중 가운데 기둥이 횡단보도 중간에 설치되어 있어 보행자의 횡단보도 보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법을 잘 모르지만 횡단보도 상에 사진과 같은 구조물이 존재하는 것은 도로교통법 상 허용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2. 이 기둥에 의해 보행자가 가려지는 경우 차량이 사람을 인지하지 못하고 진행할 때 자칫 인명사고로 연결될 위험이 있습니다.

3. 호반체육관쪽에서 4거리로 내려갈 때 이 철제구조물에 의해 우석로101번길 쪽에 설치되어 있는 신호등이 가려져 안보이는 문제가 있습니다.

4. 호반체육관 쪽에서 신호대기를 하고 있을 때 이 철제구조물 기둥으로 인해 특히 박물관 쪽에서 진행해 오는 차량들이 가려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신호를 받아 진행하고는 있지만 자칫 차량 간의 충돌이 발생할까 항상 조심을 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좌측 박물관쪽에서 진행해오던 차량들도 호반체육관 쪽 도로에서 나오는 차량이 가려지므로 동일한 위험을 안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5. 덧붙여 이 철제구조물 뒤쪽 도로 중앙분리대에는 대형 화분이 놓여있는데 이 화분이 상당히 커서 1차로 공간을 일부 점유하고 있어 이 길을 지나칠 때마다 항상 화분과 차량이 접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불안 때문에 어떤 때는 2차로 차선을 물고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구나 횡단보도에 가까이 가서는 가운데 기둥으로 인해 역시 차량을 2차로 쪽으로 붙여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상이 안전 상의 문제입니다.

다음은 이 구조물이 과거 유신독재와 군부독재 시대의 잔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과거 70년대에는 서울 세종로에 사진에서와 같은 철제 구조물이 있었습니다. 제 어릴 때 기억으로는 여기에 박정희 대통령의 얼굴이 걸리거나 정치적 구호나 표어 등이 적혀있던 것 같습니다. 호반체육관 앞의 철제구초물 앞에서 저는 과거 독재시대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경험을 하고는 합니다. 이러한 구조물은 “시민이 주인입니다.”를 표방하는 춘천시의 시정 방향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구조물이 철거된 후의 사거리 모습이나 호반체육관의 전경을 저는 가끔 머리속으로 상상해보고는 합니다. 시장님께서도 저처럼 그 모습을 머리속으로 상상해보신다면 이 구조물이 철거되어야 하는 이유를 더 잘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