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인형극장 커피숍

  • 작성자오**
  • 등록일2020-05-30 15:23
  • 처리상태 답변완료
  • 공개공개
  • 담당부서 문화예술과

안녕하십니까? 저는 인형극장과 인형극제에서 진행하는 영상언어관련 워크샵에 참여했던 오경헌이라고 합니다. 

워크샵은 5일간의 일정으로 인형극장내외에서 5월18일부터 5월22일까지 진행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지역의 인형극인들이 참여하여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만 부득이하게 민원을 올려야만 하는 사안이 있어 글을 올립니다. 


워크샵은 5일동안 이론과 실전이 동행하는 워크샵이였고, 인형극인들은 3일차부터 촬영을 시작하였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무대가 허락치않아 많은 분들이 무거운 걸음을 하셨고, 새로운 시도를 향한 발판의 시간이였습니다. 


촬영이 시작되자 몇몇 분들은 인형극장을 배경으로 인형촬영을 시도하였고, 야외 극장과 잔디밭 곳곳에서 영상 촬영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그중에 한분은 인형극장 부지 내 근간에 생겨난 카페의 야외 테라스에서 촬영을 하였습니다. 

평소에 인형극장을 수차례 다녔던 예술가들이였기에 테라스의 공간에 사설이라는 생각은 미처 해보지도 못한 터였습니다. 

마침 당시에는 손님도 없었고 의자 위에 인형을 올려놓고 약 7분여 촬영을 시도 했습니다. 

그런중에 카페에 운영자인 분이 나와서 그 공간은 사설공간이니 자리를 피해달라고 요구를 하셨답니다. 

그 작업자는 다소 당황을 하였으나 수긍하고 자리를 피하셨다고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작업자는 카페의 화장실을 쓰려다가 차를 마시지 않을 것이면 사용을 하지 말라고 하셨다 합니다. 

그 외에 카페와 관련한 다소 볼매인 예술가들의 소리를 접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술가들은 카페와 마찰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조용히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상황이 납득이 가질 않아 민원을 올립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춘천 인형극장 내 공간이 갑자기 왜 사설 공간이 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인형극장은 20여년이 되는 동안 수많은 예술가들에 의해 공간이 활용되고, 그 가치를 더할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곳을 찾는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나누는 환타지의 세계이고, 인형극인들에겐 자랑스러운 공간이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타 지역의 예술가들에겐 인형극장은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어찌됐건 인형극장을 모태로 수많은 예술인과 아이들이 그 품안에서 울고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의 한 공간에 카페가 생기고 카페는 인형극장의 취지와는 상관이 없는 생업을 기반으로 한 사업자가 위탁 운영을

들어 왔습니다. 당연히 사업자는 자신의 사업을 위해 요구할수 있는 것들이 있지요. 하지만 카페의 운영자가 인형극장 

이사라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인형극장의 이사가 카페 운영을 한다… 석연치 않은 사실 아닌가요?


여하튼 이 공간은 첫째도 아이들, 둘째도 아이들, 셋째도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여야 하며, 더 나아가 인형극 예술가들에게도 이해가 되는 공간이 되어야합니다. 

하지만 그 곳에 카페가 생겨났으니 차후 공연시에는 엄마는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아이들은 극장에서 공연을 보며 더욱 

공연이 가족들과 분리된 상태에서 관객을 만날수 있는 여지를 열어 놓아 버린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인형극장은 아이들의 것이며, 또 춘천 시민들의 것이기도 하고, 더 나아가 수많은 인형극인들의 것이기도 합니다. 

카페가 이곳에 생긴 것이 먼저가 아닌 인형극인들이 존재하여야 이 공간이 운영가능하다는 사실을 망각한듯 합니다. 

또한 데크 시설은 춘천시에서 만들어둔 시설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또한 경매를 통해 위탁운영을 맡겼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위탁운영을 할 당시 목적과 취지의 전달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다면 춘천시에서 이에 따른 재정리를 시도하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카페 공간은 인형극장내 부지이며, 이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시민들의 세금으로 제공된 시설입니다. 

만일 그 공간이 외부에 있는 사설 공간이라면 그곳에서 작업한 작업자는 할말이 없습니다만 

춘천시에서 사설공간에 시민의 세금을 들여 개인 사업자의 데크를 만들어 주시나요? 

그 문제의 데크가 없었다면 아이들이 뛰어 놓을 잔듸밭이 있었을테지만, 데크가 놓여지고 커피를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도 

더 이상 그 공간을 쓸수가 없어졌습니다. 


저는 이 사안에 춘천시와 인형극장에서 명확한 대답과 해답을 제시해주시지 않으면 추후 인형극인들과 함께 카페 불매 

운동과 인형극제 참여도 고려를 하는 행동을 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존중받지 못하고, 예술가들이 존중받지 못한다면 

인형극제는 그 위기를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화장실 사용을 거부당한 예술가와 테라스에서 쫓겨난 예술가에게도 진심어린 사과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본인 역시 수년간 인형극제에 참석했고, 오랫만에 친척집 찾아 나선듯 반가웠으나 이러한 상황들이 좋은 기억들을 모두 

밀어내 버리게 되었습니다. 


두서없이 말을 늘어 놓습니다. 

오랜 시간 춘천 인형극장의 존재를 위해 노력한 분들의 노고를 기리고, 현재에도 많은 수고를 들여 더 나아짐을 모색하는 

모습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예술가가 소외되어서는 이 공간은 더 이상 나아지지 않습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오경헌









춘천인형극장 커피숍 관련 민원에 대한 답변

  • 담당자문화예술과
  • 전화번호0332503447
  • 답변날짜2020-06-05 14:21

안녕하십니까? 춘천시 문화예술과장 홍문숙입니다

 

우리 시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귀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제기하신 민원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드리겠습니다

우리시의 지역대표축제인 춘천인형극제는 1989년 제1회 개최를 시작으로 국내·외 수준높은 인형극 단체들이 매년 참가하여 관중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올해 서른 두번째 개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인형극 축제의 주 무대인 춘천인형극장은 전국 유일의 인형극 전문 공연장으로 2002년 개관하여 현재까지 운영 중에 있으며, 인형극 활성화를 위하여 작년 노후된 극장 실내·보수공사를 시행하였고, 과거 식음료 판매점으로 운영하다가 폐업으로 장기간 방치되었던 인형극장 카페테리아 공간을 재수선하여 올해 5월부터 운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인형극장 카페테리아의 운영자 선정과정을 말씀드리자면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온비드 입찰시스템을 이용하여 일정자격을 갖춘 입찰자를 대상으로 공개경쟁을 거쳐 최고가 낙찰자를 운영자로 선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카페테리아의 운영자는 지역주민 및 인형극장 이용객의 이용 편의를 위해 노력을 다해야 하나 개점 초기 정착단계에 있어 미숙한 운영으로 시설 사용에 불편함을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동종의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운영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시는 2024년 국제인형극연맹 총회 및 축제를 유치하여 아시아 인형극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춘천인형극장이 시민과 인형극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세계적인 극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시정발전을 위한 귀하의 소중한 의견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기타 궁금하신 사항은 춘천시 문화예술과(033-250-3447)로 연락주시면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