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번 감차는 좀 아닌 것 같습니다.(+ 버스 개편 추가 건의)

  • 작성자윤**
  • 등록일2019-12-03 12:33
  • 처리상태 답변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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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교통과
지난 11월 15일 춘천시 버스 개편과, 특히 남춘천역(터미널)-강원대-한림대-춘천역 간 300번 노선에 대해 정말 기대를 많이 했던 사람들 중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버스 개편 이후 전반적으로 불편하다는 주민들 민원이 급증했고, 특히 퇴계동, 석사동과 강북 지역, 그리고 일부 농촌 주민들 불만이 상당히 크더군요.

그래서 이 부분을 수정해야 할 필요성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춘천 버스 개편안 수정 기사 보도를 보고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주요 지선 노선에 차량을 증차하는 것인데, 이 방법 중 하나로 300번의 차량을 절반 차출하여 타 노선으로 옮긴고, 300번은 현행 15~20분 배차간격을 평균 35분으로 지금보다 2배 이상 늘린다는 것이었습니다.

배차간격을 30분 이상으로 만들어 버리면 도대체 누구보고 타라는 겁니까?

아직까지 두 학교 모두 등하교 시간대 셔틀버스를 운용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거기에 익숙해져 있어서 지금은 수요가 그다지 잘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스쿨버스는 두 학교 모두 전세버스 업체인 매일관광(강원대)과 뉴코리아고속관광(한림대)과 1년 단위로 계약을 맺고 운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교 측이 섣불리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허나 두 학교 모두 셔틀버스가 음영인 시간대가 존재하며, 하교시간대 셔틀버스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한림대학교는 12번이라도 있었지만, 그마저도 40분 간격이라 매 시 10분과 50분부터 좁은 길에 있는 정류장에서 기다리며 통행이 불편했고, 강원대는 9(-1)번이 너무 돌고 그마저도 자주 안 와서 걷는 게 더 빠른 수준이었고, 셔틀버스는 항상 부족했고, 그마저도 19시면 끊겨 시험기간만 되면 택시 소동이 벌어지던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특히 강원대는 시내 교통이 매우 불편해서 학생들이 춘천에서 잘 놀려고 하지 않으며, 그로 인해 학교를 몇년씩 다녀도 춘천의 명소가 어딘지, 심지어 시내 중심지인 명동이 어딘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은근히 많기도 합니다. 춘천을 문화특별시를 만들겠다는 시장님의 생각과는 정반대 풍경이 다름아닌 강원대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이러니한 현실이죠.

게다가 대학교는 강의를 선택해서 듣기 때문에 학생들 스케줄이 제각각입니다. 중고등학교 통과 노선처럼 동일한 시간에 일정한 수요를 보이는 것은 어렵죠. 

또한 300번이 지나가는 경로에는 춘천고, 성수고, 성수여고(인성병원/소양로우체국 정류장), 유봉여중고(한림대학교 정류장), 강원대사대부고(강원대후문 정류장), 봄내중(강원대정문 정류장), 남춘천중, 남춘천여중(남춘천초교 정류장) 등 중고등학교도 다수 있는데, 버스 노선 정착 이후에는 이들 통학 수요도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노선은 평일에는 지금의 배차 간격을 유지하고, 주말과 휴일에는 일부 감차, 그리고 두 대학 학생들이 대부분 고향에 돌아가고 중고등학교도 휴업에 들어가는 7~8월과 1~2월과 설, 추석 명절 연휴 기간에는 절반 감차 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만일 배차간격을 보도문대로 모든 날 동일하게 지금의 2배 이상인 35분으로 늘리게 되면, 300번 버스로의 수요 이동으로 셔틀버스 예산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도 있을 강원대와 한림대 역시 기존대로 셔틀버스를 굴릴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학생들은 또 그쪽으로만 몰리고, 결국 300번은 지금보다도 더 빈차로 다니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시는 시대로, 춘천시민버스는 춘천시민버스대로, 학교는 학교대로 3중으로 돈낭비하는 셈이지요. 예전 10번이 이런 식으로 굴리다가 없어졌다고 들은 것 같은데, 300번이 자칫 10번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은 아닌지 조금은 우려스럽습니다.

부디 이 부분은 신중히 다시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운행은 학생들과 시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 추가로 버스 개편과 관련되어 몇 가지 건의사항 추가로 드립니다. =====

1. 신북읍 천전리 소망마을 및 해강아파트 정차 건

개편 이후 12번이 소망마을 및 해강아파트 쪽 길로 지나다니다, 현재는 예전의 동원학교 앞, 즉 닭갈비집과 여러 카페들이 밀집한 중심길로 다시 지나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샘밭 중심길의 수요가 많기 때문에 다시 원상 복구한 것은 좋으나, 소망마을 쪽은 졸지에 버스를 뺏긴 듯한 느낌이 들 것 같더군요. 현재 11번이 하루 두 차례씩 천전삼거리에서 배후령길을 타고 공원묘지까지 들어갔다 나오는 타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차량들을 차라리 소망마을 경유로 바꾸는 것이 어떻습니까?


2. 배차간격 미 준수 건

개편 이후 5번 정도 중앙시장환승센터 정류장에 나와 봤는데, 대체적으로 버스들은 예전보다 자주 온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문제는 일부 시간대에 버스가 갑자기 끊기는 타임이 생긴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가장 많이 다니는 03번과 04번이 2~3대가 줄줄이 지나가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특히 이 때문에 04번은 40분 이상을 기다려야 다음 차가 오는 일이 상당히 많이 벌어지더군요. 심지어 같은 노선의 뒷차가 앞차를 추월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서울같은 경우에는 도로 정체나 특정 시간 과수요로 앞차가 배차가 깨져 차량이 붙게 되면 대개 뒷차 기사님들은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천천히 가시거나 신호를 기다려 주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앞차는 승객들을 받지 않고 뒷차로 유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데, 춘천 기사님들은 고정 배차제 시행 이후에도 배차 간격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그냥 막 달리시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춘천시민버스 쪽과 협의를 꼭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답변드립니다.

  • 담당자대중교통과
  • 전화번호033-250-3938
  • 답변날짜2019-12-09 09:34

1. 귀하께서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안하신 민원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2. 먼저, 지난 1115일 실시한 시내버스 노선개편으로 버스이용에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개편 후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민원을 종합하여, 기존 주요 노선 부활 등 시내노선 보완작업을 201월 이전에 추진하고자 합니다.

 

3. 귀하께서 말씀해주신 300번 감차 반대, 11번 춘천공원묘지 경유 노선 변경 등 의견에 대해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해당 내용을 충분히 고려·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동일번호 버스가 연속으로 정차하는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해결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배차간격 미준수에 대해선 운수회사에 전달하여 지도·주의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4. 귀하의 춘천시 대중교통 발전을 위한 제안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추가질문이 있으신 경우 대중교통과(033-250-3938)로 연락주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