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춘천시장님께 - ‘거름골’ 조성을 통한 자연 순환 공원 관리

  • 작성자심**
  • 등록일2019-02-05 13:18
  • 처리상태 답변완료
  • 공개공개
  • 담당부서 디자인과

이재수 춘천시장님께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부천시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춘천시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폭염, 열섬현상, 미세먼지 등으로 도시숲 조성이 중요해짐에 따라 그 동안 관주도가 아닌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가꾸는 도시녹화사업인 숲속의 도시 춘천을 추진한다고 하시기에,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너무나 시의적절한 정책과 사업을 하신다고 생각이 들어 혹시 참고라도 되실까 싶어 몇 자 적어 봅니다.

저는 부천시에서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해 회원들과 함께 낙후되었던 3,800평 규모의 근린공원을 시민주도형 자율공원으로 가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원래 공원이라는 것이 공공재라서 그 조성에 직접 비용을 부담하지 않더라도 그 이용에 있어 이를 배제할 수가 없고, 무임승차가 가능하고, 또 자신이 조성이나 관리 비용을 직접 부담하지 않기 때문에 함부로 이용하게 되기가 쉽고, 그 결과 쉽게 훼손되고 황폐화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시민 스스로가 도시 녹지를 만들어 가는 일이 중요합니다. 또 시민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도시 공원의 경관이 개선될 경우, 시민들이 이를 아끼고 잘 보전하려고 하는 의식이 생겨나고 애향심도 높아지게 됩니다.

 

마을공동체 벌사모(벌막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가꾸고 관리하는 벌막공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과거에는 주민들이 함부로 이용하는 까닭에 매우 황폐한 공원이었습니다만, 주민 스스로가 공원가꾸기 활동에 참여하게 된 이후부터는 모두가 공원을 소중하게 여기고 훼손을 막는 일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벌맊공원은 친환경적인 자원 순환 공원 관리 기법을 도입하여 가꾸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기왕이면 춘천시도 이런 방법으로 근린공원이나 쌈지공원들을 가꾸어 나가시면, 혹시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그 내용과 관련 동영상을 첨부하니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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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름골조성을 통한 자연 순환 공원 관리

 

[제안자]

(성명) 심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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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공원의 낙엽은 시민들에게는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느끼게 하지만 부서진 낙엽에서 먼지가 날리고 배수로를 막는 등의 이유로 골칫거리가 되고 있으며, 소각하거나 매립하기도 부담스럽고 폐기물처리비도 만만치 않게 든다. 그런데 공원의 낙엽들을 공원 화단에 거름골을 만들어 부숙(腐熟)시켜 사용하면, 더 이상 낙엽은 폐기물로 버려지는 쓰레기가 아니라 매우 유용한 자원이 된다.

매년 공원마다 대량으로 발생하는 공원의 낙엽과 예초(刈草) 작업 시 발생하는 잡초들을 많은 인력과 비용을 들여 운반하여 폐기물로 처리하고 있는 바, 이를 도시 근린공원의 화단 가장자리에 경계목(회양목)’을 식재하고 거름골을 조성하여 낙엽과 잡초들을 거름골에 쌓아 부숙(腐熟)시켜, 화단의 멀칭 재료와 거름으로 사용함으로써 공원의 낙엽과 잡초 등의 수거와 소각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낙엽 등 부산물의 소각으로 인한 환경오염 물질 배출도 저감시킨다.

또 공원의 화단에 필요한 멀칭 재료와 질 좋은 유기질 거름을 확보하게 되어 공원 화단의 토사 유실과 화단 토양의 산성화를 막고, 초화와 수목의 생육을 도와 공원의 자연 생태 환경을 유지해 나가도록 한다.

근린공원에서의 거름골조성을 통한 혁신적인 자원 순환 공원 관리 방법은, 자원을 폐기해 버리는 단순 소각이나 매립 대신 재사용과 재활용을 최대화 하는 것으로, 천연자원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 시급한 우리나라의 실정에서 전국의 도시 지역 공원으로 확대 적용할 시에는 비용 절감 효과와 도시 공원의 자연 생태 환경 보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현황과 문제점]

 

(현황)

1. 도시의 생활권 도시 숲인 근린공원이 낙엽 반출과 그로 인한 토사 유출로 토양의 유기질 함양과 전 질소량 부족, 산성화 등으로 건강 활력도가 저하되어 질적으로 매우 취약하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마다 매년 공원의 낙엽과 예초 후의 잡초 등 부산물을 많은 인력과 비용 등을 들여 수거 반출 하고 있다.

 

(문제점)

1. 공원의 낙엽과 예초 후의 잡초 등, 부산물은 부숙시켜 사용하면 좋은 유기질 질소 비료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비용을 들여 수거 · 반출하고 폐기물로 소각 처리하면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2. 공원 숲의 토사 유출 방지 능력의 상당 부분을 쌓이는 낙엽이 수행하고 있는데, 낙엽의 제거로 공원의 토사 유출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연구에 의하면 숲의 토사 유출 방지 능력은 황폐지의 227)

 

3. 공원 등의 토사 유출이 심할 경우, 도시의 하수구가 막혀 도시 홍수가 발생할 수가 있고, 도시 홍수 방지를 위해 하수도에 퇴적된 토사의 준설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개선 방안]

 

1. 근린공원의 화단마다 가장자리 경계를 회양목으로 조성한다. - 이런 조치만으로도 일부 토사 유출을 방지할 수 있고, 반려 동물과 시민들의 공원 화단 출입을 억제할 수 있다.

2. 공원 화단 가장자리와 회양목 경계 사이에 거름골을 조성한다.(35cm 깊이 정도로)

 

3. 낙엽과 잡초 등, 화단 정리 후의 부산물들을 거름골에 퇴적하여 부숙시킨다.

 

4. 이듬 해, 반쯤 부숙된 낙엽 퇴적물들을 공원 화단의 멀칭 재료로 사용한다.

 

 

[기대 효과]

 

01. 낙엽 등 부산물의 수거, 운반, 소각 비용 절감, 소각과 매립 등에 기인한 환경오염 물질 배출 저감의 효과가 있다. (조리 전 음식물쓰레기한약재찌꺼기 등 각종 음식물 쓰레기들도 함께 부숙(腐熟)시겨 화단의 거름으로 활용함으로써 가정과 업소의 음식쓰레기 배출양도 줄일 수가 있다.)

 

02. ‘거름골과 멀칭 재료로 사용된 낙엽 퇴적물폭우시 화단의 토사 유출을 방지하고 기름진 표토(表土) 유실을 감소시킨다. 따라서 유출 토사 제거를 위한 인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수구 막힘에 의한 도시 홍수를 방지하고 하수도 준설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03. 멀칭 재료로 사용된 반쯤 부숙된 낙엽 퇴적물은 흙의 온도(지온)가 급작스럽게 떨어지거나 오르지 않도록 중재 역할을 한다. 따라서 숙근초들의 동해 방지와 월동이 용이하다.

 

04. 멀칭 재료로 사용된 반쯤 부숙된 낙엽 퇴적물은 수분이 급격하게 증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가뭄 시 식물들의 고사를 방지하고 살수 회수의 감소로 물을 절약한다. 또 적당한 습도의 유지로 식물들의 성장을 촉진한다.

 

05. 반쯤 부숙된 낙엽 퇴적물을 화단의 멀칭 재료로 사용함으로써 잡초가 왕성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잡초 제거를 위한 일손을 덜어줌으로써 시간과 비용 절감할 수 있다.

 

 

 

 

 

 

06. 멀칭 재료로 사용된 반쯤 부숙된 낙엽 퇴적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숙성되고 분해되어 풍부한 유기물 층을 만들고, 식물들에 풍부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 그리고 또 이러한 유기질 비료는 전 질소량 부족과 토양의 산성화를 억제하여 식물들의 생육 상태 개선. 지렁이 등 토양 생물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땅을 기름지게 하고 통기성을 강화하여 지력(地力)을 높인다. 지력이 좋다는 것은 흙 속에 유기물(양분)이 충분하고, 물 빠짐과 수분 유지가 잘 되며, 공기 순환이 원활한 것을 말한다.

 

07. 화단의 거름골레인가든(Rain Garden) 역할을 통해 도시 홍수와 도시 사막화를 방지한다.

공원 화단의 가장자리에 거름골을 설치하는 것은, 빗물을 땅에 최대한 가두어 스며들게 함으로써 빗물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투수정원(레인 가든)의 역할을 하게 한다. 따라서 도시의 홍수 방지와 도시 사막화 방지를 위해 근린공원 화단의 거름골조성은 꼭 필요하다. ‘거름골조성은 공원과 그 주변의 도시 사막화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또 도시의 홍수를 방지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레인가든(Rain garden)은 빗물처리 기능이 결합 된 녹지로, ‘빗물 정원’, 빗물 정화 정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강우 시 빗물을 저류하거나 일시적으로 저장하여 지하수 유입을 촉진함으로서 빗물을 정화한다. 그리고 강우 시 유출량을 줄여 도시 홍수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 도시에서의 장마 피해가 증가하는 추세이기에, 레인 가든 역할을 하는 도시 근린공원 화단의 거름골조성은 정말 필요하고 또 중요한 일이다.

벌막공원의 경우, 화단의 거름골을 조성하기 전에는 장마철마다 공원 내 보행로 곳곳에 흘러내린 토사와 깊게 패인 웅덩이로 보행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거름골조성 이후, ‘거름골이 그린 가든 역할을 해내면서 식재한 초화와 꽃나무, 멀칭 재료로 사용한 부숙된 낙엽들이 토사 유출과 빗물의 유실을 줄이게 되면서 보행로에 토사와 빗물이 고이는 것을 막아주고 또 통행에도 불편이 없게 되었다. 실제로 벌막공원에서는 폭우시 빗물로 인한 토사의 유출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거름골로 빗물이 스며들어 하수구로 유입되는 빗물의 양도 그리 많지가 않다.)

적용 및 실천 사례 부천시 벌사모(벌막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벌막공원 관리.[ 첨부한 활동 동영상 참고]

 

 

 

 

 

거름골조성을 통한 자연순환공원관리

  • 담당자경관디자인과
  • 전화번호033-250-3128
  • 답변날짜2019-02-11 11:43

안녕하십니까?  춘천시청 경관디자인과장 정순자입니다.

귀하께서 건의하신 공원내 거름골조성을 통한 자연 순환공원관리에 대하여 우리 부서의 검토사항을 아래와 같이 회신하고자 합니다.

 

[회신내용]

질의요지

- 공원내 거름골설치로 공원관리 작업산물 재 활용으로 처리비용 절감 및 관리 효용 극대화 방안 제시

 

춘천시 현행 관리

- 관내 공원 및 가로수유지관리 작업산물은 공동 집하장을 활용하여 집적후 일정량 이 모이면 파쇄하여 거름 또는 우두칩으로 가공하여 수목하단 밑거름 또는 파쇄업체를 통한 무상처리.

- 수거한 낙엽은 시민 누구나 필요하신분에 대하여는 무상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작업 부산물에 대하여는 우리시 관리 공동 집하장을 통하여 재활용하고 있음

 

거름골설치안에 대한 답변

- 공원내 관목(회양목 또는 철쭉)등의 가장자리 흙을 일정깊이 파서 골을 만들고 그 곳에 작업 산물을 집적하여 자연발효 퇴비를 만드는 작업은 가장자리에 새로운 골 을 파야하는 작업이 선행 되어야 하고, 골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존 식재수목의 뿌 리에 피해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낙엽의 부숙과정으로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 에게 불편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 골을 일정 깊이로 만든후 공원내 작업산물 집적은 일부분 가능하나 그 외 산물은 작업자를 통하여 처리 하여야 하여 작업인력 등의 감소는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판단 됩니다.(단 신규 조성 또는 정비시 거름골설치는 긍정적으로 보임)

- 공원관리는 기간을 정하여 진행하는 작업이 아닌 수시로 진행하고 있어 수목전정, 잡초 제거로 채취된 부산물을 당년에 유기질 비료로 활용 할 수가 없고, 거름골에 작업산물이 일정량이 차면 차기년도에는 집적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여 수거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 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 끝으로 귀하의 고견은 향후 공동 집하장을 활용한 중장기적인 부식토 생산 및 활 용 방안을 모색하여 보다 활력 있는 공원내 수목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하나씩 개선 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고자 하며,

- 공원은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이용하는 공간으로 항상 이용자 편에서 불 편(냄새 또는 해충 등 발생소지)이 없도록 관리 할 것을 알려 드리오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우리시 발전을 위하여 귀하의 소중한 의견에 깊이 감사드리며 기타 궁금하 신 사항은 춘천시 경관디자인과(033-250-3128)로 연락주시면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