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용 시장님, 공감하시겠습니까?

  • 작성자조**
  • 등록일2018-05-16 14:49
  • 처리상태 답변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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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체육과

시장님~


공감입니다.

시민들을 위한 행정의 가장 큰 원칙 말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춘천시장배 전국아이스하키대회에 대한 불만사항을 서울시민에도 불구하고 깊은 고민 끝에 긴 글로 드린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장님~

춘천시청의 답변을 요약하면 대회 제반사항을 시에서 춘천아이스하키협회로 일임하였으니 여기서 이러지 말고 협회에 가서 알아보라는 걸로 이해 했습니다. 뭘 대체 처리 하시느라고 1주일이나 넘게 '처리중'이라며 묵묵부답하시다가 1분이면 충분히 써내려갈 만한 전형적인 행정편의적 답변을 올렸는지 궁금합니다. 그냥 시간만 끌다 슬쩍 넘어가려 했다는 의문마저 들었습니다. 협회측에서도 간접적으로 들었던 '주최측 농간성'의 발언들은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주최측의 권리도 물론 있을테니깐요.


시장님~

누가 그 정도 사정을 몰라서 그 긴 고민을 올렸겠습니까. 바깥세상은 하청업체에서 생긴 다양한 문제를 원청업체에서 엇비슷한 크기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최소한 협회 관계자가 해명을 하시던지. 시체육과 전화번호까지 친절하게 올려주신 건 항의해볼테면 해 보라는 겁니까? 이런 행정처리 모습이 과연 로맨틱한 춘천의 모습입니까. 오랜 기간 춘천을 로맨틱한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봄마다 품었던 그 추억이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되어 버렸습니다.


시장님~

저는 혹시나 하고 기대했었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상했을지 어루만져 주고 함께 고민을 들어 주고 함께 해결책을 도모해 주는 모습을 지금까지의 춘천에서 받은 좋은 추억으로 기대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해결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작은 위로의 한마디는 기대했습니다. 역시나 였습니다.


시장님~

다행히 사는 업에 관한 일이 아니라 똥 밟았다며 넘어갈 수 있겠지만 혹여 삶에 중요한 일이 걸린 일이었다면 얼마나 큰 분노로 몸을 떨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저의 절박한 고민을 시장님께서는 전혀 공감하시지 못한 일처리였지 않나 싶군요.


시장님~

저는 아쉽게도 서울시민이라 시장님께 어떠한 민주적 절차로서 어떠한 결과를 드릴 수 없음이 안타까울따름입니다. 하지만 부탁드립니다. 시민이 아닌 어떤 사람의 고민이나 아쉬움이라도 행정적 처리의 숙제가 아닌 마음으로부터의 공감을 부탁드립니다. 어려운 일입니다. 수 많은 민원을 처리하시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전하고 그 진심이 전해지면 되는 일 아니겠습니까.


시장님~

저의 집 크지 않는 장식장 안에는 춘천시장 최동용 이라고 적힌 춘천아이스하키대회 준우승컵이 중앙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젠 악몽까지 아니어도 굳이 간직해야 할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린  그 컵을 재활용 박스에 넣을 예정입니다. 춘천이 내게 주었던 좋은 기억도 함께 쓰레기통에 버려지겠죠. 굳이 큰 효용없는 이 긴 답글을 춘천에 대한 마지막 애정쯤으로 여겨 주십시요.


시장님~

공감 입니다. 인간에 대한 고민이나 민원 해결의 고민의 시작은 말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공감 하실 수 있겠습니까? 

답변드립니다.

  • 담당자체육과
  • 전화번호033-250-3493
  • 답변날짜2018-05-24 09:46

 안녕하십니까? 체육과장 심의현입니다.

시정발전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귀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최동용 시장님, 공감하시겠습니까?민원에 답변드리겠습니다.

춘천시장배 전국아이스하키대회는 대회개최를 위하여 춘천시아이스하키협회에 대회주관을 위임·운영하고 있으며, 대회요강 및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자세한 사항은 아이스하키협회와 협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심이 크셨을 귀하께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드리며, 기타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춘천시체육회(033-263-4116)으로 연락주시면 성심껏 답변드리겠습니다.

청렴한 춘천시 공무원은 금품향응 등 어떠한 부당이익도 받지 않습니다.

(부조리 신고센터 033-250-3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