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에 사는 김현경 입니다. 제가 이곳에 정착한지도 벌써 7년이 넘었습니다. 지암리는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나 정말 좋은 동네라고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제일 불편한 것은 교통편 입니다. 지암리는 하루에 다섯 번 38번 버스가 다닙니다. 게다가 후평동에서 출발하는 막차가 저녁 7시라서 늦게 수업을 마치는 학생들이나 늦은 일과가 있는 젊은 주민들에게는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10월 부터 지암리에 마을버스가 생긴다고 해서 무척이나 설레고 기뻤습니다. 그런데 마을버스 편성 시간을 알아보니 황당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지암리에 있는 이상원 미술관이 적자를 면치 못해 미술관이 운행하던 셔틀버스를 처분하고 마을버스를 운행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마을버스가 운행하는 하루 중 직원들 출,퇴근 시간 각각 두 번과 12시 경 한번을 포함해 총 세 번을 운행하게 될거랍니다. 아무리 생각을 하고 또 해봐도 세 번이나 되는 마을버스 시간에 누가 이용을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르신들은 평생을 이용한 버스 시간이 익숙하고 시내에서 볼일 보시는 시간과 잘 맞지 않아 마을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적을 것이고요. 학생이나 직장인들은 시간이 아예 맞질 않아 마을버스를 이용 할 수 없습니다. 또 버스카드 이용도 안되고 환승도 안되게 현금 천 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미술관이 무료로 셔틀버스를 운행해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면서 돈 내고 버스 타고 오라고 하면 과연 관람객이 늘어날까요? 또한 관람객들은 마을 이익을 위해 무료셔틀버스를 없애고 돈 받는 마을버스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춘천시청은 무슨 기준으로 마을버스라는 명목으로 버스를 지원 해주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마을버스는 마을버스라는 이름으로 주민들에게 무슨 혜택을 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관계자분들께서는 다시 한 번 검토 해주시고 주민도 좋고 미술관도 좋은 방향으로 마을버스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답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