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림랜드 동물원이 과연 필요한가
- 작성자최**
- 등록일2017-03-24 15:49
- 처리상태 답변완료
- 공개공개
- 담당부서 축산과
지난주에 육림랜드에 방문한 방문객입니다.
최대한 동물원을 피해서 관람하다가 우리에 갇힌 호랑이가
스트레스 받아 우리안을 반복적으로 배회하고 으르렁대는 모습을 보고
왜 야생동물들이 그 좁은 우리 안에서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어야 하는지
이것이야말로 합법을 가장한 동물학대라고 생각되어 글을 올립니다.
제가 본 호랑이의 행동은 절대 우리안이 편하고 즐거워서 걷는게 아니었습니다.
관람객들을 향해 계속 으르렁대고 반복적으로 철창 앞을 좌우로 걸어다니는 모습이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무섭다고 울었고 어떤 부모는 과자를 우리 안으로 던지고 있었고
어떤 아이는 호랑이 앞에서 같이 으으렁 소리를 질렀고
어떤 남성분은 철창 가까이에서 험상궂은 표정으로 호랑이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동물로 태어났고, 쉽게 볼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세상 어떤 동물도 우리에 갇혀 스트레스 받다가 죽어도 되는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울산시도 고래의도시라는 미명하에
고래를 훈련하고 쇼를 시키고..
그래서 결국 두마리의 돌고래가 수입되어 이송하는 도중 트럭 안에서 죽었습니다.
왜 자의식이 있는 동물들이 인간의 욕심때문에 당연히 죽어야하지요?
왜 동물원이 도시의 자랑이고 영업의 수단이지요?
그 작은 우리에서 곰 호랑이 오랑우탄 양 닭 공작새가
인간의 조롱을 당하고, 인간이 던지는 먹이를 받아먹고
인간이 던지는 쓰레기를 맞고, 추운날 더운날 환경변화에 관리도 받지 못한채로
동물답게 살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에도 경기도에도 전국에 수많은 동물원이 있습니다.
수족관도 있고 심지어 마트에서도 소형 동물, 물고기를 팔고 있습니다.
모두 다 없어져야 맞습니다.
동물이 지낼 공간이 넓건 적건간에 다 똑같이 없어져야하는 것은 맞지만
도저히 현실적으로 폐쇄가 불가능하다다면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선에서 관리가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육림랜드 동물원에는 관리자 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누군가가 동물에게 돌을 던지거나 위해를 가한다해도 그 동물을 보호해줄 인력이 없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학대이고 결국 사람에게도 피해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왜 동물의 스트레스를 구경하면서 인간이 즐거움을 느껴야합니까?
부디 육림랜드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을 자연으로 방출하신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지금의 열악한 환경이라도 개선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노력해주셨으면 합니다.
혹시 서울에도 있는 동물원 왜 춘천에는 안되느냐!, 우리도 동물을 볼 권리가 있다!
하시는 시민이 있으신가요?
동물을 가둬놓고 구경할 권리가 있다는 생각 자체가
인간이 만들어낸 추악한 욕심일 뿐입니다.
춘천시에 바란다에 대한 답변입니다.
- 담당자축산과
- 전화번호0332504388
- 답변날짜2017-04-03 18:51
안녕하십니까.
평소 시정발전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는 귀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귀하께서 제기하신 “육림랜드 동물원이 과연 필요한가”에 대한 답변을 드립니다.
현장 확인 결과, 귀하께서 문의주신 육림랜드 동물원의 호랑이는 동물보호법상 동물학대에 해당하지 않아 그에 대한 처벌은 할 수 없습니다.
다만, 민원에 대한 내용을 동물원 측에 전달하였으며, 인력보강 등의 조치를 제안하였습니다. 동물원 측에서도 주말에는 인력보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민원의 내용을 숙지하고 점차 개선해나가겠다고 답변하였습니다.
또한 확인 결과, 육림랜드 동물원의 야생동물 중에는 강원도 야생동물구조센터로 구조되었다가 영구장애 판정을 받아 방사가 불가능한 동물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동물들은 야생에서 살 수 없기 때문에 안락사조치를 해야 하지만, 인도적·교육적 목적으로 육림랜드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육림랜드가 다른 지역의 동물원에 비해 규모가 작고 시설·인력 면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육림랜드의 순기능과 개선의지를 양지하시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실 경우 가축방역계(033-250-4388) 또는 환경과(033-250-4241)로 문의하여 주시면 성실히 답변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