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살고 싶습니다.

  • 작성자반**
  • 등록일2017-01-31 14:47
  • 처리상태 답변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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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도시계획과

          아파트에서 아이를 키우는 삶보다는 자연에서 아이들을 자유롭게 키우는 것이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행복의 기회라고 판단하여 거두리 시골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받을 수 있는 모든 대출을 받아서 집을 마련하였으며, 현재 모든 것에 만족하며 거두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의 하교와 학원의 불편함, 마트를 가는 것 등의 생활의 편리함, 매주 1회 쓰레기 배출 문제, 원거리 출퇴근의 불편함은 있으나, 이러한 모든 불편함은 현재 거두리 530-4번지의 삶이 너무 만족하여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웃도 모른 채 살아가는 삶보다는 이웃과 함께 웃으며, 아이들이 스스럼없이 노는 모습과 작은 일에 크게 기뻐하고 어려운 일을 함께 헤쳐 나가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공동체의 삶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주는지 알게 해주는 삶이 지속되었습니다. 이 공동체 삶의 가치는 현재의 기성세대에서 다음 세대에도 전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우리 동네에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공공성을 우선으로 개인의 행복추구권과 거주이전의 자유가 무참히 찢겨나가는 그런 소식입니다. 바로 거두 3지구 공사에 관한 소식이었습니다. 공공사업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임대주택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정당함과 평등함, 그리고 그 공공성이 어느 개인의 실제적인 희생을 바탕으로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지금의 거두 3지구 사업이 현재 얼마나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에 대한 해답이 필요합니다.

 

           이 동네에서는 모두가 행복합니다. 행복의 방향도 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행복입니다. 공동농장에서 모두가 흙을 일궈 키운 옥수수를 이웃 할머니와 어른, 아이들이 모여 먹으며 공동체의 행복을 누립니다. 아이들은 삼삼오오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모여 놀고, 형들은 동생을 데리고 놀고, 동생들은 형들을 따라 다닙니다. 3살부터 12살까지 모두가 모여 함께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자연과 동물과 교감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이곳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에 따라 뒷산의 변화를 이해하며 자연의 순리를 몸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친구와 함께라면 힘든 일도 거뜬하다는 것을 체득하는 삶입니다. 점점 우리의 삶은 메마르고 각박해져가고 있습니다. 타인의 감정과 삶을 공감하지 못하는 시대에서 혼술, 혼밥, 혼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는 우분투의 정신을 아이들은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공공성을 빌미로 쫒겨 나야 한다는 것이 과연 민주주의 시대에서 가능한 일인지, 왜 우리가 자유주의 국가에서 개인의 행복이 무시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누군가에게는 배부른 소리가 될 수 있습니다. 결코 돈이 많아 집을 지은 것도 아니라 대출을 다 받아 아파트 가격으로 전원주택을 선택한 것입니다. 집없는 분들의 보금자리를 뺏고자 하는 이기심도 아닙니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방적인 쫒겨남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공동체의 삶이 무너지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민원회신

  • 담당자도시계획과
  • 전화번호033-250-4179
  • 답변날짜2017-02-08 17:35

1. 귀하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2. 귀하께서 건의하신 민원사항에 대하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한 검토 내용을 아래와 같이 답변드리오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검토내용

- (가칭)다원지구는 2008년 개발이 완료된 거두1,2지구와 인접하고, 2020년 춘천도시기본계획상의 주요 도시개발 축에 위치하며, 2km이내에 중앙고속도로와 춘천IC가 인접하여 있고,

- 북측으로는 내부순환도로(6차선)가 '16년 개통되었고, 남측에는 신촌천, 동측에 국도46호선이 통과, 서측의 도시계획도로(4차선)는 실시설계 중에 있어, 현황도로와 소하천(신촌천)을 경계로 구역계를 설정하여 추진 중에 있습니다.

- 현재는 주민의견 공람 단계로 향후, 춘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서 지구계가 확정될 예정임을 알려드리오니, 구역계 제척 등에 대한 민원사항은 한국토지주택공사 강원지역본부(033-258-4245)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