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워크, 이런식으로 운영하실 겁니까?
- 작성자조**
- 등록일2015-11-0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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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부서
서울에 사는 서울시민입니다.
11월 1일 일요일, 춘천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였습니다.
레일바이크와 스카이워크 패키지가 마음에 들어 딸아이와 설레는 마음으로 예약을 했었지요.
딸아이와 아침일찍 7시 반에 출발하여 춘천역에 도착, 시티투어버스로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춘천은 이런 것도 이렇게 잘 되어 있구나 하며 앞으로도 자주 애용해야겠다며 만족스러운 출발이었습니다.
일정을 소화하면서 춘천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도 느끼며 앞으로 갈 스카이워크에 대한 기대감도 컸습니다.
스카이워크에 도착하기 전 여행객분께서 가이드분께 질문하셨습니다.
신발을 벗어야 된다 하는데 신발주머니를 주냐고..
가이드분은 어차피 이용객이 많지 않으니 신발 관리자도 있고 해서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켜주셨습니다.
그 말씀 그대로 믿고 좋은 기분 그대로 스카이워크까지 갔습니다.
바로 앞 가운데에 딸아이와 제 신발을 나란히 벗어 놓고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시티투어버스 이용객들, 시간됐으니 서둘러 나오라는 가이드분의 말씀에 신발을 신고 나오는데 딸아이 신발이 없습니다.
제 신발과 나란히 벗어두었는데 딸아이 신발만 없습니다.
관리자 두 분과 가이드 분께 말씀을 드렸지만 누가 그걸 신고 갔겠냐고만 하시며 찾아보라고만 하셨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고 비슷한 신발조차도 없습니다.
아이는 신발을 잃어버렸다는 속상함과 자기 때문에 버스가 늦어지면 어떡하나는 걱정에 소리도 못 내고 눈물만 주룩주룩 흘리는데 관리자 분 중 한 분이 그러시더군요.
신발 하나 잃어버린 걸로 뭘 우냐고...
신발 하나 잃어버린거요?
서울 맨 북쪽 노원에서 춘천까지 왔습니다.
앞으로 레일바이크도 타야하고 일정도 남아 있고 다시 서울로 가야 합니다.
날씨는 너무 추운데 신발 하나 잃어버린 걸로 눈물이 안 납니까???
결국 신발이 없어서 남자어른 슬리퍼를 한 켤레 주시더군요.
아이의 작은 발에 그 슬리퍼를 신기고 우는 아이의 손을 잡고 행여 우리 때문에 버스 시간 늦어질까 거의 끌다시피 서둘러 버스까지 왔습니다.
덕분에 아이는 오늘까지도 발목이 아픔을 호소하지요.
다른 여행객분들도 계시고 해서 현장에서는 큰 소리 한번, 화도 한번 안 냈습니다.
너무 화가 나고 속상했지만요...
결국 버스에 도착해서 출발을 했고 가는 도중에 신발은 찾았습니다.
다른 여행객분께서 신으셨더라구요.
물론, 아이 신발이었던지라 작았을 것이고 신발은 옆으로 퍼지고 뒤에는 다 구겨지고...
그새 헌신발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아이는 더 눈물을 흘렸고 저도 속상함에 울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네, 저는 그 정신없던 여행객분께 화가 납니다.
하지만 더 화가 나는 건 춘천시입니다.
일반 동네 고깃집에서도 신발 도난 때문에 신발주머니가 있습니다.
하물며 아름답고 살기 좋다는 춘천시에서 여행객들의 신발을 이렇게 관리합니까?
아이가 신발을 찾았으니 다행이지 못 찾았으면요?
못 찾았다면 우리의 여행은 최악의 여행이 되었고 춘천은 최악의 도시로 기억될 테지요.
더 나아가 생각하면 외국인에게 이런 일이 생겼다면요?
그때도 그 외국으로 신발 찾으면 택배로 보내주겠다고 할 텐가요?
저는 그 말만 들었습니다.
신발 찾으면 택배로 보내주겠노라고...
저의 남은 여행에 대한 보상은 그 검은 색의 남자어른슬리퍼밖에는 없었습니다.
저와 제 아이가 단지 재수가 없어서 이런 일을 겪은 겁니까?
앞으로도 절대 이런 일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까?
관리자 두 분이 계시니 괜찮다구요?
신발을 그냥 신고가 버리는데 그 관리자분들이 신발 주인을 다 아는 것도 아니건만 그게 무슨 관리입니까?
이런 일이 또 벌어지면 그떄도 신발 하나 잃어버린게 무슨 대수냐 그러실텐가요?
저는 이런 거는 생각도 못하고 11월7일에 이미 시티투어 예약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물론 스카이워크도 포함해서요..
당장 취소하고 싶지만 10명이 팀으로 가는 거라 취소하기도 어렵습니다.
저는 그때 가서도 이런 일을 겪어야 합니까?
아니면 저와 제 아이는 스카이워크는 가지 않고 다른 일행분들꼐도 신발 잃어버리는 거 상관없으면 가봐라 라며 시니컬하게 말해야 합니까?
올 가을은 내내 주말에 춘천에 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너무 실망스럽고 화가 납니다.
아이의 저 신발, 쳐다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아이도 마찬가지구요.
답변 바랍니다.
스카이워크,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무방비로 운영될 것인지..
답변 드립니다..
- 담당자도로과
- 전화번호250-3485
- 답변날짜2015-11-09 09:26
1. 안녕하십니까? 도로과장 백현경입니다. 우리 시정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시는 귀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 귀하께서 건의하신 우리시 의암 스카이워크 운영에 관한 불편사항 개선에 대하여, 우리시에서도 스카이워크 개장(’14.6.14) 이후 많은 분들이 방문을 하셨지만 신발 분실이라는 불미스러운 일이 처음으로 발생하여 당황스럽기도 하고 매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3. 또한, 우리시를 방문하여 주신 귀하께 불편한 여행 추억을 남겨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향후 이와 같은 불편사항이 발생되지 않도록 신발주머니 및 덧신을 비치할 계획임을 알려드리니 이점 널리 양해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4. 아울러, 기타 궁금하신 사항은 도로과(☎250-3485)로 문의주시면 성실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끝.